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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박지현 l LIFE BLOGGER
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
Fun Fearless Female

2016.08.26 Fri

늬들이 IUD를 알아?



폭풍생리(!)에 시달리던 에디터가 IUD를 하게 된 이야기

아, 조금 민망한 얘기긴 하다. 반칠십 넘어 폭풍생리에 시달리다니…. 남들은 나이가 들수록 생리 양이 준다는데 나는 어째 점점 늘어만 갔다. 패드가 1시간도 안돼 흠뻑 젖을 정도인데다 꽉 채운 1주일 동안 생리가 풍성하게(!) 지속 되니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 누군가는 ‘자궁이 임신에의 희망을 품고 열심히 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농을 쳤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 고충은 모른다. 여중생도 아니고 움직일 때마다, 미팅하러 나갈 때마다, 어디선가 새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한다니… 속된 말로 주책스러웠다. 그러다 생각난 게 ‘경구피임약’이었다. 8년쯤 전엔가. 어마어마한 생리통과 마찬가지로 감당 안 되는 생리 양, 그리고 그로 인한 극심한 PMS(월경전증후군) 때문에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경구피임약을 처방 받았던 적이 있었다. 월경전증후군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야*’라는 피임약인데 생리양도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생리통 완화효과도 있다고 했다. 꾸준히 복용하자 생리 양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상생활의 리듬도 자연스레 회복됐던 기억. 가까운 회사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다. 야*를 먹었던 적이 있고 효과가 있었다는 얘기에 문진 후 처방을 해줬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 시작! 생리 양이 줄어든 것도 같다. 어라? 근데… 이번엔 생리가 멈추질 않는다! 다시 산부인과에 갔다. 아마도 피임약이 아직 호르몬을 잡아 주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다른 약을 처방해 주면서 먹어도 생리가 멈추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처방 받은 약을 먹은 후 생리가 멈췄고,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달은 약을 먹지 않았고 또 다시 폭풍생리에 시달렸다. 문제는 그 다음달. 출장을 앞두고 생리일이 겹쳐 날짜도 조정할 겸 남은 피임약을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줄줄 흘리고 다니면 웬 망신이냔 말이다!ㅠㅠ) 생리 양이 줄어드는가 싶더니, 1주일이 지날 무렵 새롭게 생리를 시작하는 것처럼 계속됐다. 원래 꼬박 1주일은 생리를 하는데다 이러다 끝나겠지… 하길 며칠. 2주 넘게 생리가 멈추질 않는다. 뭔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서 원래 다니던 산부인과를 찾았다. 나의 임신기간과 출산과 이후의 정기검진을 쭉 담당했던 주치의 선생님은 내가 먹던 피임약이 아주 극소량의 호르몬제라 정확한 시간에 꼬박꼬박 복용하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혹시 자궁에 문제가 생긴 걸 수도 있으니 초음파로 정확히 살펴보자고 했다. 결과는 (다행히도) 깨끗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과도한 생리 양은 분명 문제라고 했다. 복용하던 피임약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 상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중단하길 권하면서, 당분간 임신 계획이 없고 거부감도 없다면 IUD를 추천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IUD? 미국 <코스모폴리탄>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IUD’ 관련 기사가 떠올랐다. 최근 미국 내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간편한(?) 피임법으로 떠오른다는 내용. 모 온라인 매체에서 본 기사도 떠올랐다. 급기야 생리가 ‘끊기기도 한다’는 체험기에 눈이 똥그래졌었지. 친한 선배도 IUD를 했다고 털어놓았던 적이 있었다. 그래, 그랬지. 그래도 막상 내 몸에 하려니…. “그거 하면 생리 양이 확실히 줄어드나요? 생리통은요? 이물감은 없나요? 혹시 부작용은요?” 주치의 쌤은 ‘월경과다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고, 난 그렇게 IUD를 하게 됐다.


IUD 너는 무엇이냐?

IUD는 ‘자궁 내 장치(Intrauterine Device)’의 약자다. 자궁 내에 T자 형의 장치를 삽입하는 것으로, 옛날엔 ‘루프’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최근 IUD가 점차 발달해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 번 장착하면 3~5년 동안 피임효과를 보이는 피임이 주목적인 장치이지만 나처럼 생리 양이 과다하고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치료와 증상 경감 목적으로 시술하는 것도 일반적이다(그럴 경우엔 보험이 적용되기도 한다!).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같은 자궁 질환에도 치료목적으로 시술되기도 한다. 물론 전문의의 상담과 질초음파 등을 통해 현재 자신의 자궁 상태와 임신여부를 확인한 후에 가능한 얘기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궁에 ‘장치’를 끼우는 게 꺼림칙하게 여겨질 거다. 특히 싱글이라면 더더욱.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이미 출산까지 경험한 나조차도 ‘오늘 당장 시술하자’는 얘기에 잠시 혼란(?)스러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생리 기간을 지옥처럼 느끼고 살 수만은 없었다. 한 달의 4분의 1을 꼬박 생리에 바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나의 IUD 체험기를 공유하고 싶어졌다. 너도나도 IUD를 하라느니, IUD를 하니 인생이 바뀌었다느니 하는 예찬론을 펼치려는 게 아니다. 아직 더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할 부분도 분명 있을 거다. 그저 자신의 몸, 특히 생리 주기나 생리 양, 생리통에 있어서 분명 문제가 있는데도 그냥 참거나 무시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점심시간에 가까운 산부인과라도 한번 가보라고 당부에 또 당부를 하고 싶을 뿐이다. 어렵지도 않을뿐더러 부끄러운 일은 더더욱 아니니까. 혹시라도 자신의 자궁에 문제가 있는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테니까. 더불어, 어쨌든 지금 전세계 피임 시장(?)에서 가장 핫하다는(?) IUD에 대한 FAQ도 마련했으니 나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린다면 참고가 되길 바란다. 


 

Q 어떻게 시술해?

A 시술하고 잘 장착되었는지 확인하기까지 도합 3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순식간에 끼우는데, 자궁에 장치를 장착시키는 순간엔 엄청난 고통(!)이 일기도 한다. 나도 ‘으아악!’ 외마디 비명을 질렀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선 ‘잘 하고 있다’며 마치 출산하는 산모를 격려하듯 다독였다(-.-;;;). 원하는 경우엔 마취도 가능하니 겁이 난다면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쨌든 고통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자리를 잡는 동안 10초 정도 이물감이 느껴진 게 전부. 이후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고통과 이물감이 사라졌다. 시술 당일에는 출혈과 약간의 생리통 비슷한 증상이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 땐 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는 것이 주치의의 설명. 실제로 약 30분 정도 아랫배가 싸한 느낌이었는데 이내 ‘오늘 IUD를 했다’는 걸 까먹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출혈은 며칠 지속된다.


Q 어떤 원리야?

A 내가 시술 받은 ‘미** IUD’는 매일 장치 내 저장소에서 극소량의 호르몬(레보노게스트렐)이 자궁내막에 직접 분비되는 장치이다. 레보노게스트렐은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정자의 운동성과 기능을 저하시켜 수정을 예방하고 점막을 얇게 해 착상도 방해하는 원리이다. 보통 3~5년 동안 효과가 지속되며, 장치를 제거하면 바로 다시 임신이 가능하다. 시술 후에는 생리 양이 줄고 생리 기간도 짧아지며 사람에 따라 생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장치를 제거하면 생리도 바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생리 양 조절’ 치료의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 효용 기간을 3년 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고 주치의는 설명했다. 현재 시판되는 IUD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자신에게 적합한 IUD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문의하는 것이 좋다.  


Q 부작용은?

A IUD 장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리고 개개인에 따라 구체적인 불편함의 정도는 달라진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소견. 미국 코스모폴리탄의 기사를 인용하자면, 최근의 IUD 제품들은 피임효과, 안전성, 부작용 3가지 측면에서 과거의 ‘루프’ 시절에 비해 크나큰 발전을 이뤘다고 한다.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가족계획부서 디렉터인 의학박사 로라 맥아이삭(Laura MacIsaac)에 따르면 미**나 스카** 같은 호르몬을 이용한 IUD를 시술하는 경우, 사람에 따라 길게는 6개월 정도 부정출혈이 관찰될 수 있다고 하며, 파라** 같은 구리로 된 IUD를 장착할 경우에는 첫 몇 달 동안 생리 양이 오히려 증가하고 생리통도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Q 성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앨버트 아인스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가족계획부서 디렉터인 의학박사 네리스 벤필드(Nerys Benfield)는 미국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얘기했다. “만약 당신이 오늘 내가 피임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전전긍긍하지 않고도 ‘임신으로부터 안전하다’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다면, 성생활에 훨씬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라고 말이다. 혹시라도 파트너가 ‘장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네리스 벤필드 박사의 다음 팁을 참고하도록. “간혹 IUD의 실 부분에 닿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남자의 그곳을 다치게 하지도 않을뿐더러 장착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부드러워져 느끼기조차 힘들 테니 겁먹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더불어 피임을 떠나 ‘성병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콘돔을 병행하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Q 불편함은 없어?

A 일단 착용감(?)이나 이물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하물며 탐폰을 쓸 때도 이물감을 느끼진 않잖아? 혹시라도 배에 충격이 가해지면(왜 때문에…? -_-;;) 빠지진 않을까 일말의 불안감 같은 건 있지만 쓸데 없는 걱정인 것 같고, 경구피임약처럼 매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귀찮음은 없어서 확실히 편하다. 과연 앞으로 나의 생리 양과 기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솔직히 고백하건대, 만약 내가 싱글이고 경구피임약이 잘 맞았다면 굳이 했을까 싶은 것도 사실…. 


Photographer Ben Goldstein/Studio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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