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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곽정은 l LOVE BLOGGER
연애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섹스컬럼을 쓴 사람 그보다 더 많은 현장 취재기사를 써온 기자 And, What's next?

2014.10.02 Thu

섹스없이 사귄 지 1년이 넘었습니다


Q. 섹스없이 사귄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31세 직장여성입니다. 미리 말하지만 전 혼전순결 주의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스무 살 때부터 해외 유학을 하면서 남자와 함께 산 적도 있고, 한국에 와서도 몇 명의 남자와 가끔씩 관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와 섹스를 할 때마다 좋았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떨 땐 남자들만의 ‘큰 힘’으로 저를 꽉 안거나 격렬(?)하게 절 대하면 오히려 공포가 느껴져 이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아주 가끔은 천장에 그림을 그리며 지루한 섹스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전시를 가거나, 차를 마시는 걸 더 좋아해서 이 부분에 대해선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 지는 3년 정도가 되었고요. 처음엔 저희도 여느 커플처럼 조금씩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있었습니다. 둘이 보내는 첫 하룻밤은 그가 호텔을 예약할 정도로 그도 노력을 했었고요. 하지만...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걸 알았는지, 조금씩 조금씩 섹스나 스킨십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섹스 없이 사귄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둘이 같이 여행을 간 적은 있지만 우리는 동성친구들처럼 수다를 떨다가 그냥 잡니다. 방도 따로 쓸 때도 있고요. 제가 처음에 너무 싫어하는 티를 냈었던 걸까요?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남친이 저를 너무 여자로 보지 않는 것 같아서 화를 내면서 물어봤습니다. "나 자존심 누르고 말하는 거야... 왜 날 안아주지 않아? (왜 우리 관계에는 섹스가 없어?)" 라고요.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그저 '아직은 아니야.' '뭐가~ 뭐가~' 라고만 말하며 주제를 회피합니다. 처음엔 제가 섹스에 대해 기피했는데, 지금 섹스 없이 사귄지 1년이 지나가니까 이 남자에 대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남자는 무성욕자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렇게 만든 건가요? 혹시 다른 여자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입니다.


A. 섹스의 본질은 ‘몸으로 하는 사랑과 애착의 대화’예요.

섹스의 본질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커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사랑한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섹스에 대한 각자의 정의도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섹스의 본질은 바로 ‘몸으로 하는 사랑과 애착의 대화’라는 점일 겁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1년정도 섹스를 하지 않았다거나,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거나 하는 점이 아닙니다. 섹스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 자체가 더 문제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에 대해 그 어떤 추가적인 고민도 하지 않은 때부터 이미 문제는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몸과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사랑스럽고 섹시한 대화가 섹스라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맘에 들지도 않는 대화를 억지로 감당하면서 당신은 자연스럽게 몸으로 대화하는 법을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죠.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듣는 둥 마는 둥 시계만 보고 있는 모습이 불편한 것처럼, 당신이 그저 누워만 있는 채로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본 남자친구의 맘도 결코 편치는 않았을 겁니다. 조심스럽게 짐작해보자면, 남자친구는 무성욕자이거나 다른 여자가 생겼다기보다는 당신이 지루해하거나 아무 느낌이 없어 보이는 것 때문에 당신과의 섹스에 대해 의욕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일까요 방향일까요, 숫자일까요 충만함일까요. 커플의 진도보다 중요한 건, 섹스하면서 지낸 기간보다 중요한 건,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몸과 영혼이 완벽하게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좋은 섹스’일 겁니다.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의 감각을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당신이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섹스는 진짜 섹스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은 남자친구를 의심할 때가 아니라 당신의 감각부터 자유롭게 해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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