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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Sun

얼리고 굶기고,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건강법 #1

실리콘밸리의 테크 구루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자 벌어진 일.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생활 습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바이오해킹’이라 불리는, 첨단 기술이 이룩한 스마트한 건강관리법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뉴욕과 본다이 비치에 이어 새로운, 예상 밖의 헬스 허브가 등장했다. 첨단 기술 산업의 요지 ‘실리콘밸리’가 그곳이다. 테크 구루들로 득시글한 이곳은 그야말로 가장 진보적인 ‘시술’의 요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 첨단 기술 전문가들은 앱을 통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뇌와 신체가 최상의 상태에서 최고의 기능을 수행하길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추측컨대 아마도 만성피로, 감기, 심지어 노화 같은 성가신 것들에 방해받지 않고 차세대 우버와 틴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만들어내기 위함이겠지? 그래서 그들이 개발한 방법은 바로 ‘바이오해킹(Biohacks)’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다. 요가, 명상, 식단, 습관이니 하는 것들은 그들에겐 너무 ‘아날로그’적인가 보다. 코스모가 실리콘밸리의 엘리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강관리법을 분석해봤다. 




크라이오테라피 

Cryotherapy

어떤 방법일까? 수직으로 된 태닝 부스를 떠올려볼 것. 이 안에서는 인공 태닝 스프레이와 자외선 대신 얼음장같이 차가운 회색빛 미스트가 분사된다. 미스트의 정체는 영하 130℃에 달하는 액상 질소. 그 안에서 최대 3분간 서 있어야 한다. 냉동 인간이 되는 건 아닌지 겁먹을 필요는 없다. ‘건식 테라피’라서 차가운 공기에 젖어 감기에 걸리거나 메이크업이 지워질 염려도 없다. 

우리 몸에 어떤 원리로 작용할까? 3분간의 노출이 우리 몸속에서 많은 일을 해낸다. 그래서 이 시술은 엽기적인 온도를 무릅쓰고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알려졌다. 우선 신체의 회복력을 끌어올려 회복 시간을 단축시킨다. 엔도르핀 분비가 증가하고 통증과 고통을 없애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스킨 타이트닝 효과를 드높인다. 신진대사까지 높아져 단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과학적으로 가장 높이 사는 것은 저온 노출이 만성 염증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건 우리 몸속 DNA의 보호 줄기를 뜻하는 ‘텔로미어’를 늘리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텔로미어가 길수록 수명이 더 길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시황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불로장생의 테라피 아닌가! 

비용은 대략 얼마? 회당 3만~5만원부터 1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폭넓다. 국내외 셀렙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크라이오테라피 간증(!)으로 국내에도 우후죽순처럼 크라이오테라피 스파가 생겨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해보고 싶다면? 최소한 ‘얼어 죽을 일 없다’는 건 증명됐으니 못 할 이유는 없다. 인체 수행 능력의 혁신과 바이오해킹을 전문으로 다루는 컨설팅 회사 ‘엘리베이션 스트래티지(Elevation Strategy)’의 창립자인 헤더 호킨스도 이 저온 시술의 효과를 극찬했다. 다만 돈이 문제라면? 그녀가 안내하는 대안은 욕조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을 채우고 최대 5분간 몸을 담그면 집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용기 있는 자만이 젊음을 쟁취할 수 있는 걸까?



시간 제한 단식

Time-Restricted Fasting

어떤 방법일까? 가장 친숙한 형태로 ‘간헐적 단식’을 들 수 있는 시간 제한 단식법은 간단히 말해 하루 중 우리가 입에 음식을 넣고 우걱우걱 씹어 먹으며 보내는 절대적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것과 주요 몇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먹는 것을 번갈아가며 해야 하는데, 음식을 섭취할 때 칼로리를 주의하는 것에서 시간을 주의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실리콘밸리의 한 기업에서는 팀 전체가 이 식사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스타트업 ‘플레이트조이(Platejoy)’의 CEO인 크리스티나 보그넷은 자신의 팀이 하루에 14~18시간 동안 금식한다고 말한다(다행히 그것이 의무는 아니란다). 내 배가 다 꼬르륵거리네….

우리 몸에 어떤 원리로 작용할까? 이런 류의 단식법은 수명을 늘리고 혈압을 낮추며 우리 뇌에서 근육을 키우는 부위에 생기를 부여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 방식이 생산성을 높이고 심신의 컨디션을 회복시키며 체중 감소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수명이 20~40%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든 게 쥐에 한한 결과였다는 점만 빼면 완벽해 보인다.

비용은 대략 얼마? 간식 타임의 즐거움, 환희, 쾌락, 미각의 향연, 뭐 이런 것과만 맞바꾸면 된다. 오, 주여!

해보고 싶다면? 많은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논란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긴 시간 동안 몸에 음식을 공급하지 않으면 두통, 피로 그리고 에너지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할 과학적 논거가 아주 많다. 그럼에도 시도해볼 만하다 여긴다면, 어설픈 도전에 앞서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 대개의 전문가들은 금식 시간과 식사 시간 비율을 14:10으로 유지하길 권한다. 예를 들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은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금식을 하는 정도가 부담 없다는 것이다. 행여나 배고파서 화난 상태로 직장에서 멘붕이 되는 일을 예방하라는 깊은 뜻. 



원수 

Raw Water

어떤 방법일까? 물은 반드시 확실하게 정수 처리가 된 것만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방법은 무시하고 넘어가길. 여기서 말하려는 물은 필터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으니 말이다. 수돗물조차도 소독을 위해 염소나 불소가 더해지고, 병에 든 생수는 각종 여과 처리 과정을 거쳐야 상품화되는 이 시대에 여과나 소독 같은 그 어떤 처리 과정도 거치지 않은 ‘샘물’을 실리콘밸리의 일부 사람들이 ‘성수’처럼 홍보한다. 그들의 논리는 자연 그대로 순수하게 ‘살아 있는 물’이 지닌 생체 에너지가 우리 몸을 ‘클렌즈’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 몸에 어떤 원리로 작용할까? 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안에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나는 미네랄, 전해질, 박테리아, 조류가 풍부하다는 걸 강조한다. 이 성분(?)들이 장을 건강하게 하고 세포 기능을 최적화하며 무엇보다 생체 에너지가 넘쳐흘러 정신 수행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기에 항노화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주의하자. 조류에게 한 달이란 시간은, 물병을 방치한 수조처럼 푸르게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비용은 대략 얼마? 매일매일 양껏 마시려면 수돗물을 한 달 내내 콸콸 틀어놓은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시중에 판매하는 고급 생수보다도 ‘훠얼씬’ 더 비싸다. 각종 의혹을 뒤로한 채 여전히 실리콘밸리 전역의 건강 제품 숍에서 완판된다는 ‘라이브 워터(Live Water)’는 첫 2.5갤런 보틀(빈병이다!)을 27달러에 판매하고, 이후 리필을 한 번 할 때마다 16달러의 비용이 든다. 뭐랄까, 아무래도 봉이 김선달을 벤치마킹한 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해보고 싶다면? 생활하수와 동물의 분뇨가 섞였을 게 뻔한 물을 수만원을 주고 마시는 걸 내켜할 사람은 없을 거라 본다. 놀라운 건 실리콘밸리에는 수두룩하다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혹여 다른 건 몰라도 이들이 주장하는 자연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생긴다 해도 아직은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식수 프로그램 수석 역학자 캐시 베네딕트 박사는 원수가 몸에 좋다는 그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박테리아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야말로 건강치 못한 ‘장 클렌즈’ 아닌가?



CREDIT
    글 케이트 레이히(Kate Leahy)
    에디터 박지현
    포토 GettyImages, GettyImagesBank
    디자인 조예슬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9년 0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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