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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곽정은 l LOVE BLOGGER
연애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섹스컬럼을 쓴 사람 그보다 더 많은 현장 취재기사를 써온 기자 And, What's next?

2014.08.13 Wed

나에게 무뚝뚝한 남자 vs 날 설레게 하는 남자



Q 무뚝뚝한 남자 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겐 2년 된 8살 연상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의 문제는 집착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미대입시 삼수를 해 어렵게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학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정말 알차게 보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만큼 남자친구의 집착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집이라고 하면 집 시계에 제 손으로 V자를 그린 후 사진을 찍어 보내줘야 안심하는 정도였어요. 제가 입시라는 틀 안에서 자기만 보다가 대학을 가니 다른 사람에게 눈이 돌아갈 것 같다나요. 저와 같이 다니는 동생들도 언니 남자친구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많이 집착이 심한 수준이라며 무섭다고 하더군요.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그 사람 집에서 하루 잔 날이 있는데 그날도 파티원들과 의리를 지켜야 한다며 3시간이나 절 혼자 내버려두고요. 게임을 적게 하거나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처럼 제가 원하는 건 하나도 들어주질 않으면서 집착만 하는 남자친구.. 이젠 정말 힘이 듭니다. 한가지 더 무시할 수 없는 건 나이인데요. 32살 여자가 40살 남자를 만나는 것과는 뭔가 느낌부터가 틀리잖아요. 많이 사랑하지만, 제 인생 이 남자 하나로는 끝낼 수 없어요. 친구와 약속한자리에도 못나가게 하고 저만 따로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건 당연히 안 된다고 하고요. 혼자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의 바람대로라면 저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해요. 솔직히 이제 섹스도 즐겁지 않고요. 무뚝뚝하고 툭툭 던지는 성격에 저 또한 많이 지쳤습니다. 이 정도라면 제 미래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것만 같아 안 그래도 이별을 생각 중이었어요. 근데 그때 마침, 학기 중에 제 친구나 동기들을 통해서 제가 예쁘다고 말했다는 남자선배 가 있었어요. 그 선배는 저보다 한 살 어려 21살이구요. 페이스북 친구인데 글이 떠 댓글을 달았더니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어요. 간단한 인사였는데 얘기를 조금 이어가더니 번호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카톡으로 얘기하자고하면서요. 뭐 상관없어서 당연히 번호 주고 카톡을 했어요. 그런데 정말... 카톡이 시작된 지 이틀째.. 솔직히 듣기에 좋은 설레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누나야 그럼 그날은 내랑 데이트하는기다' 라고 할 때도 있고, 요리 잘하냐고 묻기에 남자친구에게 싸주었던 도시락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 진짜 복 받았네. 예쁜데 요리도 잘해!', '아 남자친구만 없었으면 내 여자하라고 하는 건데..' 라며, 목석같은 남자친구에게는 초반에도 들어본 적 없는 달달한 말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쭉 이어지고 있고 누가 봐도 썸남 썸녀의 카톡내용이에요. 솔직히 저 또한 이 친구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도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헤어지는 게 맞겠죠??



A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죄책감 없이 정리하세요.

긴긴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여러가지로 맘에 들지 않는 남자친구와 헤어질 구실을 열심히 찾고 있던 와중에, 달콤하고 ‘필’이 통하는 남자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당연히 이전의 남자친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겠죠. 이미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죄책감 없이 정리하세요. 그는 집착도 심하고, 당신은 이 남자 하나로만 끝낼 수도 없고, 섹스도 즐겁지 않고, 이 정도라면 미래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면서요. 2년이나 가장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그 사람을 이렇게 비난하는 상태에서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 연애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반문해 보셨으면 해요. 정리하시고 싶은 마음이 강하시다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세요. 그리고 마음이 향하는대로 새로운 사람을 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건 제 조언이 아니라,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기억하셔야 할 것은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 이렇게 집착이 심하고 섹스도 안맞고 내가 굉장히 아깝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애초에 선택하고 지금까지 연애를 지속해온 나는 이 관계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나의 잘못은 없었나? 그리고 두 번째, 설레게 하는 두 번째 남자는 단지 나를 예쁘다고 하고 설레게 하는 것 외에, 내가 연인에게 기대하는 다른 무엇을 갖추고 있나?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 정말 해야 할 고민은,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그리고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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