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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Thu

나를 지키며 일하기 : 금융직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벌지만 사실은 먼저 행복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코스모는 다양한 직업군의 커리어 우먼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일 그리고 행복에 대해 들어봤다. 일 년 동안 코스모와 함께할 비즈니스 프렌즈 20명이 스스로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말한다.



톱 다홍, 스커트 폴앤폴리스, 슈즈 무크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해요 

최지영(36세, 한국자금중개 채권 브로커)


채권 매매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업무에 대한 긴장도가 높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때요?

고도의 집중과 긴장이 필요한 일이에요. 거래 단위가 크기 때문에 매매를 잘못할 경우 순식간에 백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 손실을 볼 우려가 있죠.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지만 만에 하나 실수가 생길 경우엔 당황하지 않고 빨리 윗선에 보고해야 해요.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끙끙거리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바짝 긴장하고 집중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큰 무리가 오지 않나요?

맞아요.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일부러 ‘멍 타임’을 가져요. 브로커는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일을 마친 후에도 오늘 얼마나 벌었는지, 중개하면서 트러블은 없었는지, 온갖 생각을 하죠. 하지만 잠시라도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해요. 


열심히 일하다가 슬럼프가 오거나 무뎌지는 기분을 느낄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일부러 업무 외적인 것으로 눈을 돌려요. 가령 책을 읽거나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죠. 저와 다른 분야에서 삶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지혜도 얻을 수 있거든요. 사무실에 앉아서 주어진 일만 하다 보면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몰라요. 그래서 더욱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자문하죠.


현재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어떤 식으로 유지하나요? 

5년 전부터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운동도 되고 음악을 들으면 기분 전환도 되거든요. 직장에서는 믿을 만한 브로커가 되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중요한 건 저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생각하니까요.




블라우스 H&M, 스커트 레오나드 

자기계발로 매너리즘을 극복해요 

현재연(29세, 신한은행 행원)


은행원의 업무는 마냥 편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많은 분이 은행 업무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니, 오후 5시쯤이면 퇴근할 거라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개인 업무를 시작해요. 점심시간도 1시간이 채 되지 않아요. 창구를 오랫동안 비울 수 없기 때문이죠. 고객을 응대하다 보면 영업시간에는 휴대폰도 제대로 못 보고, 화장실 가는 것마저 눈치가 보일 때도 있어요. 서비스직이면서 사무직이기도 한 셈이죠.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질 때 어떻게 하나요?

은행 업무 대부분은 규정이 정해져 있어 개인의 창의성이 필요하지 않아요. 웬만한 업무가 손에 익은 4년 차라 딱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시기죠. 그래서 금융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을 오피니언 리더로 뽑아 활동시키거든요. 그 활동을 하며 본점 직원들을 만나 정보도 교류하고, 자극도 받는 편이에요. 


현재 커리어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은행원은 제너럴리스트다 보니 어떤 방향으로 전문성을 갖춰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은 영업점에 있지만 나중에 본점에 갈 수도 있으니까요. 본점 내 부서가 많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가면 좋을지, 어떤 역량을 쌓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해요. 영업점에 남더라도 일반 상담 센터 외에 기업 상대나 자산 관리를 하는 업무로 나뉘기 때문에 다양하게 길을 열어두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퇴근과 동시에 일에 대한 고민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이 일의 장점은 일을 무조건 회사에서만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은행원은 개인 정보를 다루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업무 사항을 외부로 유출해선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은행 문을 나서면 일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은행원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상담을 해드려서 고객분들의 상황에 맞게 자금 융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을 때 뿌듯해요. 지금은 단골 고객도 있는데, 그분들이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 보람을 느껴요.

CREDIT
    에디터 전소영
    사진 이혜련, 박종민, 최항석
    헤어 & 메이크업 설은선, 박수민
    스타일리스트 정예지, 김세미나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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