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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Wed

온라인 케이크 숍

계정 하나 만드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고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SNS. 이젠 이걸로 돈 번다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들어가는 문턱이 낮다고 성공으로 향하는 길까지 평탄한 것은 아니다. SNS를 통한 비즈니스에도 나름의 노하우와 전략이 필요한 법. 지금 코스모 독자들에게만 공유한다.


“온라인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했어요”

조연정 (25세, ‘터틀힙’ & ‘디저트연구소’ 대표 겸 셰프)

turtlehip (1.9만 팔로워)


‘기념일을 위한 특별한 케이크’를 테마로 온라인 케이크 숍을 운영하고 있어요.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터틀힙’이란 이름으로 디저트 카페를 운영했어요. 거기서 클래스도 열면서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틈틈이 케이크 사진을 올렸죠. 그러다 크리스마스에 지인들로부터 독특한 케이크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어요. 몇 번 하다 보니 이걸 사업화하면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문을 받기 시작한 거예요. 그 후 ‘디저트연구소’란 카페를 오픈했고 ‘터틀힙’은 이제 온라인상으로만 운영해요.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주문을 받는데요, 공식 계정에 우리가 만든 케이크 사진을 샘플용으로 올리고 있어요.


주문은 어떤 식으로 받아요?

손님이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훑어본 다음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와요. 그러면 그분만의 케이크를 위한 주문서를 작성하는데요, 어떤 케이크를 원하는지, 어떤 것이 포인트가 돼야 할지, 무슨 메시지를 넣을지 등을 적어주시죠. 사실 손님이 원하는 것과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작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소통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을 그려나가요.


특별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이크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나요?

‘터틀힙’ 같은 경우 케이크 위의 장식이나 메시지에 다양한 색을 배합하고 있어요. 초콜릿으로 장식을 완성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서 색감을 확보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었죠. 그러다 보니 인스타그램과 ‘터틀힙’이 추구하는 정서가 동일해 이 플랫폼에 안착할 수 있었어요. 다만 빠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가 좀 더 효율적이라 두 가지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배경과 조명을 통일하고 다양한 케이크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져가는 ‘터틀힙’.


수많은 주문 제작 케이크 숍 가운데 ‘터틀힙’만의 셀링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특별함’이겠죠? 케이크라는 것도 특별한 날을 위한 기념 선물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케이크를 더욱 특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항상 고민했죠. 주인공을 더욱 빛내줄 수 있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런 특별함이오. 그것이 직원들이나 제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요. 마치 기념일 플래너 혹은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된 것처럼요. 


포스팅은 얼마나 자주 하나요? 캡션에 어떤 내용을 쓰는지도 궁금해요.

하루에 1~2회 정도 같은 형태의 케이크가 피드상에서 겹치지 않게 올리고 있어요. 

내 케이크가 다른 사람의 케이크와 비교되지 않도록요. 사진 아래에는 케이크 소개나 주문 방법보단 읽을 거리를 적어두면 좋겠다 싶어 재미있는 해시태그와 함께 1인칭 시점의 짤막한 멘트를 남기고 있어요. 그걸 보고 “이 케이크 주인공이 저예요”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뿌듯하죠.


온라인 사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비즈니스는 되게 힘든 것 같아요. 하하. 오프라인 사업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게 되거든요. 컴플레인과는 다른 느낌이죠. 특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손님 입장에서는 실망감 또는 배신감까지 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이 사업을 계속하는 이유를 대라면 그 또한 손님들과의 소통 때문인 것 같아요. 힘든 만큼 큰 보람을 얻거든요. 결국 불상사를 최소하는 수밖에 없죠. 


앞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이끌 계획이에요?

계속해서 의미 부여를 하고 싶어요. 의미나 목표가 있으면 힘들어도 즐겁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보태 누군가에게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 거예요. 사업을 확장하다 보면 대상의 범위와 니즈도 다양해질 거라 생각해요.

CREDIT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수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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