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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전아리 l LOVE BLOGGER
소설가
매일같이 불타오르게 놀다가 10년만에 방전이 되어 차분히 체력관리 중. 연애에 관한 모든 궁금증, 당신도 알고 있지만 미처 꺼내오지 못한 이야기들, 또한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유혹의 세계에 대해 솔직 대담한 칼럼 연재를 시작한다.

2016.06.24 Fri

타로, 신점, 사주, 연애운세의 모든 것 1회


 

(사진)'나 오늘 운수대통...?'


  몇 해 전까지 나는 친구와 함께 주기적으로 신점, 흔히 말해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곤 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 했던 건 연애 운과 재물 운이었다. 사실 무당이라 하면 무작정 꺼려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굳이 추천할 이유는 없으나 혹시라도 호기심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재미로 한번쯤 찾아가 볼 것을 권유한다. 막상 가보면 딱히 무서울 것도 없다.


  신점 뿐 아니라 타로, 사주 등 나는 연애 운세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모든 운세 보기가 그렇듯 신점도 잘 맞추는 사람을 찾아가지 않으면 돈과 시간만 버리고 누구나 뻔히 아는 소리만 듣다가 입맛 다시며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반에는 친구와 몇 차례 실망을 했으나 곧 알음알음 찾아간 무당은 꽤 점을 잘 보는 편이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당시엔 그곳의 점 값도 부담이 없고 부적이니 뭐니 강요 또한 없었기에 친구들이나 지인들도 내게 소개를 받아 함께 가곤 했었다.  


  그녀는 매번 내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지금 만나는 사람 있네?” 혹은 “음, 연애 안하는 구나?”하며 애인의 유무를 맞추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름을 말해주면 놀라울 만큼 그가 속해있는 집업군과 성격, 그의 과거 연애사, 나와의 속궁합까지 맞추었다.


  칼럼에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 D와의 연애 초기 시절에는 유난히 각종 점을 자주 보러 다녔다. 당시 그녀는 D에 대해 “지금은 누가 말려도 소용이 없어. 둘이 서로만 보고 살어. 근데 이상하네. 내년에 둘 사이 아들이 보여.” 라고 말했다. 당시 나는 20대 중반이었고 아이를 가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다음 해의 한여름, 그녀의 말을 떠올리게 되었던 건 지금까지도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수컷 시츄 반려견을 입양하게 되었을 때였다. D와 함께 강아지를 분양받아오는 길에 나는 그때 그녀가 했던 얘기를 들려주며 그와 한참 웃었다. 서로 둘만 보며 지내게 된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잘 들어맞았다. 그 뒤 다시 찾아갔을 때는 심지어 연애에 어떠한 난관이 있을지, 무엇이 큰 걸림돌이 될 지에 대해서도 말하였고 그녀의 말을 잊어버릴 때쯤 신기하게도 들었던 것과 똑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신점은 주로 1년 안의 운세를 봐준다. 점집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은 일반적으로 5만원 선이면 기본적인 점을 볼 수 있다. 타로는 비교적 단기간의 운을 점친다. 길어봐야 3개월 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당신의 연애운만 보았을 땐 1만 원정도가 적당하다. 타로 또한 때때로 헛다리를 짚기도 하지만 평균 두 곳 정도 방문하여 일맥상통하는 대답이 나오면 잘 들어맞았다. 그에 비해 최소 5만원쯤 드는 사주는 정말 유명하다고 소문난 역술가도 내 운세를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운세가 궁금하거든 각자 끌리는 종류의 점을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점을 치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일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본인들을 찾아온다고 한다. 어떤 타로 점술가는 자신의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맞춰달라는 손님을 만난 적도 있다고 하였다.


  무신론자인 친구 A는 내게 왜 점 따위를 보러 다니느냐고 했다. 어차피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괜히 나쁜 이야기를 듣게 되면 기분만 찜찜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의 말도 틀린 건 아니다. 


  내가 거의 취미라고까지 말하며 연애 운세를 보러 다닌 건 순전히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운세가 어떻게 나오든 연애 상대에 대한 마음이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었고 설령 그렇다 한들 ‘연애’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애나 제물, 건강을 제외하고 내가 하는 일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점쟁이에게 질문을 한 적이 없었다. 


  유명한 무당을 찾아가 방 안에서 대기하고 있노라면 사람들의 근심어린 표정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주로 절실한 일을 마주했을 때 점쟁이를 찾아간다. 희망과 기대에 대한 마지막 보루. 혹은 자신이 차마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은 문제에 대하여 그 결정을 우회적으로 강요해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삶에서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연애운을 점치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 아무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한들 사람의 말이라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을 지니고 있기에, 당신이 그와 중요한 문제를 겪는 결정적인 순간, 잊었다고 생각했던 말은 다시 튀어나와 그와 당신 사이의 인연을 맥없이 끊어버리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점은 직감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의 예견일 수도 있으나 당신의 행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종의 주문이기도 하다.


  주로 점을 보는 손님들은 여자들이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는 것은 남자들이 운세를 보고 왔다는 여자의 말에 굉장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나 그런 거 안 믿어’라고 당당히 내뱉던 남자들 또한 함께 타로를 보면 스스로의 뒤통수를 후려칠 만큼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남자들의 재미있는 심리를 실전 연애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회에 계속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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