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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Fri

유병재의 원맨쇼

카메라 밖에서 만난 유병재는 말수도 적고 별로 안 웃겼다. 그가 그동안 우리를 웃긴 건 다 ‘쇼’를 잘해서다.


먹던 햄버거 하나로도 폭소를 만드는 능력자, 유병재. 

재킷 43만7천원 이스트 로그 by 솔티. 셔츠 10만5천원 코스.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엔 누구와 무슨 얘길 자주 해요? 

매니저 형이랑 일 얘기를 제일 많이 하죠. 만나는 사람이 회사 사람밖에 없어요. 그래서 일 얘기를 주로 해요. 


일 얘기를 안 해야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텐데. 

동의해요. 마감이 있고,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일부러라도 사람을 좀 만나긴 하죠. 전혀 쓸모없는 비생산적인 대화를 해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뭐 저 자체가 원래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은 아니에요. 밖으로 뭔가를 배출하지 않고, 안에 고여놓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낯선 여자가 눈앞에 있을 땐 무슨 말을 해요?  

저는 유독 그런 재주가 없어요. 좋아하는 마음에 비해 누군가에게 접근하는 능력이 좀 떨어져요.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좀 수동적인 것 같아요. 제가 착해서 나쁘게는 못 해요. 연애뿐 아니라 사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약간 끌려가는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좀 헌신적으로, 잘해주려는 노력은 많이 하죠. 내가 갖고 있는 매력이 크게 없다고 생각해서요.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를 낸 동기가 궁금해요. 

3년 전쯤 어떤 편집자께서 책을 함께 내보자고 제안하셨는데, 계속 고사하다가 무슨 영문인지 어느 날 제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나요. 그래서 중간에 또 “죄송하다, 못 하겠다”라고 했는데도 설득당했어요. 그냥 제가 잘 쓰는 걸 아무거나 해보라고 해서, ‘그럼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잘하는 농담을 정리해봐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죠. 책은 얇지만 꽤 오랜 시간 쓴 글들입니다. 


그는 초마다 바뀌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

티셔츠 가격미정 아픔과 슬픔.


지난여름에 했던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쇼 <유병재 블랙코미디>의 결과가 아주 좋았잖아요. 또 할 거예요? 

1월에 할 예정인데, 내용은 아직 하나도 안 나왔어요. 지난 공연도 사실 공연 2~3일 전에 대본이 나온 거예요. 


재미를 느꼈나요? 

재미도 있었고, 부담감, 무서움, 걱정 다 있었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달콤함을 느꼈기 때문에 다시 하는 것 같아요. 


뭐가 달콤했어요?

이전엔 제가 만든 콘텐츠를 웹에 올리거나 방송으로 나가면  어떤 매개체를 통해서만 사람들의 반응을 접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무대는 관객들 앞에서 내가 뭔가를 했을 때 바로바로 나오는 반응들, 특히 웃음은 피드백이 초 단위로 나오잖아요. 그걸 즉각적으로 볼 수 있죠. 그 에너지가 정말 대단해요. 제가 현장 연기를 많이 해본 코미디언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관객과 직접 만나는 기회는 거의 처음이죠. 여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요. 

 

갓병재의 천재적인 위트는 DNA부터 타고난 걸까요? 아님 그런 재치를 갖기 위해 뭔가를 해요? 노력 같은 거요. 

음, 우선 스스로 그렇게 자평하지는 않아요. 만약에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제가 어떤 실력이나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취향이 겹쳐서인 것 같아요. ‘코미디’라는 영역 안에서 일을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실력은 노력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지만 취향은 사실 노력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려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것이 취향을 만드는 거죠. 제가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기보단… 운 좋게도 많은 사람과 취향이 겹쳐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굉장히 겸손하네요. 

네, 맞습니다. 


잘난 남자와 소심한 남자를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 

(왼쪽)퍼 코트 가격미정 비욘드 클로젯. 터틀넥 9만9천원 유니클로. 팬츠 13만8천원 비슬로우. 슈즈 가격미정 로크. 

(오른쪽)트랙 슈트 가격미정 참스. 장갑 1만8천원 해브어굿타임. 스니커즈 8만원대 리복. 


나는 슬픈데 남들은 나를 보고 웃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화를 내요. 유병재식 코미디의 기저에 깔린 게 그런 정서 같아요. 솔직히 기분 안 나빠요? 

그렇게 해서라도 웃길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죠. 조금이라도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그게 뭐든, 설사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어도 알뜰살뜰하게 사용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코미디언이라면 다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지금 유병재에게 YG란? 

아, 긍정적인 말인데 어떤 단어로 딱 대답을 하려니 좀 어렵네요. 음… 그냥 재미없게 얘기해도 된다면, 지금 솔직히 제가 느끼는 감정은 ‘집’ 같아요. 들어온 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처음엔 좀 낯설었다면 이젠 익숙하고 편안하죠. 


하고 싶은 걸 맘대로 못 할 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제가 뭔가를 할 때, 아직까지 한 번도 제약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요. 


책 말미에 “내 책이 책장에 꽂힌 게 창피하지 않도록 살아야겠다”라고 한 말이 인상 깊어요. 어떻게 살아야 그게 될까요?  

그… 글쎄요. 그냥 누군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이 그걸 창피하게 느끼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목표는 있는데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병재는 유병재가 좋아요? 

아… 하… 원래 좀 싫을 때가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일주일에 4일은 제가 좋아요.

 

CREDIT
    Photographs by Choi Moon Hyuk
    Feature Editor 류진
    Celebrity Model 유병재
    Stylist 배보영
    Hair 재현(순수)
    Makeup 모란(순수)
    Assistant 정아이린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7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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