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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Tue

코스모가 꼽은 2018 올해의 남자들 #1

올해 여러모로 화제가 됐던 남자들을 모았다. 어떤 남자는 이름만 들어도 방싯방싯 웃게 될 테고, 어떤 남자는 빡세게 한 대 패주고 싶을지도 모른다. 2018년 이름 좀 날린 남자들.



영국 록 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미국 <뉴욕 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은 “걸작을 기대했다면 반드시 실망할 것”이라며 별 2~3개를 줬지만 SNS에선 리뷰가 넘쳐난다. 울음 혹은 흥을 참으며 영화를 봤다며 저마다 프레디 머큐리를 찬양한다. 이런 현상에 수반해 30~40년 전 발표한 퀸의 곡이 역주행을 시작했다. 영국 싱글 차트 100위권에 세 곡이나 재진입하고, 우리나라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보헤미안 랩소디’가 50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도 ‘퀸’이 도배됐다. 30~40년 전 발표한 곡의 역주행, 이런 게 진짜 역주행이다.  


SNS를 중심으로 ‘대충 살자’ 시리즈가 퍼졌던 한 해였다. 대충 산 적 없지만 상실감을 떨쳐낼 길 없는 무민 세대들은 “대충 살자, 비닐하우스 위에 누워 자는 고양이처럼”, “대충 살자, 파마 망쳐 삭발한 찬열이처럼”, “대충 살자, 양말은 색깔만 같으면 상관없는 김동완처럼”류의 짤을 생성했다. 이에 대해 “인간의 몸에 살고 있는 벌레 중 가장 나쁜 해충은 ‘대충’”이라며 반기를 든 사람이 있으니,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였다. SNS 사용자들은 ‘나는 유노윤호’를 열정 주문으로 삼기 시작했다. 휴, 존버할 수밖에 없는 오늘도 #나는유노윤호다. 


테이블 아래로 손예진이 처음 정해인의 손을 잡았을 때, 정확히 말하면 정해인이 그 손을 뒤집어 깍지를 꼈을 때 많은 여성이 정해인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극 중 ‘진아’에게 마음을 내보일 때 정해인은 진짜로 귀가 빨개지고, 둘이 꽁냥거릴 땐 손가락 발가락까지 꼼지락거렸다. 그래선지 드라마란 걸 알면서도 보는 내내 배 속까지 간지러웠다. 정해인 덕에 2018년은 그처럼 말간 얼굴의 연하남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라는 괜한 희망으로 살았다. 한 해와 함께 희망도 저물고 있지만….


CREDIT
    에디터 김소희
    디자인 이세미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8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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