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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정아름 l BODY BLOGGER
미스코리아, 작가
본능에 충실한 ‘몸이 주는 즐거움’과 ‘건강하고 섹시한 삶’을 살기 위한 모든 방법을 제시한다.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트레이너이자 피트니스 선수 및 모델, 방송인과 작가, 골프전문가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Join to my world!

2016.07.26 Tue

아름이의 보디 이야기 - 훅 가지 않게

한 살 한 살 나이 들면서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요?



나는 30대 중반이다

올 해가 들어서야 내가 30대임을, 그것도 30대 중반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늘 방송국으로 일하러 나가면 막내였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웬만한 스텝들은 까마득한 동생들이다. 어느 샌가 나는 누나, 언니가 됐다. 그 동안은 잊고 살았던 '30대'라는 장벽에 종종 부딪히면서 이제는 확실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2016년 여름으로 가는 문턱, 나는 서른 여섯 살이다.


그래서 요즘 나의 고민은 30대에 맞게, 40대를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매년 지독한 다이어트를 한 번씩은 하면서 살아왔다. 대회 같은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도 있었고 아무 일이 없어도 괜히 일을 만들어서 한 두 달은 제대로 된 식단을 짜서 다이어트를 했다. 꼭 살을 뺀다기보다 나 자신과의 약속같이 매년 하고 넘어가야 하는 고사였다. 하루에 두 번씩 하는 웨이트 운동도, 무식한 유산소 운동도 기꺼이 받아들여가면서 내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러나 올 해 들어서는 그렇게 힘든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있다. 갑자기 낡아가는 내 몸을 들여다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30대 여성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우리는 사로잡는 공포 1순위는 바로 이거다. '훅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 10대 20대에는 뭔 짓을 해도 괜찮다. 어리고 예뻐서 용서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갖은 혹사를 당해도 원상복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30대부터는 한 번 맛이(?) 가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훅 갔다가 조금 나아진 상태로 살아야 한다. 그 동안은 생각하지 못했던 그 공포감 때문에 이제부터는 뇌가 없는 운동과 다이어트는 절대악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무조건 무식하게 했다가는 조금 작아진 몸에 실제 나이보다 3, 4살은 더 많아 보이는 액면을 장착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내 나이에 맞춘 몸매, 과연 무엇일까?

우선 몸에 대한 목표를 달리 설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운동 좀 한다’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목표로 하는, 체지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몸에 대한 로망은 버리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손가락으로 집어서 가죽만 잡히는 복부에다 수분이고 지방이고 다 빠진 몸과 얼굴! 두 달 정도 오롯이 희생하고 일상을 버리고 음식과 이별하면 얻을 수 있는 몸이지만 짧은 기간 너 죽고 나 죽어보자 하며 만드는 이런 몸보다 길게 두고 가는 다이어트와 운동이 맞지 않나 싶다. 마치 고무풍선 불기와도 같다. 빵빵하게 불었다가 쭉 공기가 빠졌다가 다시 빵빵하게 불어넣기를 반복하게 되면 풍선은 쭈글쭈글해지고 그렇게 되면 다시 예전의 매끈함을 찾을 수 없어진다. 우리 몸과 고무풍선은 별반 다를 바 없다. 바람이 많이 빠졌다 채워지는 게 많이 반복될수록 데미지는 크다. 그래서 서른 여섯의 나는 조금 더 인내를 가지기로 했다. 근육이나 체지방보다는 예쁘고 매끈한 라인을 목표로 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지 않나. 소개팅, 기타 등등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 남성들이 이구동성 하는 질문. "예뻐?" 치사하고 더럽지만 세상이 그렇다. 여자는 예쁠수록 더 좋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다. 그에 걸맞게 몸도 숫자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기에 예쁘고 날씬한 몸을 목표로 방향을 바꾸었다. 예뻤으면 좋겠다. 두 다리는 인어공주가 처음 얻은 인간 사람의 두 다리처럼 매끈했으면 좋겠고 엉덩이와 골반은 아찔하고 허리는 부드럽고 팔은 적당히 가녀린 그런 몸이었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몸은 토 나오게 웨이트 운동을 하면서 식단에 집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다.


30대는 억울하다. 쉴 틈이 없다. 아름다운 30대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쉽게 망가진다. 고로 늘 긴장하고 유지 관리를 해야 한다. 그것이 30대에 맞는 다이어트와 운동이다. 예전에는 나도 그랬다. 빡 센 다이어트 후 회로가 끊긴 듯 먹어 치울 때도 있었고 목구멍까지 차서 헉헉거릴 때까지 먹는 재미도 종종 느끼곤 했다. 그런데 올 해 들어서면서부터는 단 한번도 내 용량을 초과해서 뭔가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다이어트 돌입, 다이어트 끝'이 아니라 ‘늘 365일 다이어트'다. 피곤하지만 꽤 스마트한 것 같다.


365일 다이어트, 즐거운 운동 시간

그래서 내 나이에 맞는 방향성을 찾아가는 이러한 여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경험들을 몇 가지 하고 있다. 먼저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나름대로 대식가라면 대식가였던 습관을 나도 모르게 고치게 된 건 마인드의 변화 때문이었다. 36년이나 쓴 기계에 새로 샀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구 밀어 넣고 돌리면 고장나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할 테니 딱 필요한 만큼만 넣어주자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먹는 양이 굉장히 줄었다. 그래서 이제는 특별히 음식을 가려먹지 않아도 크게 살이 찌지 않고 덜 먹게 되는 날엔 오히려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가 힘들지 않아졌다. 또 다른 경험은 운동 방법이 변한 것이다. 쫓기는 것처럼 늘 강하게, 세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내 컨디션에 맞게 하게 되면 몸도 서서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일주일이면 거의 일주일 내내 운동을 한다. 다만 그 때 그 때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강도와 시간과 스타일을 달리할 뿐이다. 아직 꾸준히 더 걸어가야 함을 감안한다면 더 좋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나를 준비해가는 과정 속에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궁극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미친 듯이 ‘요이땅!’ 시작하는 다이어트, 끝나면 빗장 풀리듯 음식에 탐닉하게 되고 요요 현상과 싸우는 그런 다이어트 말고, 힘에 부쳐서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운동 말고, 식욕이라는 녀석을 스스로 여유롭게 지배하고 컨트롤할 수 있으면서 매일매일 운동 시간이 즐거워지는 것 말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어쩌면 전 세계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살과 몸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나이에 맞게!

매일매일 세뇌를 한다. 내년에 서른 일곱 살이 되었을 때도 딱 그만큼만 예뻤으면 좋겠다고. 40대가 됐을 때는 어린 애들 따라잡으려고 발악하며 1020 코스프레하는 게 아니라 미디길이 스커트가 우아하게 어울리는 그런 아름다움을 가질 거라고.


감기로 인해 저절로 더 식욕이 떨어졌다.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고 아직 다 낫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며칠 운동을 쉬었다. 하루 종일 누워있던 날도 있다. 이제 조금 나아졌으니 다시 달려봐야겠다. 딱 내게 맞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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