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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Fri

갤러리야? 카페야? 언더스테이티드 커피

공덕에 생긴 새하얀 공간. 이곳의 커피가 특별한 데는 이유가 있다.



'궁전', '봉쥬르' 류의 간판이 수북한 만리동 골목에 새하얀 공간이 생겼다. 생크림 덩어리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조형물이 시선을 끄는 이 공간은 직접 조형물의 일부가 되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언더스테이티드 커피'다. "전시라 하면 화이트 톤이 떠오르잖아요. 이 공간 자체를 예술이라 생각하고 전시라 생각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공간과 조형물은 모두 대표가 직접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 공간의 재미있는 점은 시선에 따라 공간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 곳곳을 둘러보면 1959년부터 축적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때론 세탁소였다가 쌀집이었다가 주택이었던 터는 대표의 삼촌이 직접 설계한 공간이라고. 그래서인지 대표는 이 공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대표는 프랑스에서 처음 맛본 듁스 커피를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어떤 맛이 특징이냐는 질문에 그는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에요"라고 답했다. 신맛이나 쓴맛이 강하지 않은 밸런스가 좋은 맛이라고. 이곳의 커피 머신 또한 특별하다. 키스반더웨스턴의 제품으로 1년에 디자이너당 4대만 생산되는 수제 머신이다. 가격은 1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국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원두 때문인지, 입이 벌어지는 가격의 머신 때문인지 커피 맛이 좋다. 매우 좋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커피에 대한 소문이 잇따르는 이유다. 


햇살이 내리쬐는 12시 전후는 언더스테이티드 커피가 가장 빛나는 시간이다. 휘핑크림 모양의 조형물에 앉아 커피에 햇살이 투영된 걸 보면 커피를 마시는 건지 아름다움을 마시는 건지 왠지 모를 황홀한 기분이 든다.


ADD 마포구 만리재옛길 69-1 언더스테이티드 커피

INSTAGRAM @understated_coffee  




CREDIT
    에디터 정예진
    사진 정예진
    영상 손정민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9년 0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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