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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Wed

사랑스러운 코스모 커버 걸 한예슬

그윽한 눈빛과 기분 좋은 미소, 그리고 건강한 마음까지 갖춘 한예슬. 커버 걸로 만난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사랑스럽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코스모와의 인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 촬영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전에는 화려한 콘셉트의 촬영이 많았다면 이번엔 좀 자연스러운 느낌이더라고요. 이런 콘셉트로 촬영한 적이 별로 없어 꽤 신선했어요. ‘메이크업 많이 안 했는데 괜찮을까?’라는 고민도 했는데 촬영 결과물을 보니 저도 흡족하네요. 


단발머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 머리를 자르게 됐나요? 

제가 약간 기분파인 경향이 있어요. 순간순간 기분에 따라 확 바꾸기도 하거든요. 미용실에 갈 때까지도 뭘 할지 몰라요. 하하. 이번에도 긴 머리 트리트먼트 하러 갔다가 “단발로 잘라주세요”라는 말이 나왔어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날엔 그냥 시도해버리는 거죠.

 

그럼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은 어때요? 역시 즉흥적인 편인가요? 

마음 가는 대로 혼자 결정해요. 어울리는 옷이건 안 어울리는 옷이건 가리지 않아요. 그날 예뻐 보이고, 입고 싶으면 그냥 입는 스타일이에요. 기분파죠. 


쇼핑은 어디에서 해요? 

쇼핑이 하고 싶은 바로 그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해요. 백화점이 가까우면 백화점으로, 편집숍이 가까우면 편집숍으로 가요. 집에 있다가 쇼핑이 하고 싶으면 인터넷으로 하기도 해요. 요즘엔 인터넷 편집숍도 많으니까요. 


배우 한예슬도 인터넷 쇼핑을 하는군요. 요즘 가장 즐겨 입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요즘엔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촬영이 한창이라 편한 스타일을 즐겨 입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만날 때는 기분에 따라 꽂히는 걸 입죠. 톰보이처럼 입기도 하고, 공주처럼 러플이 많은 것에 꽂히기도 하고, 섹시해 보이고 싶어질 때도 있으니까요. 옷장에 외출할 때 쉽게 입기 어려운 옷도 많아요. 바라만 봐도 좋은 옷? 이 옷을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옷? 


 

마릴린 먼로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당당한 애티튜드. 

니트 터틀넥 42만5천원 더캐시미어. 데님 쇼츠 3만5천원 제곱.


친구들과의 프라이빗한 파티에 딱이겠는데요? 

맞아요. 그럴 때 옷장 속에 있는 보물처럼 아껴온 옷들을 꺼내 입죠. 


그럼 외출할 때 꼭 챙기는 패션 아이템과 뷰티 아이템을 꼽는다면요? 

선글라스는 꼭 챙겨요. 그리고 립스틱! 립스틱만 발라도 얼굴에 생기가 살아나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과 잠들기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음악을 먼저 틀어요. 전날의 피곤을 잊게 하고 에너지를 주거든요. 자기 전엔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참, 잠들기 전에 꼭 단걸 먹어요. 단걸 먹으면 스르르 잠이 들게 되더라고요. 


9월 방송 예정인 <20세기 소년소녀>는 각기 다른 세 명의 35세 여성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라고 들었어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이 드라마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나이 또래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이 어우러지고 사람 간의 관계에서 가슴 뭉클한 포인트가 있는 드라마예요. 자극적인 스토리나 양념은 없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죠. 


드라마에서 톱 배우로 나오죠? 현실의 한예슬과 드라마 속 ‘사진진’은 어떻게 비슷하고 어떻게 다른가요? 

비슷한 부분은 ‘사진진’이라는 인물이 톱스타이긴 해도 가족, 친구들과 있을 때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중반의 여성이라는 점이에요. 겉으로 봐선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일상에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자연스럽게 풀어내요. 다른 점은 ‘사진진’은 모태 솔로라는 점? 연애는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진아, 왜 그랬니’ 싶기도 해요. 하하. 



 

바닥에 주저앉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다.

스웨터 가격미정 버버리. 데님 팬츠 43만5천원 커런트 엘리엇 at 톰 그레이하운드.


실제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어떤 모습인가요? 친구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요. 

푼수 왈가닥? 발랄하고 털털한? 친구들과는 차보다는 맥주를 마셔요. 소소하게 수다 떨면서 집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동네에서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 


어떤 사람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나요? 

본받을 게 있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 그리고 솔직한 사람들이 저와 코드가 잘 맞는다고 느껴요.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줄 수 있는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좋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만남은 지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친구들이 가까이에 많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고민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혼자서 해결하는 편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의견을 묻는 편인지….

혼자 해결하는 편인데요, 그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면 좋겠지만 혼자 하는 게 익숙해서 그런가 봐요. 혼자 잘 놀고, 혼자 여행도 잘 다니거든요. 심심하고 외롭기는 하지만 돌아왔을 때 가장 여운이 남는 건 혼자 하는 여행인 것 같아요. 영감을 받고 힐링이 되기도 하고요. 감성을 채우는 데 적당한 외로움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스스로 생각할 때 자신은 이성적인 타입과 감성적인 타입 중 어느 쪽인가요? 

완전 둘 다요! 이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어떤 날은 아주 이성적이고, 어떤 날은 아주 감성적으로 되기도 해요. 


그럼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어떻게 지내나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도 해요. 저 혼자 보내는 시간을 아주 좋아해요. 나만이 오롯이 즐기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혼자 여행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30일 정도 혼자 여행한 적도 있었죠. 그리고 저 청소 정말 좋아해요! 스트레스 받았을 때 쓸고 닦고 하면서 한번 싹 엎고 깨끗하게 정리하면 너무 기분이 좋아져요. 


 

액세서리 하나 걸치지 않은 담백한 옷차림이 잘 어울린다. 

재킷 38만6천원 LFM. 티셔츠 14만7천원 인스턴트 펑크.


최근에 어떤 영화나 책을 봤나요? 

영국 출신의 안드레아 아놀드가 감독한 <아메리칸 허니>라는 영화를 최근에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가난하고 못 배운 거칠게 자란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러고 보면 전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해요. 이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떤 세상과 직면하게 될지 등의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였어요. 아주 절망적이거나 희망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담담한 시선으로 접근해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연기 경력이 없는 신인 여주인공 사샤 레인은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딱 일주일간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여행이오! 틈만 나면 여행을 가고 싶어요. 시간이 없을 때는 가까운 곳이라도 가요. 남미도 꼭 가보고 싶고요. 친구가 있는 뉴욕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해요.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를 모토로 하는 코스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한 분이에요. 스스로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나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솔직한 성격이오. 때로는 그래놓고 후회할 때도 있어요. 제 솔직함이 다른 사람에게 오해의 여지를 줄까 봐서요. 당당하면서도 가끔은 그렇게 소심해지더라고요. 


20대에 비해 지금 훨씬 더 안정적으로 보이고, 성숙한 미모가 돋보여요.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사람들이 늘 보고 싶어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너무 연기 잘해”, “너무 예뻐”라는 칭찬도 좋겠지만 좀 부족하더라도 찾아주고 궁금해하는 배우,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두가 사랑받기 위해 더 열심히 사는 것 아닐까요?

CREDIT
    Photographs by Hong Jang Hyun
    Project Director 강지혜
    Fashion Director 김은지
    Celebrity Model 한예슬
    Stylist 김지혜
    Hair 이혜영(Aveda)
    Makeup 박혜령
    Assistant 정길원, 김하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0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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