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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2 Thu

스마트폰 노예라고?

이것은 우리가 아침에 잠에서 깬 후 맨 처음 손에 쥐는 것이자 자기 직전까지 가장 마지막으로 만지는 물건이다. 우리는 틈날 때마다 수도 없이 그것에 손을 대는가 하면, 행여나 집에 두고 오거나 잠시라도 몸에서 떨어질 경우에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한다. 21세기 현대 문명의 가장 큰 이기인 동시에 우리 삶을 피폐하게 하는 ‘요물’ 스마트폰. 우리의 ‘스마트함’을 해치지 않게 사용하려면?



MIT 피카워 학습 기억 연구소의 신경과학 교수 얼 밀러 박사는 일찍이 경고한 바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심리적으로 거의 모든 것에 중독될 가능성이 존재하죠. 여기에는 특히나 당신의 ‘전화기’가 포함될 거고요.” 잡스느님의 은총으로 스마트폰을 영접하게 된 역사가 고작 10년 정도건만, 이제 우리의 일상과 스마트폰은 그 무엇보다도 끈끈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은 소형 도파민 공장이나 다름없지 않던가?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좋아요’를 받거나 뉴스 피드를 스크롤하면서 지루함을 덜어낼 때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뇌 화학물을 조금씩 분비하게 하니 말이다. 불행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권위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엘리사 버베이시 박사는 이 기쁨이 중독의 방아쇠와도 같다고 경고한다. “도파민 시스템은 일정량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체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갈망하게 될 수밖에 없죠.” 미국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일일 평균 80회 자신의 스마트폰에 손을 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 수치가 작다고 느껴진다면 당신 또한 도파민 중독, 즉 스마트폰의 노예임을 방증하는 셈이고. 

물론 이 모든 게 우리가 스마트폰을 너무도 ‘사랑해서’ 벌어진 결과는 아니다. 최근 미국의 한 보고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소셜 미디어의 족쇄로부터 벗어나길 바란다. 바로 얼마 전 뇌신경학적으로 스마트폰 중독 과정이 마약성 진통제 중독 과정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연구진 또한 스마트폰 중독 자체가 사용자에 기인한다기보다는 기업 이익을 증대하려는 ‘산업적 욕구의 결과’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누구의 잘잘못이냐를 떠나, 어쨌든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는 것이 ‘권장’이 아닌 ‘필수’가 될 정도에 이르렀다. 손바닥만 한 화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 심각한 지능 저하와 다름없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7년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끊임없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작동 기억과 과제 수행 능력을 차츰 무너뜨리며 종국에는 정신 기능에까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우리를 점점 덜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정녕 이대로 꼼짝없이 노예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 걸까? 

위 연구의 공동 진행자이자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매콤 경영대학원 소속 마케팅 조교수인 에이드리언 워드 박사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쓰는 동안 특정한 무언가에 집중하는 대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 일어날 수도 있는 모든 일을 두루두루 신경 쓰며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에 머무릅니다.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바로 우리의 ‘스마트폰’이 상징하는 바이기 때문이죠”라면서 스마트폰의 유혹에 저항하는 데는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 상황을 인지하고 정보를 선택하는 인지적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마트폰의 부작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굳이 폰을 내다버리는 수고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인지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것도 용어만큼 어려운 일은 절대 아니고 말이다. 밀러 박사에 따르면 가령 화장실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더 많은 훈련을 할수록 그러한 충동을 점점 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 문명의 이기를 등지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자아 갱생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 지침 몇 가지를 공유한다. 



1 가장 중독적인 앱부터 삭제하라 

당장 확인해야만 하는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들여다보게 되는 일명 ‘중독 앱’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와 같은 앱이 그 대표적인 녀석들이다. 이걸 삭제하라는 건 인스타나 페이스북을 탈퇴하거나 당장 끊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그것들을 PC나 브라우저 앱으로 체크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더하라는 의미일 뿐이다. 중독 수준의 앱이 너무 많아 다 지우기 곤란할 정도라면 당신의 폰에서 ‘가장 중독적인 것’ 한두 개만이라도 삭제해보자. 삭제를 누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번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손끝에서 시작되는 유혹의 굴레를 서서히 차단해 당신이 갇혀 있는 도파민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행동의 궁극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의 폰을 아주아주 재미없고 지루하게 만들어 당신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새로 산 마스카라에 대해 포스팅하기보다 당신의 인생에 관한 흥미진진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 것에 더 재미를 붙이게끔 만드는 것 말이다.


2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라 

<당신의 폰과 헤어지는 법(How to Break Up with Your Phone)>의 저자인 캐서린 프라이스는 머리끈 요법을 제안한다. 무의식적으로 폰에 손을 뻗는 행동을 멈추기 위해 ‘차단막’의 의미를 부여한 머리끈을 끼워놓으라는 거다. “폰에 머리끈을 끼워놓으세요. 이건 일종의 작은 과속 방지턱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당신의 뇌가 자동적으로 폰을 스크롤링하는 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무언가를 들여다보려는 순간, 머리끈을 보며 자신에게 묻는 거다. 지금 당장 이 앱을 열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다. 만약 답이 ‘아니요’라면 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3 물리적으로 거리를 둬라 

“만약 당신이 흡연자고 눈앞에 담배가 있어요. 당신이 다른 무언가를 하려고 할 경우, 아마 당신의 뇌는 그저 계속 저 담배를 일단 한 대 피우고 시작하길 원할 거예요.” 프라이스의 말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지 않는 한 업무 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스마트폰을 가방 안에 넣어두거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서랍에 폰을 넣어둬 아예 유혹의 싹을 제거해보자. 아이폰 유저라면 ‘방해금지모드’나 ‘운전 중 방해금지’ 기능을 켜보자. 운전 중 방해금지 기능은 문자가 왔을 때 사용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자동 답장을 보낸다. 만약 중요한 무언가를 놓칠까 걱정된다면, 중요한 사람들에게서 오는 전화만 연결하도록 설정하면 된다. 



 탑을 쌓으시오! 

친구들과 모인 자리. 혹은 둘만의 데이트 자리. 습관적으로 각자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여다보느라 대화가 중단된 경우는 너무 흔하다. 다음번엔 모두에게 테이블 중앙에 각자의 스마트폰을 쌓아 올리자고 제안해볼 것. 이 스마트폰 탑이 지속적인 문자 확인을 예방하고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 대화의 시간을 허락할 테니까.

CREDIT
    글 리사 프리드먼(Lisa Freedman)
    에디터 박지현
    사진 Getty Images
    디자인 이효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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