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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Mon

이효리, 이 길의 끝에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 사막. 새까맣게 그을린 이효리가 끝없이 펼쳐진 그 길 위에 섰다.


셔츠 29만원대, 벨벳 드레스 72만원대 폴로 랄프 로렌. 헤어밴드, 귀고리 에디터 소장품.


요즘 이효리를 실컷 볼 수 있어 즐거워요. 

저도 오랜만에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팬들을 만나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죠. 충만한 시간이었어요. 


앨범 이야기를 먼저 하죠. 가공되지 않은 말로 듣고 싶어요. 

그동안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솔직하게 담았어요. 예전엔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을 대신 표현하는 가수였다면, 이젠 제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사람이 많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있지 않을까요? 단 한 명이라도. 

저 나름대로는 굉장히 용기를 내서 만든 앨범이에요.


앨범 곳곳에서 낯선 이름이 꽤 눈에 띄어요. 

사이커델릭 레코즈엔 재능 있는 래퍼가 정말 많아요. 그중 킬라그램이라는 친구를 눈여겨보고 있었죠.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고 랩도 아주 잘하거든요. 로스나 앱신트 같은 친구도 자신만의 독특한 랩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인상 깊었고요. 함께 작업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셔츠 드레스를 입은 이효리에게선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셔츠 드레스 36만원대, 벨트 39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첼시 부츠 가격미정 랄프 로렌 컬렉션. 


춤이 굉장히 독특해요. 전에 본 적 없는 움직임 같달까? 

춤은 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도구 같아요. 예전엔 섹시하고 요염한 몸짓으로 내 강점을 어필했다면 이젠 별로 내세우고 싶지 않았던 부분도 표현해보고 싶더라고요. 새로운 동작이라 익숙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게 가능했던 건 김설진이라는 멋진 댄서를 만났기 때문이에요. 그에게 용기를 얻고, 많이 배웠죠.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걸 꼽으라면 설진이를 만난 거예요. 댄서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예요. 


앨범 작업에 영감을 준 존재가 있다면요? 

영감을 준 존재라…. 하나를 꼭 집어 말하긴 좀 어렵네요. 아, 가만히 있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사실 끊임없이 뭔가를 하는 성격이에요. 생각도 많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고민도 많고요. 제주도에 와서 그런 것을 조금 내려놓았더니, 제 안에 있던 단어들이나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효리네 민박>을 볼 때마다 드는 궁금증이 있어요. ‘저렇게 다 보여줘도 괜찮은 걸까?’ 

그러게요. 하하.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벌써부터 후폭풍이 밀려오고 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집 앞으로 찾아오고 있거든요. 사실 <효리네 민박>은 제가 먼저 제안한 거예요. ‘내 이야기를 제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우리 집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 잔뜩 꾸며진 곳에서 꾸민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할 자신은 없었어요. 그건 저도, 저를 보는 사람들도 원하지 않는 모습이잖아요. 결정은 우리가 했으니, 뒷감당도 우리가 알아서 해야겠죠, 뭐. 정 힘들면 이사를 갈 수도 있고요. 하하. 



서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녀의 웨스턴 룩. 

니트 판초 1백15만원대, 데님 팬츠 29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뱅글 가격미정 랄프 로렌 빈티지. 앵클부츠 가격미정 랄프 로렌 컬렉션. 모자 에디터 소장품.


직원 ‘이지은’과 보낸 시간은 어땠나요? 

지은이에 대해서 사실 잘 몰랐어요. 귀엽고 노래도 잘하는 친구라는 정도? 그런데 함께 지내면서 참 착하고 예의 바르고 어수선하지 않은, 편안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지은이의 음악도 관심 있게 들었는데 자기 생각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아는 정말 멋진 뮤지션이더라고요. 왜 다들 아이유, 아이유 하는지 알겠더군요. 하하.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존경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보듬어주고 싶은 후배예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Just 1 minute everyday’ 시리즈는 어떨 땐 풍경 좋은 창밖을 보거나 좋은 영화와 음악을 감상한 기분, 어떨 땐 다큐멘터리를 본 기분이 들게 해요. ‘매일의 1분’을 기록하는 이유는 뭐예요? 

인스타그램은 저를 보고 싶어 하고, 제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근황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어요. 그냥 올리기보단 뭔가 특색 있게 해보고 싶었는데, 1분을 기록하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이젠 그냥 사진도 올리면서 편하게 하려고요.


요가 수련 생활도 궁금해요. 정말로 삶이 달라지나요? 

삶이 달라지진 않아요. 저는 변덕이 심한 기질이라 매일 무언가를 정해놓고 꾸준히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가는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 뭔가를 진짜 열심히, 진득하게 할 줄도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껴졌죠. 새벽 요가 때문에 좋아하는 술도, 늦은 밤 TV 시청도 포기하는 저 자신이 은근히 멋지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저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아래 선 그녀. 

재킷 99만원대, 셔츠 드레스 36만원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주얼리 에디터 소장품.


확실히 브라운관을 통해 본 이효리의 얼굴에선 굳건한 평정심 같은 게 느껴졌어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평가보다 자기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가 자신의 마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저한테 그런 게 보였다면… ‘아, 나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거구나’라는 마음이 든 걸까요? 흐흐. 그치만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요. 내가 나 자신에게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기꺼이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세속이라고 말하는 공간을 떠난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은 두 갈래로 나뉘어요. 오직 자신의 생활과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하는 삶, 자신이 추구하는 인생을 통해 누군가에게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삶. 둘 중 어떤 삶에 더 관심이 있어요? 

어떤 종류의 삶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기보단 그냥 저한테 오는 이 삶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그때그때 나 자신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요. 저의 그런 모습이 좋게든, 나쁘게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겠죠?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와인 컬러의 벨벳 드레스를 입고 오두막에 기대선 그녀. 

벨벳 드레스 72만원대 폴로 랄프 로렌. 모자, 주얼리 에디터 소장품.


 Beauty tip 

SKIN 래디언스 프라이머 SPF 35 PA+++,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SPF 23 PA++,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 

CHEEK 블러쉬 딥 쓰로트.

LIP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워크 디스 웨이 모두 나스. 


또 계획하고 있는 일은 뭐예요?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을 해요. 계획하느라 시간만 허비하고 결국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더라고요. 그냥 계획 없이 사는 게 제 계획이에요.


요즘 가장 자주 되뇌는 단어가 있나요? 

이효리.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정보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효리는 뭘까?’라는 질문에 답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요. 제 이름,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제가 정말 이효리일까요? 기자님 이름은 뭐예요? 

그 이름이 정말 당신일까요? 

CREDIT
    Photographs by Kim Hee June
    Project Director 강지혜
    Fashion Editor 전선영
    Feature Editor 류진
    Celebrity Model 이효리
    Photographer (스케치)이준경
    Hair 이선영
    Makeup 안성희
    Assistant 정길원, 김하은
    Special Thanks To 정보윤, 이지혜(런던 프라이드)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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