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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Sat

영 & 프로세펴널! 허지혜, 왈식땅, 장진우가 말하는성공법칙

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영 프로페셔널’ 5팀을 만났다. 이것은 성공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다시 실패할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병신 천재라는 칭찬(?)이 제일 좋아요”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허지혜 

1991년생. 5년 전부터 ‘병맛’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기획, 연출, 출연, 촬영, 편집까지 혼자 다 하는 1인 크리에이터,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같은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기발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이제는 광고주들이 먼저 찾는 영 프로페셔널. 지금은 여자가 만드는 최대치의 똘끼 병맛 콘텐츠, 그 이름도 독보적인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이다.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의 출발

애견샵에서 알바하다 남는 시간에 재미있는 그림 그려서 올리고, 짧은 영상 편집해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게 신이 나서 ‘나중에 꼭 애견샵 사장님이 돼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당시의 직함(?)대로 ‘애견샵 알바생’ 앞에 ‘반도의 흔한’을 붙여 닉네임을 정했다. 지금도 영상 만드는 건 정말 재미있다. 오롯이 내 힘으로 완성된 걸 보면 진짜 행복하다. 


진짜 1인 크리에이터

아이디어부터 기획, 연출, 캐스팅, 연기와 편집까지 내가 다 한다. 광고의 경우 사실 내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광고주 눈치를 전혀 안 볼 수는 없다. 광고주 눈치와 구독자 눈치 사이 그 어디쯤에서 사람들이 어떤 걸 더 재미있어 할지 생각해야 하니까. 그래서 요즘은 제작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많이 희석되는 것 같다. 처음에 반짝반짝 별 모양이던 게 끝날 때쯤에는 거의 네모가 돼서 완성된달까? 그런 점이 좀 아쉽다. 


반도녀의 시그너처

아무래도 병맛 콘텐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댓글은 이런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웃기네, 씨×.” 이런 원초적인 반응이 진짜다. 이 분야의 여성 크리에이터 중에서는 내가 제일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난 다른 사람이 만든 영상은 잘 안 본다. TV도 안 보고, 뷰티나 먹방 같은 영상도 아예 안 본다. 요즘에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보고, 집에서 혼자 음악 듣고, 책 보는 걸 좋아한다. 재료로 쓸 수 있는 것들을 유튜브 콘텐츠나 TV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데서 찾는 편이다. 우주 다큐멘터리 같은 거 보면서 이렇게 큰 우주에서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지, 자아성찰도 좀 해야 뭐가 나오지 않겠나?


어린 시절

어릴 때부터 완전 또라이였다. 별명이 ‘엽기소녀’였는데, 선생님들이 “지혜는 커서 뭐가 될래?”라며 걱정을 많이 했다. 어른들이 나를 감당 못 했다. 이상한 짓만 하고, 그리고 이상한 것만 봤으니까.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야한 채팅을 하다가 딱 걸려 그 내용 다 뽑아서 선생님이 엄마한테 보여주고, 엄마는 충격 받고. 그런 일의 연속이었다. 난 그냥 만화 그려서 애들한테 보여주고 “와, 너무 재미있다” 그러면 신나서 2편 그리고. 내 세계를 만들어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게 너무 좋았다. 타고난 관종이었던 거다. 그런 또라이 소녀가 그~대로 자라서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이 된 거지.


허지혜의 강점

별거 아니다. 남 눈치 안 보면 되는 거다. 자존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이나 학교, 사회가 그걸 깎아내린다. 자기 세상을 갖는 게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세계가 있으면 그 안에서는 누가 뭐래도 내가 신이니까. 내 세계가 분명하면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인생 살고, 자기 세상 넓혀나가고 그러면 된다. 아씨, 너무 흔하고 재미 없는 말을 한 것 같다. 이렇게 써달라. 옳고 그른 건 없고, 옳고 다른 것밖에 없다! O/X가 아니라 O/△라고. 


허지혜의 미래

멋지고 여유롭게 늙는 것. 근데 그렇게 되려면 돈이 많아야 하니까 열심히 버는 것. 허지혜의 콘텐츠를 본 이들이 “여전히 병신 같구나”, “진짜 병신 중에 최고 병신이다”, “병신 천재다”라는 말, 평생 듣고 싶다. 또라이 엽기소녀가 그대로 자라서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이 됐듯, 반도녀가 그대로 늙어서 똘끼 충만한 할머니가 되는 것을 지켜봐달라.


 Failure tip 

병맛에도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내가 웃긴 걸 저퀄로 만들어놓고 “개병맛! 캬캬캬”라면서 혼자 만족할 수 있는데, 그러다 진짜 혼자 된다. 병맛은 제대로 된 자기 색깔과 그걸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이 더 필요한 콘텐츠다.

큰 회사에 휘둘리지 말 것! 크리에이터로 주목받는다 싶으면 이곳저곳에서 계약 제안이 들어온다. 회사 규모나 계약금 액수에 우선순위를 두지 말고, 내 걸 지속적으로 잘 만들 수 있도록 자율권을 얼마나 보장해주는 회사인가를 중요하게 본다. 




“스스로 선택한 것은 강하니까요”


 왈이의 아침식땅 권예솔, 김지언, 노영은 

1993년생, 1992년생, 1991년생. 같은 언론사에서 동료로 만난 이들은 “출근길이 회색빛으로 변하던” 어느 날 퇴사를 결심했다. 어두운 출근길의 표정을 바꾸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이 ‘왈이의 아침식땅’(이하 ‘왈식땅’)이라는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발전했다. ‘왈이’라는 강아지 캐릭터가 아침을 차려준다는 콘셉트로 출근길에 듣는 팟캐스트, 소소하게 위로가 되는 콘텐츠,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차린 한 사람을 위한 식당, 이들은 실험을 계속하며 경로를 수정해간다.


왈식땅의 시작

꿈꿔왔던 언론사에 입사했는데, 실제로 일해 보니 현실은 많이 달랐다. 출근길이 이렇게 불행한데, 이 일을 앞으로 몇십 년 동안 할 자신이 없었다. 처음에는 우리끼리 아침에 출근할 때 서로 읽었던 좋은 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시작했다. 그러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보자, 해서 100명 정도에게 뿌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구에게 가 닿는지 명확하게 보이고, 좋다는 피드백이 오니까 점점 재미있고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 ‘좀 다른 아침을 만들어보자’라는 두루뭉술한 생각이 퇴사, 그리고 스타트업으로 이어진 거다. 


왈식땅의 콘텐츠

‘출근길 표정을 바꾸자’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가장 집중했던 건 우리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twenty’s on the street’라고, 일종의 타깃 조사를 위해 20대 100명을 인터뷰했다. 2~3개월 동안 20대 직장인들을 만나 “뭐가 너를 그렇게 불행하게 만드니?”에 대해 물었다. 근데 힘든 사람이 정말 많더라. 가장 흥미로웠던 건 “최근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밀어붙여서가 아니라, 정말 네 결정으로 뭔가를 한 게 언제냐?”라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한참 생각하다 얘기를 못 한 이들도 있고, “고등학교 때 한 가출”이라는 답도 나오고. 사실 오늘 내가 입은 옷일 수도 있고, 어제 먹은 음식일 수도 있는데 그걸 잘 모르더라. 그래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누군가의 사소한 사연을 받아 이에 맞는 아침 메뉴로 출근길의 아린 속을 달래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는 그냥 이어폰 하나 꽂고 듣는 게 편하지 않나? 더 친밀한 느낌도 들고. 그렇게 출근길의 표정을 바꾸는 오디오 콘텐츠를 시작했다.


왈식땅의 전환점

우리의 타깃은 2432의 직장인 여성이다. 왈식땅 콘텐츠에 대해 “하루의 끝에 이걸 듣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같은 댓글을 보면서 큰 힘을 받았다. 또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왈식땅을 운영했을 때, 실제로 아침에 이어폰 꽂고 줄 서서 받아가는 모습과 “고맙다”는 손글씨도 힘이 됐다. 그걸 보면서 우리의 콘텐츠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깊이 있게 다가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콘텐츠 휴재 기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처럼 그냥 위로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힘든 사람들의 마음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만들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후기 기반의 심리 상담 예약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이라는 한계

직장인은 고루하고, 스타트업은 도전적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별 짓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누구에게든 쉽게 “더 도전하라!”는 얘기는 안 하고 싶고 또 못 하겠다. 원래 우리도 항상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안정적인 걸 확인하고서야 발을 내딛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진짜 어둡지만 계속 가야 한다. 앞에 돌부리가 있을지 늪이 있을지 모르니 너무 무서운데도 계속 가야 한다. 근데 이게 또 길이 있더라. 어디서든 획일화된 길 말고도 많은 길이 있다는 것. 스타트업은 “길을 걸어가면서 길을 발견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안미옥 시인의 시에 “너는 무서워하면서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얼마 전 우연히 이 구절을 접하고 무릎을 쳤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프리랜서든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스타트업의 재미

뭐가 잘 안 될 때, 서로 투닥투닥 싸우다가도 되게 치열하게 몰입해 뭔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 몰입의 순간에 ‘아, 어쨌든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하는데 뭘 더 바라겠나’ 하는 기분이 든다. 얼마 전 영화 <어느 가족>을 보면서 너무 좋았던 대사가 있었는데, “스스로 선택한 것은 강해”라는 대사다. 요즘 힘들 때마다 그 말을 떠올린다.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것을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강하다.


왈식땅의 궁극적인 목표

셋이서 간간이 초심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하는 것. 80살 돼서 돌아보면 “재미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김지언) 엄마가 아는 회사가 되는 것. 예전에 배달의민족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되자”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들었다. “왈이의 아침식땅이 뭐야?”라고 주변에서 물으면 뾰족하게 설명할 수 없어 “그냥 의미 있는 거야”라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해야 했던 순간이 엄마를 괴롭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심리 상담 예약 플랫폼으로 피보팅을 준비하면서 “이건 엄마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좋아했다. 하하.(노영은) 


 Failure tip 

낭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하라. 처음부터 ‘돈돈돈’ 하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거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결국 못하게 된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성공이라는 걸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이 가치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인지 물어라. 본인이 원하는 걸 만드는 게 좋겠지만, 그걸 사람들도 원하는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지겨워도 장진우가 하는 건 매번 새로울걸?”


 청년 사업가 장진우 

1986년생. 아무것도 없다시피 한 이태원 골목에 간판도 없는 ‘장진우식당’을 차리더니, 그 일대를 아예 ‘장진우거리’로 만들었다. 그게 바로 지금의 경리단길. 장진우는 이후 한남동, 연남동 등 서울뿐 아니라 울산, 광주, 부산, 대구 등 지방으로 행동반경을 넓혔다. 이탈리아·베트남 음식, 과일, 카페, 맥주펍, 도시락, 한식 브랜드까지. 이 공격적인 청년 사업가는 창업스쿨을 통해 청년 창업가도 키운다. 그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하고, 그는 그게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장진우가 하는 것들

‘주식회사 장진우’는 20대부터 31살까지 열심히 꾸렸던 회사이고,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공간 디자인과 공간 콘셉트를 제안하는 그룹을 하나 만들었다. 그건 이제 파트너 회사로 분리됐고, 과일과 제과 제빵 브랜드 ‘희희희’를 전문가들과 협업해 법인을 세웠다. 최근 셰프들과 컨설팅 회사를 차려 한식 브랜드 ‘청담만옥’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식당들은 창업스쿨 출신 제자들이 점주로서 곳곳에 포진돼 있다. 곧 강남에 이탈리아 식당도 오픈 준비를 하고 있고…. 이제는 혼자 독단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는 게 재미있다.


청년창업스쿨

지금 하는 일 중 제자들이 차지하는 역할이 50% 정도는 된다. 실제로 이런 플레이어를 키우기 위해 3년 전부터 학교를 만들었고, 최근 운 좋게 한화라는 대기업이 우리 창업스쿨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기로 했다. 나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창조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에 대한 책임을 못 지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혼자서는 운영도 안 되고, 고용주와 피고용인이라는 협소한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이 컸다. 창업스쿨을 통해 최소 두 달 교육을 이수해야 창업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놨다. 그 결과 창업도 공부 안 하는 99명보다 공부하는 1명이 당연히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장진우 철학

장사는 안 될 수도, 힘들 수도 있다. 나도 많이 망해봤고, 사기도 당했고, 오해가 불거져 완전히 개새×가 된 적도 있다.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한테 못 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에게 못 이기고, 즐기는 사람은 계속하는 사람한테 못 이긴다.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나의 철학이자 강점이다.


장진우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아직까지 시기와 질투를 엄청 많이 받는다. 대놓고 우리 식당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데 꼭 돈 내고 먹으러 오더라. 악평 쓰고 싶어 돈 내고 와서 먹는데, 나한테는 똑같이 고마운 손님이지. 또 다행인 게 처음부터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선지 이제 사람들이 나에 대한 의심을 곧이곧대로 안 듣는다. 누가 뭐라고 깎아내려도 난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이렇게 강남 한복판에 식당을 내니까. 그리고 나는 망하면 쿨하게 인정하는 스타일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람이 확 몰렸으면 또 빠질 수밖에 없는 거고, 꽃도 나무도 한철인데 나라고 사시사철 푸를 수 없는 거다.


지방 진출

경리단길이 지고, 다른 통로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주변을 둘러보니 지방 출신 제자가 많더라. 지방은 월세가 60만원 한다는데 뭘 해도 큰 손해는 안 보겠다 싶어 그 지역 출신 제자랑 직접 내려가서 건물주들을 찾아 다니며 설득했다. 이 건물에 식당을 하고 싶은데, 아저씨랑 동업하고 싶다고. 처음엔 미친놈이라고 하지. 얼굴도 모르는 애가 찾아와서 내 제자라는데, 제자는커녕 나도 모르니까. 근데 될 거라고 믿었고, 그게 대박이 났다. 건물주는 적은 돈을 투자해 훨씬 더 많은 수익이 나니까 여러 건물주에게 소개하고. 그렇게 계속 확장되고 있다.


장진우 브랜드의 힘

내가 제일 듣기 좋은 말은 “또 해?” 이거다. “그래도 한번 가보자. 장진우가 하는 거잖아.” 그런 반응이 재미있다. 그렇게 한 번씩 오는 사람이 모든 사람이 될 거다. 5천만 국민이 한 번씩 오면 게임 끝난 거니까. 그렇다면 장진우 식당에 왜 또 가야 할까? 새롭거든. 항상 새로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한테는 있다. 다른 사람들은 돈을 보고 하기 때문에 돈이 잘되는 것만 찾을 수밖에 없지. 난 다르다. 역사적으로 잘 생각해봐도 내가 나타나기 전과 후가 굉장히 다르다. 망리단길? 이런 게 전에 있었나? 그런 이름 자체도 없었다. 물론 누군가는 남몰래 이렇게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SNS를 통해, 언론 미디어를 통해 쌓아온 것이 분명히 있다. 지방에도 황리단길, 동리단길 같은 게 생기지 않았나? 나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더 다듬고 보완해 만드는 새로운 신드롬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장진우의 궁극적 목표

일단 전국에 식당을 내는 것이 목표다. 가맹점이 아니라, 다 독립적인 브랜드로. 여행지에서 ‘시간 나면 한 번 가봐야지’ 하게 되는 그런 곳이 있는데, 막상 가보니 “와, 진짜 되게 좋구나” 하게 되는 곳. 지금 지방에 식당을 내는 곳도 신도시나 핫 플레이스는 한 군데도 없다. 다 구도심이나 구석진 곳, 어렵게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실험해보고 싶은 거다. 더 이상 아파트 개발로 도시가 디벨롭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하고 이걸 그 지역에 튼튼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다음은 이제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로 가는 게 꿈이다. 이미 길을 닦은 선두 주자들은 자본가였거나 기업이었다. 지금부터 성공을 쓰는 사람들은 이전과는 달리, 평범한 청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 좋은 인력이나 자본력보다는 인간의 노력으로 뭔가를 일궈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희망이라는 걸 가질 수 있지 않겠나?


 Failure tip 

장사 조금 안 된다고 편법 쓰지 말 것.

반복을 견디는 방법을 터득할 것. 장사는 반복이다. 

안티 팬도 팬이다. 누가 시기하고 질투해도 손님에게 욕 안 먹게만 제대로 운영하면 된다.

CREDIT
    에디터 성영주
    사진 이혜련
    헤어 & 메이크업 (허지혜)오서영
    디자인 이효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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