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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Fri

애인으로부터 내 공간을 사수하는 법

연인 사이에 둘 중 한 명이 자취를 시작하면 데이트의 패턴이 바뀐다. “라면 먹고 갈래?”라는 고전적인 멘트도 필요 없다. 으레 잠자리를 펴고 누우면 그대로 1박 대실이 가능한 호텔로 바뀐다. 애인이 있어도 나의 공간을 사수할 수 있을까? 리얼 커플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잠은 각자의 집에서 자는 걸로~”

자취 5년 차. 언제든 집에 들어와 살라는 부모님이 근거리에 살고 계시지만 보증금 대출까지 받고 적지 않은 월세를 내면서도 이 생활에 만족하는 건 오롯이 나의 의지로 일상의 균형을 맞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균형의 여러 요소 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잠’. 내가 원하는 만큼 자고 그 자유와 에너지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최적의 생활 방식이다. 잠귀가 밝고 예민한 나는 상대의 코 고는 소리, 이 가는 소리는 물론 가벼운 뒤척임에도 쉽게 잠이 깨고 다시 깊은 잠이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숙면하지 못한 다음 날은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하루를 병든 닭 같은 상태로 지내고 회복되기까지 이틀이 더 필요하다. 그런 상황을 몇 번 반복하고 얻은 깨달음은 ‘새벽까지 놀더라도 잠만큼은 내 집에서 혼자 잔다’였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지금 남자 친구는 내가 사귀었던 남자 중 유일하게 자취하는 사람이다. 연인 둘이 모두 자취하는 상황이라면 ‘반동거’ 형태는 보편적으로 일어난다. 연애 초기에 ‘나라고 별다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친구들은 웃으며 어떤 잠버릇이든 익숙해질 거라 말했다. 자기들도 누구 못지않게 잠귀가 밝았는데 이제는 남편의 코 고는 소리가 없으면 허전하다는 너스레까지 떨면서. 타인과 마지막으로 방을 썼던 때가 언제였는지 돌이켜봤다. 중학교 때까지는 여동생과 한방을 썼다. 동생이 피곤해 코를 골고 이를 갈던 밤이면 나는 마지못해 거실로 나가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어학연수 시절엔 비용을 아끼겠다고 룸메이트를 구했다가 한 달 만에 갈라섰다. 그리고 찾은 원룸의 환경은 더 열악한 데다 비싸기까지 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난 비로소 심신에 평화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나에게 잠은 그럴 수 없는 문제였다. 결국 나는 수면 스타일이 나와 완벽히 동일한 상대가 아니면 함께 잘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걸 상대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든 잠을 잘 땐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나를 말이다. 다행히 남친은 꽤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다. 얼마나 질 높은 수면을 취하느냐에 따라 내 컨디션이 좌우되고, 그게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우리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납득하고는 더 이상 함께 잠들지 못하는 것에 서운해하지 않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함께 잠들지 않으면 ‘반동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집에 있는 그의 물건이라곤 가끔 사용하는 칫솔 정도다. 월세와 생활비 때문에 동거를 시작하는 주변 커플들을 보며 우리도 그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여전히 함께 잠드는 것에 미련이 남았는지 남친은 대화 중 동거 의향을 묻는데,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같다. “방 두 개, 침대 두 개인 집이라면 고려해볼게요.” 물론 서울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신정원(프리랜스 에디터)

CREDIT
    에디터 전소영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8년 0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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