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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Fri

책방의 시대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는 자조는 옛말일지도 모른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고유한 독립 서점이 카페처럼 생겨나고 있다. 올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엔 무려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TV에선 좋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장을 넘어 자기만의 책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다시 ‘책’의 시대가 오는 걸까? 코스모가 지금 서울 사람들의 ‘독서 생활’을 탐구했다.


1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 2 동료 시인들이 들러서 책을 추천하는 메모를 남겨두고 간다.

3 위트 앤 시니컬에서 만나는 시인의 책상.


 위트앤시니컬 


위트앤시니컬을 연 이유는 뭐예요?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요. 다만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시집이 출간되면 증쇄를 하잖아요. 그건 그 초판을 소화할 만큼의 팬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문을 연 지 일 년 정도 지났어요. 잘되나요?

큰 돈, 큰 공간은 애초부터 목적이 아니었어요. 위트앤시니컬의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6천 명이 조금 넘어요. 지금 제가 이 공간을 통해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많아야 1천~2천 명이지만, 꾸준히 

1만 명까지만 된다면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람들은 왜 굳이 서점에 올까요? 

일단 책이 모여 있잖아요. 그럼 살펴보게 돼요. 표지가 아니라 책의 내용을 보며 고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서점 주인에 대한 신뢰. 저는 시인이니까, 이 점에서 유리하죠. 여기에 책 보러 와서 연애도 하고, 필사도 해보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잘 놀아요.


독립 서점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독립 출판물 붐 때문이죠. ‘유어마인드’에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그 흐름을 잘 이어가면서 독립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졌어요. 왜냐면 그 책들이 지금 당장 우리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믿음, 또는 우리 생각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는 믿음 같은 것이 생겼죠. 그 소규모 콘텐츠가 어떤 시장을 계속해서 만들고, 그 틈새에 작은 책방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뭐예요?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얻어 가요. 그건 되게 중요한 일이에요. 진짜로요. 사진을 찍고 싶게끔 계속 만들어줘야 하거든요. 저의 미적 관점이 사람들한테 통한다는 게 증명되기 때문에 제겐 중요해요. 하하. 


앞으로도 잘될까요? 

많은 서점이 2년 주기로 문을 닫아요.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죠. 이 공간의 확장에 대해선 아무런 답이 없어요. 지금은 저밖에 없지만 만약에 좀 더 잘되면 사람을 넣을 수도 있겠죠. 목표가 있다면 단독 공간을 갖는 거예요. 한 30~40명 모여서 놀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면 좋겠어요.



1 술 마시고 싶은 날, 영화 보고 싶은 날, 혹은 그냥 수다가 떨고 싶은 날 사람들은 퇴근길 책한잔의 문을 연다.

2 서점 한켠 누군가 마시고 간 와인 흔적.

3 염리동에 위치한 ‘퇴근길 책한잔’은 주인 김종현의 취향만으로 채워진 공간이다.


 퇴근길 책한잔  


이런 책방을 연 이유가 뭐예요? 

개인적인 이유로 백수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노느니 내 방 같은 공간을 만들자, 해서 출발한 거예요.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들여다 놓고, 술을 좋아하니까 술도 들여놓고. 저는 사실 이 공간을 ‘서점’으로 정의한 건 아니에요. 책방이라고 하기엔 서가도 너무 헐렁하고, 빈 공간도 너무 많잖아요.  


그럼 여기에서 뭘 해요?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요. 제 취향의 영화를 틀고, 친한 무명 인디 밴드들을 불러서 공연도 하고. 그럼 저랑 같은 비주류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얘기하고 놀아요. 뾰족한 취향의 공동체가 만들어진 거죠.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에요. 


술 마시는 책방이 우리나라엔 흔하지 않은데. 

유럽에서 많이 봤어요. 거기 사람들은 헌책방에 앉아서 와인을 마시죠. 근데 ‘아, 저걸 해봐야지!’ 하고 연 건 아니에요. 


책은 어떤 걸 가져다 놔요?

독립 출판물. 제 취향과 좀 달라도 웬만하면 거르지 않고 가져다 놔요. 장르 자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요. 7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죠. 그리고 나머지 30%는 기성 도서예요. 제가 읽었는데 좋았던 책을 벽면 서가에 진열해놔요. 


이런 독립 서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20년 전 홍대의 인디 신을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음악성이 별로 없는 인디 뮤지션들이 학예회 수준의 공연을 하기 시작한 때예요. 클럽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밴드들이 그 안에서 활발하게 공연을 하고, 팬들이 생기고, 판이 커졌죠. 그 흐름이 지금은 장기하나 십센치, 심지어 혁오 같은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했잖아요. 그게 이 독립 출판물의 세계로 온 것 같아요. 기성 출판물보다 많이 팔릴 순 없지만, 대안이나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렇게 재미있는 책방이 많이 생겨야죠.  


이 책방에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뭐예요?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그 얘기들이 쌓여요. 청년 정책이라든가, 결혼 문제라든가, 요즘 담론이 많이 생산되는 여성 문제 같은 것. 그걸 밖으로 좀 꺼내보고 싶어요. 다큐멘터리든 팟캐스트든 책이든. 우리끼리만 공유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흥미로운 얘기들이거든요. 


CREDIT
    에디터 류진
    사진 서승희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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