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 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 facebook
  • twitter
  • blog

    INSTAGRAM
    COSMOPOLITAN KOREA

    SUBSCRIBE TO COSMO

  • kakaostory

    KAKAOSTORY
    COSMOPOLITAN KOREA

  • youtube

    YOUTUBE
    COSMOPOLITAN KOREA

    Follow Youtube

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9.01.03 Thu

미셸 오바마, 사랑에 대해 말하다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그녀는 동시대의 여성에게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영감 이상을 주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뭐든 타고나길 알아서 잘할 것만 같은 그녀가 최근 허스트에서 주최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다른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결혼 그리고 우정에 있어 이상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건 그녀가 버락 오바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오프라 윈프리(이하 ‘OW’) 버락 오바마와의 만남에 대해 당신은 회고록 <비커밍>에서 이렇게 적었어요. “그때까지(버락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 존재를 세심하게 구축해왔다. 반듯하고 빈틈없는 종이접기 작품을 만들듯이, 혹 풀어지거나 어지러운 부분이 있으면 기어코 쑤셔 넣고 단정하게 접었다. 나는 그 작품에 공을 들였고, 그 생김새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그 작품은 연약했다. 한구석이라도 아귀가 맞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안절부절못했다. … 그는 내 모든 것을 헝클어뜨릴지도 모르는 바람이었다.” 처음엔 당신도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군요.

미셸 오바마(이하 ‘MO’) 오, 정말 질색이었죠.


OW 그에 대해 얘기한 것 중 제가 정말 좋았던 부분은 이거예요. 읽으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을 정도였다니까요? “하루는 자다가 깨어보니 그가 천장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새어든 불빛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었다. 고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약간 심란한 표정이었다. 우리 관계 때문일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일까? ‘무슨 생각해요?’ 나는 속삭였다.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서 멋쩍은 듯 웃었다. ‘아, 소득 불평등에 관해서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MO 네, 그게 제 현실 남편이에요….


OW 두 사람의 관계를 정말 여과 없이 보여줬더군요! 결혼 초기 두 사람의 생활 패턴 차이 때문에 있었던 트러블에 대해서도요. “나는 저녁이면 지쳤고, 그 때문에 가끔 올빼미형 남편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가 말하는 ‘가는 중이야!’ 혹은 ‘거의 다 왔어!’가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임을 나도 알았고, 한동안은 그 말을 믿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빠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목욕은 시켜도 재우는 것은 미뤘다. 아니면 아이들은 저녁을 먹이고 재워도 나는 먹지 않았다. 버락과 함께 먹으려고 식탁에 초를 켜두고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오지 않았고 당신은 집 안의 불이란 불은 다 껐죠. 불 끄는 소리가 

제 귀에도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MO 그 당시 전 정말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인생 전반의 계획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게 전부 뒤집혀요. 특히 배우자의 직업이 모든 일상을 집어삼키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정치가 그런 대표적인 직업이고요. 버락은 저에게 방향을 트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하지만 그가 방향을 트는 방식대로 따랐다간 뭐랄까, 전 바람에 휩쓸려 마구 뒹굴게 되는 식이에요. 지금은 아이가 둘이나 있고, 그가 워싱턴이나 스프링필드를 종횡무진 오가는 동안에도 저는 제 자리에서 모든 걸 잘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과거에 그는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놀랍도록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어요. 실제 주어진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할 일을 계속 채워 넣곤 했어요. 한마디로 그는 워커홀릭에 하드 워커였죠. 그래서 부부로서 우리에겐 같이 풀어나가야 할 많은 문제가 주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걸 헤쳐나가기 위해 상담도 받아야 했을 정도로요.


OW 그 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려주세요.

MO 보통 부부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당신이 배우자에게 불만을 토로하거나 항의할 때 상담사가 당신의 분노 표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곤 하죠.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그런 게 전혀 아니더라고요. 그건 마치 저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과도 같았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깨달은 건 나에겐 누군가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지지의 일부는 남편에게서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내 삶을 일궈나가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였어요.


OW 책에 쓰인 내용 중에 내심 놀란 부분도 있어요. “나는 기본적으로 버락이 곁에 없으면 연약해지는 기분이다.” 당신처럼 당당함과 독립성으로 현대 여성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했다는 자체가 정말 놀라웠죠.

MO 전 항상 저란 사람의 연약함을 자각해요. 그래서 남편에게 저의 이런 모습까지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어요. 항상 남편을 그리워하는 제 마음과 그로 인한 슬픔이 어떠한지를 잘 드러내 남편이 절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는 저와 다른 방식의 물리적·관계적 거리감을 익히며 자랐어요. 아시다시피 그는 자라면서 일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 없이 보냈어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아주 사랑한다는 건 알고 있었죠. 전 반대로 사랑은 항상 가까이에 존재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저에게 사랑은 함께하는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도 느껴지는 것이고, 한결같은 것이며, 눈앞에 존재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관계에 있어 저의 연약함을 그와 공유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방법 또한 배워야 했어요. 이건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의 여정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우리’가 돼가는 법을 이해하는 거였으니까요.


OW 개인적으로 뜻깊게 와닿았던 부분은, 아마 이 책을 읽은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받아들일 거라고 보지만요, 결국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당신의 인식을 달리했을 뿐이고, 그게 결과적으로 당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던 거잖아요.

MO 맞아요. 제가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던 가장 주된 이유가 사람들이 저와 버락의 관계를 이상적인 관계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세상 어딘가엔 아주 이상적인 관계를 이루고 사는 커플도 존재하겠죠. 하지만 여러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결혼이란 누구에게나 힘든 거니까요! 

CREDIT
    에디터 박지현
    사진 Chuck Kennedy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9년 01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SUBSCRIBE/DIGITAL MAGAZINE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COSM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