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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Tue

녹슬지 않게 꿈꾸는 서예지

끊임없이 뭔가 하지 않으면 영원히 멈춰버릴 것 같다는 배우 서예지. 녹슬지 않게 닳고 닳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는 무한한 원석처럼 다듬어지고 있었다.



슬립 드레스 가격미정 미스지 콜렉션. 귀고리 25만원 뚜아후아. 뱅글 1천만원대, 반지 4천만원대 모두 쇼메.

오늘은 어떤 영화를 촬영하고 왔어요?
<내일의 기억>(가제)이라는 영화를 찍고 왔어요. 그 밖에도 올해 벌써 영화 두 편을 작업했는데, 곧 <양자물리학>이 개봉하고 하반기엔 <암전>으로 관객을 만나요. 각각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 기억을 잃은 여자, 권력층에 복수하는 VIP 클럽 매니저, 귀신을 쫓는 감독 지망생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말하고 보니 다 무언가를 쫓는 역할이네요?

그렇게 여러 작품을 연달아 하면, 배우로서 새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진 않아요? 연기에 깊이 빠져들면 현실로 돌아오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을 것 같은데요.
불면증이 있어요. 특히 잠은 안 오는데 다음 날 촬영장에 가야 할 때 굉장히 고통스러워요. 잠들 때까지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잖아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딱 그래요. 억지로 빠져나오려면 버거우니, 그냥 피할 수 없는 일이란 걸 인정하고 즐겨요. 작품이 끝나자마자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할 때는 연출을 맡은 감독님과 계속 통화하는 편이에요. 캐릭터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을 들으면서 배역에 더 몰입하려고 애쓰죠. 

6월에 개봉하는 <양자물리학>의 ‘성은영’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는 어떤 면에 가장 집중했을까요? 예지 씨와 공통점이 있어요?
둘 다 당찬 성격이에요. 복잡하게 산다는 점은 저와 다르지만요. 제가 머리 아픈 걸 안 좋아해서 복수 같은 건 애초에 생각도 못 하는 사람이거든요. ‘성은영’은 클럽 매니저로 굉장히 지적이고 똑똑해요. 인간관계를 활용할 줄 알고 머리를 굴리면서 자신의 복수를 완성해나가죠. 평소에 캐릭터를 분석할 때 ‘이 캐릭터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요. 나와 비슷한 캐릭터는 연기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기고, 내 성격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에겐 큰 호기심이 생겨요. 극과 극이죠. 

재킷 1백45만원 골든구스 디럭스브랜드. 배기팬츠 가격미정 브루넬로 쿠치넬리. 물방울 링 귀고리 19만5천원 뚜아후아. 타원 롱 귀고리 11만8천원 고이우.

‘성은영’은 신분이 사법 고시생에서 화류계에 발을 들인다는 점에서 매우 극적이에요. 예지 씨 인생의 가장 큰 변화는 뭐였어요? 16년간 길러온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해에 머리를 자를 때, 정말 큰마음 먹었어요. 감독님의 조언도 있었지만 스스로 ‘이제는 변화를 줄 때가 됐다’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헤어스타일은 캐릭터 성격에 따라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작품마다 머리 길이나 색깔이 다 다른데, <암전>을 찍으면서 난생처음 탈색도 해봤죠. 저는 변화를 정말 싫어하고 도전하는 것도 겁나요. 제가 무모한 시도를 하고 뭔가 바꾸려고 할 때는 연출자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두렵지만 나와 함께 작업하는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한 확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 믿음이 가고 이끌려요.

<암전>이 딱 그런 경우겠네요. ‘미정’이란 캐릭터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만든 인물이라고 들었어요. 평소에 공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공포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만 보다가 직접 연기해보니 어때요?
관객 입장일 때도 배우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공포 영화를 볼 때, ‘저 귀신이 어쩌다가 저런 죽음을 맞이했을까? 왜 혼이 구천을 떠돌아다닐까?’ 같은 점이 궁금해요. 무서운 감정보다 ‘저 배우는 이렇게 연기하는구나’, ‘이런 멋진 연출을 한 감독은 누굴까?’ 하는 호기심이 앞서는 거죠. 극적으로 스릴을 느끼고 긴장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요. 기회가 되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먼데이’처럼 7가지 캐릭터를 다양하게 연기해보고 싶어요.

최근에 이모가 됐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니 요즘 ‘조카앓이’ 중이던데.
언니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내 조카라는 사실이 놀라워요. 조카가 저를 좀 많이 닮아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조카를 볼 때마다 ‘나도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겠다, 낳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어요.

드레스, 팔찌 모두 가격미정 디올. 반지 13만5천원 페르테. 스트랩 샌들 64만원 스튜어트 와이츠먼. 

<아는 형님>에서 에피소드를 공개한 그 언니 말인가요? 일화가 너무 재밌어서 당시 ‘서예지 언니’가 실검에 올라오기도 했었죠.
우리 언니가 정말 위트 있고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제 일상의 웃긴 일화는 거의 다 친언니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기회가 되면 영화 대본으로 써보고 싶어요. 언니가 하는 말을 잘 살려 대사로 쓰면 재밌는데,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 심오하게 들려 느낌이 안 살아요. 그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집에 있을 때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히 멈춰버릴 것 같아 무서워요. 가만히 아무 생각 없이 있으면 녹스는 느낌이라, 책이라도 읽고 뭐라도 만들면서 나를 사용해야 닳는다고 느끼거든요. 최근에는 천연 비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집이 공방처럼 돼버렸죠. 비누에 오일을 12가지나 넣는데 효능이 꽤 좋아요. 처음엔 일하느라 취미가 없어지는 게 싫어 도전했고, 지금은 주변에 나눠주는 기쁨으로 비누를 만들어요. 최근에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에게 비누 선물도 했죠. 이번 작품이 끝나면 코사무이에 가려고요. 그냥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바람도 쐬고, 땀 흘리면서 쉬고 싶어요.

여행지에서도 뭐든 찾아서 할 것 같은데요?
한국을 벗어나면 저도 조금은 생각을 내려놓고 싶은걸요. 하하.


베스트, 셔츠, 배기팬츠 모두 가격미정 모두 브루넬로 쿠치넬리. 귀고리 8만8천원 고이우. 

평소 누구와 고민을 나눠요? 이순재 선생님 같은 대선배들과 친한 것 같던데.
가깝게 지내는 동료 친구는 없어요. 촬영을 할 때는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작품이 끝난 후에도 인연이 이어지진 않더라고요. 상대 배우의 캐릭터와 친해지는 것이지 진짜 그 사람을 알아가는 게 아니거든요. 이순재 선생님은 출연하는 연극에 항상 초대해주셔서 어제도 만나뵙고 왔어요.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두세 번 봤는데 매번 연기가 다르고 재밌었어요. 선생님께 저는 그냥 하염없이 귀여운 손녀 같아요. 저도 ‘할아버지’라고 부르고요.

두 분이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만났죠? 그러고 보니 벌써 6년 차 배우가 됐어요.
딱 서른 살이 됐죠. 서른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생각하는 게 조금 달라졌어요. 이제는 스스로에게 여유가 생겼는데 일적으로는 여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나를 좀 더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20대 때는 내가 누군지 탐구할 새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가기 급급했거든요. 지금은 한 템포라도 쉬고, 보고, 그리면서 달리려고요.

CREDIT
    Feature Editor HA YE JENE
    Photographer Zoo Yong Gyun
    Stylist 이정주
    Makeup 우현증/우현증메르시
    Hair 전인혜/우현증메르시
    Assistant 김지현
    Location 푸시풋살룬
    web Design 조예슬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9년 0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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