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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Thu

'디알못'을 위한 디지털 시대 성공 법칙

디지털이고 뭐고 나는 모르겠고 오히려 IT 포비아가 생길 것만 같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어디서, 어떤 목소리로, 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또 그 힌트는 어디서 얻어야 할까? 디지털을 이용해 성공을 거둔 브랜드, 인물 등 ‘디지털 네이티브’에게서 인사이트를 배워볼 때다.



1 사소한 일상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에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매료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사 ‘72초’는 <72초 드라마> <72초 데스크> <바나나 액추얼리> <두 여자> <오구실> 등 다양한 초 압축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통상 1~3분 정도의 동영상이 한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보통 드라마의 예고편 분량으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완결되는 것. 이 사례에서 콘텐츠의 본질은 형식이 아닌 ‘사소한 재미’ 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이들은 짧은 영상에서 우리가 쉬이 지나치기 쉬운 일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준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디지털 플랫폼에서조차 무겁고 골치 아픈 걸 보길 원치 않는다. 꼭 대단하고 비범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사소할수록 공감하기 쉽다.  




2 Z세대의 언어를 이해한다

Z세대는 1995~2010년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결국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해는 Z세대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Z세대는 소위 말해 진정한 ‘디지털 네이티브’로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국적을 뛰어넘는 세계를 경험해왔다.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는 이전 세대의 마케팅 문법이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제품 혹은 정보의 무미건조한 나열보다 공유하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영상을 선호한다.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한 사례로 손꼽히는 건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 이 회사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블랙몬스터’로 시작해 현재 ‘바디럽’, ‘닥터원더’, ‘공백0100’ 등 뷰티, 생활건강, 애견, 패션 분야에서 18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23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동력은 ‘쉬운 비디오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다. ‘마약베개’, ‘소소한끼’ 등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만든 광고 영상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거다. 일반인의 사용 후기를 담은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제품 구매로 이어졌고  이는 유튜브 이용률이 86%에 달하는 Z세대의 행동 방식과 맞아떨어진다.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를 쓰기 위해서는 영상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3 꾸준함이 답이다

많은 유튜버 혹은 인스타그래머들이 강조하는 것은 ‘꾸준함’이다. 구독자 100만, 200만을 보유한 파워 크리에이터들은 하나같이 디지털 시대에 성공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필수 조건은 꾸준한 포스팅이라고 말한다. 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로 자리 잡은 유튜버 ‘대도서관’. 그는 <유튜브의 신>이라는 책에서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 창출까지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1년 이내에 성공하는 1인 미디어는 없다”라고 선을 긋는다. 따라서 1년 이상 제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찾고, 버티는 마음으로 딱 1년만 성실하게 콘텐츠를 만들라고 권한다. 흐름이 빠른 디지털 시대의 특성상 지금 당장 먹히지 않는 콘텐츠도 몇 달 뒤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타이밍을 노리며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의 성공 비결이다. 




4 확실한 주제와 취향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다 

푸드 콘텐츠 미디어 ‘아내의 식탁’은 잘 만든 콘텐츠가 어떤 식으로 확장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카카오스토리에 요리 레시피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해 모바일 앱을 선보이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내의 식탁’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1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이다. 레시피 제공 콘텐츠에서 요리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다양한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시작해 대표적인 키친웨어 브랜드인 헹켈, 실리쿡 등 14개 전문 업체의 상품 250여 종을 입점시켰다. 처음엔 콘텐츠만 제공하다가 점점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판매 상품의 정보를 보게 되는 플랫폼으로 몸집이 커진 것. ‘아내의 식탁’은 요리로 더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고픈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확실한 주제와 취향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했다. 그들은 뛰어난 감각과 안목이 어떻게 취미를 취향으로 승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아내의 식탁’이 레시피를 제공하는 미디어인지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두 가지 성격을 제대로 일체화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요리에 대한 관심과 요리 재료와 도구를 구입하는 일은 고객의 삶 속에서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5 스스로를 점검한다 

다양성의 시대, 개인의 취향과 의견이 그 자체로 미디어가 되는 시대, 모든 것이 콘텐츠화되는 시대다. 이 중에서 소비자들이 즐기고,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콘텐츠만이 살아남는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갖추기 위해선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소비자들의 언어와 습관을 익혀야 한다.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만으로는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없었던 <뉴욕 타임스>는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요리 및 음식 전문 웹사이트 ‘NYT 쿠킹’과 협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전문 스타트업 ‘셰프드’와 손잡고 NYT 쿠킹에 있는 레시피와 함께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지금 NYT 쿠킹의 팬덤은 <뉴욕 타임스>가 시작한 새로운 사업의 연결점이 됐다. 점점 빠르게 변하고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도 변화하면서 새롭게 학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브랜드 혹은 개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자원을 점검하고 디지털 시대와의 연결 지점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접근은 자신의 자원을 재조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6 개인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뭔가 해볼라치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세트 스타일리스트 신시아모레노(@HotPinkPineapples)는 그냥 기존의 SNS 계정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기존의 인맥을 유지한 채 계정 닉네임을 새로운 브랜드나 이름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콘텐츠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 오래된 포스팅을 지우고 정리한다. 이때 포스팅할 콘텐츠는 단순하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가장 먼저 물어보고 그걸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비즈니스 플랫폼 ‘리워드 스타일’의 회장이자 공동 창립자인 앰버 벤즈 박스는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은 구체적인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나만의 메시지를 구축하는 것은 역동적인 미디어 시장에서 오히려 역설적인 중요성으로 부각한다. 동시에 개인 하나하나가 미디어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수용자가 되는 ‘미디어 오디언스’ 시대에는 메시지와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미디어에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가 관건이다. 제대로 된 소통은 진화된 스토리텔링 방식과 내러티브를 확보하는 것. 본격적인 영상의 시대에 개인 미디어를 꿰찬 소비자들에게 맞는 새로운 문법으로 접근하자. 

CREDIT
    에디터 김소희
    사진 각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참고 도서 <맥락을 읽어라>, <유튜브의 신>
    디자인 이효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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