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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강성태 l CAMPUS BLOGGER
소셜벤처 공신닷컴 대표
공부의신. 어디서든 나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이 감당조차 안되는 별명을 가진 내가 칼럼을 쓴다. 지겨운 공부 이야기하시려고? 물론 안할 순 없겠지만 공부는 꿈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일상 생활을 빼고서도 이야기 할 수도 없다. 아마도 우리 삶 전반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인생이 공부고 공부가 인생 아니겠는가?

2014.07.28 Mon

어쩌다 공부의 신이 됐는가

사진 제공 중앙일보



왜 ‘공부의 신’일까? 대학시절부터 이 별명이 따라다녔다. 칼럼도 따지고 보면 ‘공부의 신’이란 별명 때문에 쓰게 됐다. 심지어 이름은 몰라도 ‘공부의 신’으로 기억해주시는 분도 많다. 그 이야기 먼저 해야겠다. 이 엽기적인 별명 어떻게 얻게 된 것인지.

공부를 변태처럼 잘해서? 대학 입학 스펙이 월등히 높아서? 아니다. 잘해봤자 얼마나 잘했겠는가? 나보다 공부 잘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수능 고득점 했지만 내가 치른 수능 땐 난이도도 쉬웠다. 만점자도 꽤 나왔다. 


그럼 내가 내 입으로 ‘공부의 신’이라고 하고 다녀서 그럴까? 나도 제 정신이다. 나 공부 잘했다고 자랑질 하는 건 ‘세상과 격리 되고 싶으니 왕따 시켜줘 애들아’ 와 뭐가 다른가? 또한 자기 입으로 말하고 다닌다고 누가 알아나 주겠는가? 

나는 대학시절 2002년부터 교육봉사라는 활동을 시작했다. 쉽게 야학 같은 것 떠올리면 된다. 가정 형편이 어렵고 공부도 못하는 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아,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착해서 그런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 그런 친구들을 난 본적도 별로 없었다. 다만 나 또한 학창시절, 수험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촌에 살다 서울에서 학원 폭력도 당하고 공부는 나름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올랐다. 나 같이 헤매는 학생들이 있으면 돕고 싶었다. 딱 그 정도 생각뿐이었다. 


막상 해보니 그 일이 쉽지 않았다. 가르치는 환경도 너무 열악하고 아이들이 말도 잘 안 듣는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녀석들이 묘한 매력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열게 됐고 형 같이 믿고 의지할 존재가 없어서 그런지 나를 많이 좋아해주었다. 나중엔 바빠도 꼭 가게 됐다. 아이들 빨리 보고 싶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신림동 가파른 언덕길을 재촉하던 때가 생각난다. 

어느 순간부터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친형 같은 멘토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부모님이 알코올 중독이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어도 믿고 의지할 수 있고 응원해주는 한 명의 멘토만 있어도 아이들은 최소한 범죄의 길론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도움 줄 수 있는 아이들이 기껏해야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군 전역 후 동아리를 만들었다. 또한 멘토링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금 회원 수 30 만 명, 청소년 권장 사이트 <공신닷컴>의 시작이 됐다. 이름이 참 웃긴데 공신은 이 아이들이 좀 더 ‘공부를 신나게’ 하길 바라는 뜻으로 지었다. 나중에 책도 방송도 ‘공부의 신’이 되다 보니 ‘공부의 신’을 더 많이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니 느끼는 것이 있다. 처음엔 그저 봉사활동으로 누군가 돕고 싶어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자 그 활동이 나한테 더 큰 도움이 됐다. 청와대엘 몇 번을 초대받았고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게 됐다. 멘토링 콘텐츠를 더 체계화 하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금은 소셜 벤처를 창업하여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영광스럽게도 <코스모폴리탄>에도 이렇게 글을 쓸 기회까지 주어졌다. 가문의 영광이다. 그러다 봉사든 일이든 달라지지 않는 성공의 진리가 있음을 알게 됐다. 그것은 ‘가치’였다.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해주었다. 정말이지 이 녀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학생이다 보니 주된 고민은 공부였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동기부여를 해주다 보니 어느 순간 공부법 전문가가 돼 있었다. 도움 받은 멘티들이 다시 멘토가 되고 그게 쌓여 지금 멘토가 1,000명이 넘었다. 대가는 딱히 바라지 않고 누군가 도움 주려고 했던 일이었는데 오히려 더 큰 것을 받은 것이다.  

‘공부의 신’, 나에겐 과분하고 감사한 일이다. 분명한 사실은 내가 공부를 잘해서 얻은 별명이 아니다. 돈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돕겠다는 생각, 무엇 하나 가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 덕분에 유명세까지 타게 됐고 이 별명을 얻게 됐다. 

장사를 해도 고객들에게 물건을 통해서든 서비스를 통해서든 가치를 전달해줘야 한다. 봉사라고 다를 게 없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해줘야 그것이 봉사다. 근본은 다르지 않다. 그러니 중요한 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느냐 이다. 

돈이나 유명세, 그것 이전에 작은 하나라도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그럼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것이며 돈도 자연히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누적된다면, 언젠가 어떤 분야든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한 고수, 신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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