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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곽정은 l LOVE BLOGGER
연애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섹스컬럼을 쓴 사람 그보다 더 많은 현장 취재기사를 써온 기자 And, What's next?

2014.07.28 Mon

전 세컨드입니다



Q 전 세컨드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른 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두 살 어린 전 남친 때문에 고민이에요. 사실 남친에겐 공식적인 연인이 있고 저는 세컨드라고 해야 맞겠죠… 처음부터 얘기하자면요. 우리는 2년 전 어학연수 중에 만났습니다. 당시 그도 한국에 두고 온 여자친구가 있었고 저 또한 한국에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저 타지에서 잠깐 즐기다가 돌아가면 제자리로 다들 돌아갈 것을 알기에 다들 가볍게 연애를 시작하는 분위기였죠. 처음으로 연하를 만나 본 저는 그 아이가 하는 행동이 모든 게 다 마냥 예뻐만 보였습니다. 모든 게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죠.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는 서로의 연인들을 정리하고 일년 정도 연애를 했습니다. 그 사이 그 친구는 학교에 복학했고 저 역시 새 직장을 다니며 둘 다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여느 연인들처럼 자연스레 헤어졌습니다. 그 뒤 그에게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어린 여자친구가 생겼더군요. 자기랑 어울리는 여자 만났구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저를 사랑해주고 저와의 결혼을 꿈꾸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어요. 누구를 만나도 그 친구가 잊혀지지 않더군요. 심지어 잠자리에서도. 저는 생각날 때마다 그에게 연락을 했고 그도 그럴 때마다 지금 여자친구는 그냥 만나는 거다. 어차피 떠날 애라 잠깐 만난 거다 라고 하며 저와의 헤어짐을 후회한다며 다 받아주더군요. 여느 연인들처럼 가끔 만나 데이트도하고 잠자리도 가졌습니다. 그야말로 바람이었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심지어 잠자리 상대도 되어주는 여자가 있는데 그가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요. 못 만날 이유가 없죠. 저 역시도 ‘여자친구가 있으면 어때’라며 그저 그와의 시간이 즐겁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와의 미래를 그렸던 남자친구를 두고 계속 이 위태로운 관계를 지속하다 결국 당시 남자친구를 정리했습니다. 그치만 그는 자기도 여자친구를 곧 정리하겠다며 먼저 말을 꺼내더군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자친구를 곁에 둔 채, 여전히 세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지만 소개가 들어오건 누굴 만나든 그 친구가 지금은 더 생각 날 것을 뻔히 알기에 선뜻 시작을 못 하겠네요. 뭐가 아쉬워서 자존심도 없이 이렇게 지내는 제가 너무 지겹습니다. 이제 결혼해야 할 나이인데…


A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나요?

이 세상에 나란 사람이 유일하고도 소중한 존재로 느껴지는 연애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저 달콤하고 짜릿한 만남 자체에 몰입되어 스스로가 유일한 존재가 되어 보는 황홀한 경험을 포기하는 연애를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당신처럼요. 그와 당신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는 연애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한 사람을 곁에 두는 것만으로는 가슴의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어쨌든 시간이 지나 당신은 당신의 유일한 사람이 그가 되길 원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당신이 자신의 유일한 여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증거같은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요. 사랑의 세 가지 단계는 1. 육체적 끌림 2. 친밀감 3. 헌신이라고 하죠. 당신은 그 남자를 유일한 존재로 인정하고 3번까지 가겠다고 결심한 것 같지만, 그는 2번 조차 아직 완벽하게는 다다르지 못한 것 같네요. 헤어지는 것이 당연한 관계를 고민하고 있는 스스로가 밉고 싫겠지만, 누가 당신보고 ‘당장 헤어지세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이 관계를 정리할 힘이 당신에게 있는지 저는 잘 판단이 서지 않네요. 스스로 마음에서 ‘이건 정말 아니야, 그만두자’라는 결심이 설 때까지, 그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는 너와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아. 나에게 올 것이 아니라면 우리 그만 헤어지자”라는 말을, 그 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당신이 먼저 꺼낼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이 많이 상처받지만 않았으면 좋겠고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나를 사랑해달라고 요구하는 일의 결말은 슬프지만 결국 이런 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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