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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Fri

그해 여름, 윤두준과 백진희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식샤를 합시다>가 이번엔 스무 살, 그때 그 시절을 맛있게 그린다. 그 중심에 윤두준과 백진희가 있다. 청량감 넘치는 두 남녀가 만드는 한여름의 풍경.


아이스크림 하나로 연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백진희)데님 재킷 98만원, 스커트 72만원 모두 마크 제이콥스. 귀고리 5만9천원 빈티지 헐리우드. 

(윤두준)슬리브 21만원 알렉산더 왕. 데님 셔츠 60만원 톰포드. 데님 팬츠 17만8천원 올세인츠.


한창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이하 ‘<식샤>’) 촬영 중이죠? 

백진희(이하 ‘진희’) 두준이는 시즌 1, 2를 계속한 데다가 고정 팬이 있잖아요. 이번 시즌 합류가 결정되면서 제가 연기할 캐릭터와 기존 포맷이 잘 섞일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또 드라마 속에서 ‘구대영’과 ‘이지우’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데 그 균형이 잘 맞을지도 걱정됐죠.

윤두준(이하 ‘두준’) 저는 시즌 2를 할 때보다는 부담이 덜해요. 보통 작품이 시리즈로 나오면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부담감이 컸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편안해요. 대본도 재미있고 같이 출연하는 배우분들도 다 좋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두준 씨는 89년생, 진희 씨는 빠른 90년생인데 서로 반말하는 거 보니 친구 하기로 한 모양이에요? 

두준 족보가 꼬여서 그냥 친구 하기로 했어요. 동갑 친구와 연기하는 건 처음인데 극 중에서도 친구라 그런지 연기하기 더 편한 것 같아요. 

진희 출연 배우 대부분이 또래여서 단체 카톡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서로 통하는 것도 많고, 재미있어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니 어때요?

두준 스물아홉 살 때보다 더 어려진 것 같아요.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진희 저는 조금 무서워요. 체감하지 못하고 사는데, 사람들은 제 나이를 듣고 놀라잖아요. 서른이 되면 또 그럴 것 같아요. 


시즌마다 ‘구대영’을 연기하는 두준 씨는 그대로인데 상대 배우만 바뀌는 상황에 의문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두준 저는 괜찮은데 진희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시즌 2 때도 그런 우려를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보셨다시피 그런 걱정은 시청자분들이 드라마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아요.

진희 지난 시즌을 잊을 만큼 이번 시즌이 재미있어서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또 이번 시즌에서 지난 시즌의 에피소드를 얼렁뚱땅 모른 척하고 넘어가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두 분 다 상대 배우와 케미를 잘 만들잖아요. 촬영하기 전에  상대와 미리 친해지는 편인가요?

두준 처음에는 서먹하다가 촬영하면서 편해지는 스타일이에요. 처음부터 너무 친해지면 상대가 저의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 ‘얘는 평소엔 안 그러는데 연기할 때는 다르네?’라며 어색하게 느낄 것 같아서요. 

진희 전 낯을 진짜 많이 가리는 편인데 다행히 예전의 스타일리스트가 같아서 꽤 오래전부터 두준이를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편해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친해져야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어요. 생판 모르는 배우와 연기를 하면 어색한 게 다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여름과 어울리는 그린 컬러를 멋지게 소화하는 백진희.

오프숄더 드레스 가격미정 포츠 1978. 귀고리 11만원 넘버링. 


최초의 먹방 드라마인 만큼 먹는 장면이 특히 중요한 드라마인데, 먹는 연기를 잘하기 위해 어떤 연구를 했나요?

두준 먹는 연기는 할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힘들어요. 특히 배부른데도 먹어야 할 때요. 

진희 옆에서 볼 때는 그런 게 전혀 티가 안 나요. 뜨거운 거나 매운 것도 되게 잘 먹어서 화면에 풍성하게 보이던걸요?

두준 사실 매운 걸 아예 못 먹었는데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여러 번 하다 보니 입맛이 많이 변했어요. 요즘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요. 그런데 진희도 되게 복스럽게 잘 먹어요. 

진희 먹는 신은 많이 먹는다고 복스러워 보이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가짜처럼 느껴져서, 조금 먹더라도 맛있어 보이게끔, 또 시청자들이 ‘나도 먹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끔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식샤>는 ‘구대영’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예요. 텀을 두고, 한 인물을 일관성 있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나요?

두준 한국에는 시즌제 드라마가 별로 없어서 고민한 적은 있었어요. 그런데 한 작품이 아니라, 시즌 1, 2, 3 모두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른 작품이라 생각하며 임하고 있어요. 

진희 시청자로서 <식샤>를 볼 때 그냥 두준이가 ‘구대영’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두준이의 평소 성격을 작가님과 감독님이 잘 캐치해 그걸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같이 촬영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두준이는 두준이고, ‘구대영’은 ‘구대영’이었어요. 


<식샤>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어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죠.

두준 연기를 시트콤으로 시작해 그런지 생활 연기할 때가 편해요. 보시는 분들도 그걸 더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요. 

진희 전 아직까지는 촬영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멘붕’이에요. ‘내가 오늘 뭘 했지?’라는 생각을 하죠. 장르물은 사건이 가진 힘이 있어서 배우가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만, 생활 연기는 연기 같지 않게 힘을 빼고 해야 하니까요. 


두 분은 활동을 활발히 하는 편이에요. ‘열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진희 두준이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잠깐 쉬는 기간이 있는데, 두준이는 작품도 하고, 하이라이트 활동도 하고, 예능까지 하잖아요. 

두준 예전에는 앨범 활동과 연기를 동시에 한 적도 있는데, 요즘엔 못 하겠어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어려울 만큼 둘 다 저에게는 소중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활동하는 것뿐이에요. 게다가 군대도 가야 하니까요. 조바심은 들지 않아요.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는 성격이거든요. 


청량한 청년의 얼굴을 한 윤두준.

셔츠 97만원 마르니 by 무이. 팬츠 85만원 메종 마르지엘라.


이번 시즌에서 두준 씨가 처음으로 촬영한 음식이 화제의 평양냉면이었어요. 

두준 멤버 중 동운이가 워낙 좋아해 몇 번 같이 평양냉면을 먹은 적이 있는데 저는 도저히 그 맛을 모르겠더라고요. 워낙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안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연기를 할 때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두준 저는 싫어하는 음식은 없어요. 다만 아침에 어울리는 음식이 있고, 야식에 어울리는 음식이 있잖아요. 하하. 근데 얼마 전 2시간 자고 일어나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직불에 꼼장어를 구워 먹는 장면을 찍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진희 그것도 그렇고, 맛있는 음식을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으면 좋은데, 촬영할 때는 빨리 먹어야 하잖아요. 저는 그게 어렵더라고요. 


축구광인 두준 씨는 촬영 기간이 월드컵 기간과 겹쳐서 곤란하지 않아요?

두준 경기가 하루에 세 번, 밤 9시, 12시, 새벽 3시에 있어요. 밤 9시에 하는 경기가 한창 촬영할 때라 가장 걱정돼요. 촬영 현장팀 중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감독님께 한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휴… 걱정이네요. 


<식샤>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씩 한다면요? 

진희 시원하게 선풍기 틀어놓고 맛있는 드라마 보시면서 힐링하시길 바라요!

두준 <식샤>의 세 번째 시즌에 참여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이렇게 새로운 시즌이 나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분, 시청자분, 팬분들께 감사해요.


수상 소감인 줄 알았어요! 

두준 그런가요? 하하.



CREDIT
    Photographer Kim Sun Hye
    Feature Editor 전소영
    Stylist (윤두준)구동현, (백진희)조보민
    Hair (윤두준)황수진by 태현, (백진희)한별
    Makeup (윤두준)김미애by태현, (백진희)오윤희
    Assistant 김상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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