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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이재은 l BUSINESS BLOGGER
여자라이프스쿨 대표
여성 커리어 상담과 더 나은 나를 위한 라이프 코칭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자life사전, 서른life사전, 여자life스쿨, 왜 그녀들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걸까 등이 있다.

2014.09.17 Wed

회사에서 왕따를 피하는 방법


# ‘억울한 퇴사’를 부르는 경력직 왕따, 초반에 탈피할 것

결혼을 한 지 만 4년이 넘었는데도 나는 시댁에 가는 게 참 불편하다. 고된 시집살이가 있어서도 아니요, 얄미운 시누이가 있어서도 아니다. 단지 그곳에만 가면 내가 이방인이 되는 불편한 기분을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댁에 가면 남편은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해 보인다. 집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사투리를 구사하는가 하면, 내 입맛에는 하나 맞지 않는 짜고 신 음식들을 날름날름 잘도 먹는다. 그 뿐인가! 우리 집에서는 잘 찾지도 못하는 TV 리모콘도 척척 꺼내서 사용하고, 나는 이름도 낯선, 먼 시댁식구라도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댁 가족들과 히히낙낙 거리며 나눈다. 시댁이 불편한 이유는 바로 그거다. 나만 빼고 모두가 같은 팀이라는 이질감. 외롭고 허전하고 바보가 된 것 같다. 직장 내 왕따들이 느끼는 감정도 아마 비슷하리라. 챙겨주는 것 같지만 은근히 따돌리고, 같은 회사 직원이라고 하지만 다른 부류로 구분하고, 겉으론 응대를 하는 것 같지만 자기들끼리만 따로 놀고 심지어 유령 취급을 하기도 한다. 


최근 한 커리어 포털업체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이직한 후 텃세로 인해 퇴사까지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놀라운 것은, 신입사원보다 이미 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직 역시 예기치 못한 왕따를 경험하고, 커리어 변환을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경력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4%가 이직 후 새로운 회사에서 ‘기존 직원들의 텃세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텃세를 느낀 상황(복수응답)으로는 ‘챙겨주는 듯 하면서 은근히 왕따 시킬 때’(48.2%)와 ‘경력직인 만큼 스스로 해보라며 자료를 공유하지 않을 때’(44.9%)를 주로 꼽았고, 또 ‘처음부터 과도한 업무를 부여 받을 때’(35.7%), ‘대부분 내가 모르는 주제로 대화할 때’(34.0%)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업무성과가 잘 나와도 축하대신 경계심만 높아질 때’(29.1%), ‘내 조언을 무시하고 듣지 않을 때’(25.4%), ‘공채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할 때’(18.3%) 등이 있었다. 이 같은 텃새가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혼자만 조직 내 왕따가 되고, 결국 퇴사나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설문응답자 가운데 76.3%는 텃세로 인해 퇴사 또는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온몸으로 느껴지는 왕따 초기 현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사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조직의 시스템에 기대 뭔가가 해결되기를 기다려야 할까? 아쉽게도, 왕따현상이 나타났을 때 상당수의 조직원들은 먼 산 불구경 하듯 대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따돌림을 당하는 조직원을 봤을 때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75.9%가 '방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 역시 섬뜩하다.

'왕따 현상을 목격했음에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52.8%),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31.4%), '어떻게 말려야할 지 몰라서'(17.9%), '나도 피해를 볼 것 같아서'(12.3%) 등의 답변이 나왔다.

결국, 나를 지키고 소중한 나의 커리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나다. 왜 하필, 내가 왕따의 대상이 되었는지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는지 스스로 성찰하며, 자신과 조직문화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매우 적극적으로 말이다. 국내 1호 브랜드 전문가인 김율 씨는 “주로 ‘비범한 천재’, ‘조직 부적응자’, ‘영혼이 자유로운 자’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가까이 하기엔 뭔가 이질감이 있는, 좁히기 힘든 거리감과 도저히 통할 수 없는 독자적인 세계를 지닌 사람들이 왕따가 된다. 


하지만 때론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도 따돌림 대상의 표적되기도 한다.

입에 넣었던 젓가락으로 음식을 들쑤시며 식사를 하는 습관이 있을 때, 중얼중얼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쉬지 않고 하는 이상한 행동이 목격됐을 때, ‘만원만 빌려줘’를 상습적으로 입에 달고 사는 걸 깨닫게 됐을 때, 자신도 모르는 지독한 입 냄새의 주인공일 때 사람들은 그를 멀리하고자 한다. 미국 유니스 케네디 연구소의 사례를 소개하면 사람들은 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끌린다. 케네디 연구소의 두 실험자는 각각 사회성이 강한 꼬리말 원숭이에게 공을 주고 행동을 다르게 했다. 한 명은 꼬리말이 원숭이의 행동을 따라했고 다른 한 명은 다른 행동을 했다. 그러자 꼬리말이 원숭이는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한 사람 옆에 와서 더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왕따를 벗어나는 요령이 숨겨져 있다.

사람들도 자신의 말투, 행동을 비슷하게 하는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공통적인 화제 거리를 나눌 수 있고, 익숙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지닌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 연구를 토대로 초기 왕따를 벗어나는 전략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동료들의 개인 취향과 기호를 빠르게 파악하기

2. 점심시간에 팀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유행하는 유머 등을 공부해 대화에 동참하기

3. 동료들의 결혼, 돌잔치, 장례 등 대소사 비용에 넉넉하게 투자하기

4. 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크게 웃으며 맞장구치기

5. 회사의 영업증진에 관계된 프로젝트에 큰 공헌하기

6. 조직 내 학연지연의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은 몇 배로 챙길 것

왕따를 당하는 까닭은 개인적인 성격의 결함이나 사회성 결여인 탓일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적극적으로 조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초기에 대응하자. 

이직을 하면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경력직은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조직도 처음부터 삐거덕거리다 이내 떠날 사람을 뽑지 않는다. 왕따를 당했었다는 억울한 주홍글씨를 달지 않도록 혼신을 다해 조직원들과 융화하자.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일하며 사랑하기 위해서.


Tip. 왕따를 극복하는 다양각색의 방법들
- 업무성과로 승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조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면 지금 당장 왕따를 당하고 미운털이 박혀 있는 상황이라도 상황은 긍정적으로 진전될 수밖에 없다. 그를 만만하게 대했다가는 업무적으로 자신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든 일에 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미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당분간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조직 내 왕따 문화에 무관심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 사람들은 모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는 기질이 있기 때문에 조직원들에게 조금 잊혀지는 것도 새로 관계 형성을 맺는데 도움이 된다.

- 사교적이고 심성이 착한 동료를 공략하라.
조직원들의 텃새와 왕따로 심한 마음 고생을 겪고 있다면 구성원들 가운데 가장 착한 심성을 자랑하고 평판이 좋은 사람, 그러면서 사교력이 왕성한 사람을 공략해 그의 마음을 얻어라. 그 동료 덕분에 조직의 중심으로 쉽게 인도될 수 있다.

- 세력 확장이 필요한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라.
조직원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사에게 지금의 고충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라. 만일 그에게 눈엣가시 같은 직원이 왕따 주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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