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 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 facebook
  • twitter
  • blog

    INSTAGRAM
    COSMOPOLITAN KOREA

    SUBSCRIBE TO COSMO

  • kakaostory

    KAKAOSTORY
    COSMOPOLITAN KOREA

  • youtube

    YOUTUBE
    COSMOPOLITAN KOREA

    Follow Youtube

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8.09.08 Sat

밀레니얼 아이콘 #이주영 #샘바이펜 #핫모델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단체보다는 개인이, 희생보다는 자기만족이, 필연보다는 우연이, 정답보다는 질문이 중요한 세대. 함께 나아가면서도 각기 특출난 세대. 울타리 안으로 수렴되지 않고 밖으로 마구 발산하는 세대. ‘공통점 없음’이 유일한 공통점이 된 세대. 그래서 불안하고 그렇기에 매력적인 이들. 지금 코스모가 가장 주목하는 오디언스. 이들을 우리는 ‘밀레니얼’이라 일컫는다. 코스모 창간 1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각 분야의 ‘밀레니얼 아이콘’ 18팀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각기 다른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의 색깔은 총천연색이다.



슬립 드레스 H&M 스튜디오. 귀고리 자라. 펌프스 렉켄. 


“저는 제 연기가 좋아요”

87년생 배우 이주영


쇼트커트, 마른 몸에 훤칠한 키, 어눌한 말투. 연기를 연기 같지 않게 하는 연기자가 등장했다. 10년 동안 런웨이 무대에 섰던 모델 출신 배우 이주영은 3년 전 영화 <몸값>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중에 예쁜 사람은 워낙 많지만, 그럼에도 저는 제 몫이 있을 거라 생각했죠. 조금 큰 키 말고는 제 외모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어요.” 영화, 드라마 등 오디션을 볼 때마다 이주영의 연기를 두고 사람들은 “너는 연기를 안 하는 게 장점이구나”라고 말했다. 학원에서는 개성 있는 연기 때문에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이주영은 웃으며 “제가 감독이라면 절 캐스팅할 것 같아요. 저는 제 연기가 좋거든요”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것 말고 자연스러운 이주영만의 색깔을,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은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 

데뷔작 이후 일 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 기다림은 가치 있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라이브>에서 조금 뚱하고 정의로우며 담백한 성격의 순경 ‘송혜리’를 만났고,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영화 <독전>에서 농아가 돼 수준급의 수화 연기를 하며 최고의 신스틸러가 됐으니 말이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출발이었고, 기다림은 길었지만 그녀는 불안감이 도사리는 자리에 다른 좋은 것을 채우려 애썼다

“모델 일을 아예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려고 하니, 어디에서도 불러주지 않았어요. 불안했지만 마음을 더 단단히 먹는다면 그 마음을 토대로 나중에 바빠졌을 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어쩌면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느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녀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아쉬움, 미련, 후회는 없다. 백 가지를 노력하면 그중에 한두 개 정도가 성공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그리고 미래의 이주영이 있기 때문이다. 




본인 소장품


“제가 원하는 건 가짜 예술이에요”

92년생 아티스트 샘바이펜 


미쉐린 타이어맨, ‘비벤덤’이 헬로 키티 얼굴을 하고 있거나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머린 룩을 입은 그림을 SNS에서 본 적 있을 거다. 일러스트레이터 샘바이펜의 그림이다. ‘패러디’, ‘페이크 아트’라 불리는 샘바이펜 작업물의 시초를 찾자면 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그는 맞벌이 부모님 아래서 사촌 형과 함께 자랐는데 학교에 다녀오면 늘 게임을 하며 시간을 죽였다. 꼬마들 사이에도 서열이란 건 있어 사촌 형이 먼저 게임을 한 후에야 그의 차례가 돌아왔는데, 이때 그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그림을 그렸다. 그는 매번 게임 캐릭터를 자기 입맛에 맞게 변화시켰다. <포트리스>에 나오는 탱크 머신이 형태를 달리하거나 새로운 얼굴을 가지는 식. 그리고 그는 여전히 그렇게 작업을 한다. 

샘바이펜은 ‘얼마나 잘 그리느냐’보다 ‘어떤 말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아티스트다. 과거에 그가 ‘88만원 세대’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한 것만 봐도 그렇다. 샘바이펜의 그림에선 세대, 세상의 변화를 어렴풋이 읽을 수 있다. 촬영 당일 그가 선물로 가져온, 자신의 작업물을 프린트한 스티커에는 구글 크롬과 익스플로러의 로고가 변형된 채 혼재돼 있었다. “어느 날 인터넷 창을 켜다가 우리가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을 쓴다는 걸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주변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게 비단 인터넷뿐만 아니라 어떤 세대교체처럼 느껴졌죠.” 

우리가 학창 시절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지 말라”라는 것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좇는 대신 돈 벌 수 있는 일을 찾아 취업 지원실이니 구인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하지만 샘바이펜은 스스로 “좋아하는 일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라는 명제가 틀렸음을 입증했다. “대단한 소명 의식 같은 건 없어요. 다만 그냥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된 이상 이걸로 돈을 벌 수밖에 없죠.” 맞다. 좋아하는 일을 제일 잘하게 만들면 우리는 그 낡은 명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왼쪽부터) (이지)가죽 트렌치코트, 셔츠, 가죽 팬츠 모두 토즈. 스니커즈 발렌시아가. 

(차수민)롱 드레스 로맨시크. 롱부츠 스튜어트 와이츠먼. 

(이민조)가죽 재킷, 가죽 스커트 모두 미우미우. 스트랩 힐 프라다.


“편견을 없애고 싶어요”

95년생 모델 이민조, 94년생 모델 차수민, 96년생 모델 이지


이들의 사진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호한, 성별과 관계 없이 존재만으로 강렬한 오라를 뿜어내던 이들. 지금 어떤 패션 잡지를 펼쳐봐도 한 번은 꼭 만나게 되는 모델, 차수민과 이민조, 그리고 이지다. “중학생 때부터 늘 쇼트커트였어요. ‘남자 아니냐’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전 오히려 그 모호함이 좋았어요.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도 머리가 짧으면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 못 할 거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전 딱히 구애받지 않았어요. 전 이런 제 이미지가 마음에 드니까요.”(이민조) 

“모델로서 다양한 걸 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만의 확고한 이미지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머리가 짧아서 제가 못 하는 일이 많을 수도 있지만, 또 그래서 남들이 못 하는 걸 제가 할 수 있으니까요.”(차수민)

“전 머리가 길지도 않고, 여성스럽거나 예쁘장하게 생긴 것도 아니고, 또 몸에 타투도 많아요. 다 모델로서는 ‘부적격’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들이죠. 그래도 절 찾아주는 분들이 있고, 저도 정말 즐겁게 모델 일을 하고 있어요.”(이지) 

이민조는 모델치고는 작은 키다. 이지는 모델치고 몸 이곳저곳에 문신도 많고, 차수민은 거의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다. 이들은 이처럼 ‘모델치고는’이라는 선입견을 스스로 벗어난다. 

“더 많은 편견을 깨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이민조) 

“스스로 삶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가 제일 중요하죠.”(차수민) 

“절 보고 누구든 모델을 꿈꿀 수 있고, 누구든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이지)

CREDIT
    에디터 성영주, 전소영, 김소희
    사진 이혜련
    헤어 (이주영)이영재, (샘바이펜)정지은, (핫모델)권영은
    메이크업 (이주영)배혜랑, (샘바이펜)정지은, (핫모델)서은영
    스타일리스트 (이주영)노해나, (핫모델)시주희
    어시스턴트 전혜라, 김상은
    디자인 이효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9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SUBSCRIBE/DIGITAL MAGAZINE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COSM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