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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Wed

친구에서 연인으로

친구 사이에 ‘쌈’ 아닌 ‘썸’이 가능할까? 어쩌다 보니 친구를 사랑하게 된, 혹은 친구가 나를 좋아했던 파란만장 스토리, 드라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독서실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던 그가 어느 날부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 나를 봤을 때부터 내게 반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고백하면 사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루는 친구들이 다 있는 술자리에서 그에게 고백을 했다. “우리 이제 사귈까?”라고. 하지만 그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게 장난치지 말라며, 그런 말은 꿈에서라도 하지 말라고 했다. 친구들은 깔깔거렸고, 나는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친구에게도 “우리 사귈까?”라고 얘기하고, 술안주를 가져다주는 술집 종업원에게도 “나랑 사귈래요?”라고 하면서 고백이 주사인 양 굴었다. 그날은 그렇게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그에게 마음이 가니 답답할 뿐이다. -최보은(25세, 유치원 교사)


내겐 마치 불알친구 같은 동네 친구가 있다. 다섯 살에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좋아했지만 문제는 그는 언제나 나를 친구로만 대했다는 것.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인기남이 된 그에겐 언제나 여자 친구가 있었고, 나는 항상 그의 곁에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했다. 하지만 나도 연애를 쭉 해왔기에 억울하진 않았다. 일 년 전 그는 연애를 하다가 크게 데었고 나는 그 틈을 노렸다. 위로를 핑계로 매일같이 그에게 연락했고, 부모님끼리 아는 사이라 주말에도 편하게 그의 집에서 영화를 봤다. 그러던 중 마음이 말랑해진 그와 그의 방에서 첫 섹스를 했고, 섹스하며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그는 완전히 내게 빠졌다. 우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고, 내년 봄에 결혼한다! 친구들은 25년의 짝사랑이 드디어 이루어졌다며 날 보고 인간 승리라고 얘기한다. -서유나(30세, 회사원) 


그와 나는 서로의 긴긴 연애사를 아주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오빠 동생 사이였다. 취업 준비를 하며 만난 우리는 원하던 곳에 취업을 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나니 그가 오빠가 아닌 남자로 보였고, 나의 적극적인 대시로 우리는 연인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서로의 연애사를 너무 자세히 알고 있었다는 것! (알고 보니 쪼잔했던) 그는 나와 데이트할 때 내 전 남친들의 얘기를 꺼내곤 했다. 그럴 때마다 꾹 참아 넘긴 나는 그가 어느 날 데려간 모텔에서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그곳은 그가 전 여친과 황홀경을 경험했다던 방이었기 때문이다. 내게 그 얘기를 했었다는 사실을 잊은 그는 그곳에 처음 온 양 굴었고, 나는 그 꼴이 보기 싫어 그의 예전 여친 얘기를 하며 빈정거렸다. 결국 우리는 모텔에서 대판 싸우고 헤어졌다. -이진영(29세, 회사원)


3년 전 같이 입사한 회사 동기 C와는 취미나 성격이 잘 맞아 친하게 지냈다. 우리에겐 각자 애인이 있었지만, 회사에서 점심을 같이 먹거나 퇴근 후 술을 마시면서 친해졌다. 그런 그가 얼마 전 오래 사귄 여친과 헤어졌다며 술을 사달라고 했다. 술자리에서 여친과 헤어진 이유가 나 때문임을 알았고, 나는 그를 남자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고백을 완곡히 거절했다. 어쨌든 그날은 그와 좋게 헤어졌는데,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싸늘했다. 알고 보니 내게 거절당한 C가 사내 게시판에 내가 자신을 꼬드긴 후 가지고 놀다가 찼다는 글을 올린 것이었다. 당장 그를 찾아가 해명하라고 했더니 그는 술김에 그런 거라 미안하다면서 글을 지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핑계를 대며 며칠 후에나 게시판의 글을 지웠고, 그사이 나는 사내에서 정말 ‘못된 년’이 돼 있었다. 생각할수록 너무 짜증 나는데, 그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 황당할 뿐이다. -김지희(29세, 증권사 근무)


미팅에서 만난 남자와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는데, 그 자리에 함께 나왔던 L에게 계속 연락이 왔다. 친구와 사귀는 걸 알면서도 내게 적극적이었던 L과는 비밀스럽게 만났는데 이 사실을 남친에게 들키고 말았다. 결국 남친과 헤어진 후 적적했던 난 L과 다시 데이트를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우리는 사귀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L은 술에 취하기만 하면 전 남친에게 전화해 나와 잤는지, 잤으면 몇 번을 잤는지 따져 묻곤 했다. 전 남친은 잔뜩 화가 났고, 그의 친구들은 물론 내 친구들까지 이 사실을 다 알게 됐다.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된 우리 커플은 창피해서 계속 친구들을 피했다. 우린 올가을에 결혼하는데, 친구들을 초대할 자신이 없어 스몰 웨딩을 하기로 했다. -허수진(가명, 33세, 바텐더)


엄마 친구 아들, 그러니까 S는 나와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그는 내 소개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사귀었다. 처음엔 그 둘이 사귀는 것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척 질투가 났다. 그러면서 내가 S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술을 먹고 S에게 솔직히 말했더니 그는 어릴 적부터 내게 마음이 있었다며 내 베프와 헤어지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와 사귀면서 나는 또다시 깨달았다. 내가 그를 그리 많이 좋아하지 않는단 사실을! 고민 끝에 그에게 털어놓았고, 상처를 받은 그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베프 또한 나를 사람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흔들리는 내 마음 때문에 나는 두 명의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말았다. -윤희정(가명, 30세, 광고 대행사 근무) 

CREDIT
    프리랜스 에디터 조윤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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