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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Sun

힐링되는 환경 그림책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에 대한 모든 것은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 모두 담겼다. 환경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면 안 되는 이유를 재미있고 아름답게 풀어낸 ‘그린 북’을 코스모가 꼽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보면 좋은 책들이다.


1  북극곰이 녹아요  글 박종진, 그림 이주미 | 키즈엠 

책 속에 등장하는 화가가 어떻게 북극곰만을 그리게 됐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그림책. 어린 시절 사냥꾼인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어미 북극곰에게 겨눠진 총을 막아섰던 화가 자신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이들 부자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었지만, 아버지가 새끼 곰에게 육포를 던져주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화가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북극곰과 자신을 ‘식구’라고 표현하고, 빙하가 녹아 사라져가는 북금곰을 오랫동안 그리길 원한다는 소망을 털어놓는다. 


2  생태통로  글 김황, 그림 안은진 논장  

길 위의 공포인 로드킬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짝짓기를 하기 위해, 먹이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 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죽는 로드킬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터널, 육교 등 동물의 특성을 고려한 생태 통로의 필요성을 말한다. 그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서식지를 지켜주는 것이라는 일침도 잊지 않는다.


3  언제나 환영해!  바루 | 사파리 

지구온난화로 보금자리를 잃은 북극곰들은 살 곳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북극에서부터 작은 얼음 조각에 의지한 곰들의 여정이 시작되지만 그 특유의 경쾌함을 잃지 않는다. 마침내 자리를 잡은 북극곰이 살 곳을 찾던 원숭이들과 함께 터전을 일구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환경문제를 보다 밝게 다루는 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4  체르노빌의 봄  엠마뉘엘 르파주 | 길찾기 

작가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22년 만에 참사 현장을 찾아가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며 잊힌 진실과 희망을 마주한다. 체르노빌의 봄을 몽환적으로 표현하며 삶과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실적이면서 생생한 자연을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공포의 먼지 폭풍  돈 브라운 | 두레아이들 

1930년대 시코주, 콜로라도주 등 미국 중서부와 남부 평원을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먼지 폭풍, ‘더스트볼’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황사 발생의 주된 원인인 사막화 현상이 인간의 무자비한 과욕으로 일어나는 것임을 이 책 한 권으로 자세히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현재 진행형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비움  글 곽영권, 그림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고래뱃속 

환경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탐욕스럽게 자꾸 뭔가를 채우려고만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꼬집고, 또 일깨운다. 작가는 채워지지 않는 욕심,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끊임없이 물으며 결국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이든 가득 채우면 살찌고 넘치고 힘들어져요. 그렇지만 나누고 비우면 가벼워져요.” 스스로를 위해, 타인을 위해, 그리고 환경을 위해 비움을 실천해야 할 때다. 


 나무처럼  이현주 | 책고래 

아파트 단지에 있는 은행나무를 의인화한 책이다. 날마다 자라는 키만큼 나무가 보는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아파트를 떠나고, 덩달아 풍경도 황량해진다. 차분한 그림 덕에 나무의 감정에 이입하게 된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흔하디흔한 가로수로 치부되는 은행나무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8  나무집  마리예 톨만, 로날트 톨만 | 여유당 

글자 하나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그 울림이 더 묵직하다. 나무 집을 발견한 북극곰이 나무 집에 올라가고, 플라밍고, 코뿔소, 하마, 공작 등 다양한 동물이 주변에 몰린다. 그러나 머지않아 모두 떠나고 곰만 남게 되는 것으로 끝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태도를 강조한다. 이 책은 아동 도서 분야의 최고 권위가 인정되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REDIT
    에디터 전소영
    사진 최성욱
    어시스턴트 김상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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