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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Sat

멋진 남자는 운동을 한다 : 달리기, 농구편

함께 모여 열심히 뛰고 구르는 남자들이 있다. 혼자보다 여럿이 몸을 부대끼는 것을 택한 그들은 팀을 이뤄 운동하는 것이 진정한 남자들의 시간임을 안다. 어디서든 땀 흘리는 남자가 옳다는 말은 진짜다.



(왼쪽부터) 이한준, 제임스, 이영효, 송정근, 이대건


Running Team PRRC 1936

제임스(모델 겸 DJ), 이영표(마케팅 이벤트 매니저), 이대건(회사원), 송정근(디지털 MD), 이한준(회사원)



PRRC 1936(이하 ‘PRRC’)은 멤버 수만 200명이 넘는 대규모 러닝 크루예요. 지금의 체계를 갖추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PRRC는 360 사운즈, 모델 제임스 등 비슷한 업계의 친구들이 모여 만든 러닝 크루예요. 원래 혼자 운동하면 더 힘들잖아요. 기존에 달리기를 해왔던 친구들도 있으니 다 같이 운동 좀 하자는 취지로 PRRC를 결성했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뛸 사람들을 모집하고, 선수 출신 친구들이 커리큘럼 만드는 걸 도와주면서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며 러닝을 하죠. 정규 모임 외에 별도의 훈련도 진행하는지요? 

평소에는 거리(km)를 기준으로 러닝하는데요, 기록을 단축하고 싶은 멤버들끼리 일요일 아침 교대 운동장에 모여 트랙 훈련을 하거나, 트라이애슬론 팀을 꾸려 철인 3종 경기를 진행하기도 해요. 여성 러너들을 위한 ‘서울 비너스’라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고요. 다양한 디비전을 만들어가고 있죠.


러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그럼에도 함께 달려서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동기부여죠. 처음엔 ‘마라톤은 무슨, 10km만 뛰어야지’라고 생각한 사람도 같이 달리는 이가 풀코스나 마라톤에 도전하면 ‘나도 해볼까?’ 하고 자극을 받아요. 실제로 풀코스 대회에 나가 달리다 보면 정말 죽을 것 같거든요. 인생의 위기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근데 우리 크루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저 앞에서 달려가고 있으면 아무래도 포기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특히 41km까지 왔을 땐 정말 미칠 것 같은데 피니시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팀원들을 보면 신기하게 힘이 나요. 눈물도 나고요.



러닝이 제법 대중화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이 모르는 러닝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저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번 달려보면 알 수 있어요. 아니, 이건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혼자 달릴 때와 같이 달릴 때, 스스로 느끼는 에너지의 차이가 꽤 크거든요. 


‘러너’하면 건강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실제로 자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기분이 드나요?

성격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교적이고 긍정적인 편이거든요. 게다가 당연히 건강할 수 밖에 없죠. 각자 기량을 높이고 싶은 마음에 꾸준히 단련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도 좋아지거든요. 저희 크루 내에서도 항상 서로에게 좋은 바이브를 나눠주려고 노력해요.


앞으로 PRRC는 무엇을 목표로 정진할 계획인가요?

저희는 항상 넥스트 레벨이 무엇인지 생각해요. ‘서울 비너스’나 트라이애슬론 팀도 그렇게 탄생하게 된 거고요. 요즘 ‘브리지 더 갭’이라고, 전 세계의 러닝 크루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무브먼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해외 러너들이 서울에 와 함께 러닝을 했죠. 내년에도 이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렇게 크루들이 같이 모여 대회도 치르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Basketball team ANDONE

김우근(가수), 한재규(자영업), 최웅희(배우), 희웅(배우), 김현수(프리랜서), 임태진(사운드 디자이너) 



앤드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2002년에 배우 연정훈, 심지호, 신성록, 고동현을 필두로 시작된 농구 모임이 점차 그 주변 사람들까지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죠. 그렇게 일 년 정도 토요일 오후 2시, 한강 잠원지구에 모여 뙤약볕 아래에서 농구 경기를 한 것이 앤드원의 시작이었어요. 지금은 배우, 포토그래퍼, 모델, 가수, 일반인 등 다양한 직종의 멤버 3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죠. 


농구에 빠진 많은 남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앤드원의 창립 배경에도 만화 <슬램덩크>와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있었겠죠? 

하하. 맞아요. <슬램덩크>와 <마지막 승부>에 매료된 사람들은 농구의 매력에 대해 길게 말 안 해도 알죠. 농구라는 스포츠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접근이 어렵지 않다는 거예요. 농구공과 농구화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죠. 둘만 모여도 길거리 농구를 즐길 수 있고요. 동시에 농구는 젊음의 방증이기도 해요.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체력이 좋아야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잖아요. 


함께 운동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혼자 하는 운동은 뭐랄까, 약간 사람 냄새가 덜한 것 같아요. 함께 땀 흘리고 호흡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경험은 대단하죠. 어떤 스포츠를 즐기며 극한에 다다르면 자신도 몰랐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해요. 남자들끼리 거칠게 에너지를 발산하다 보면 오히려 또 다른 에너지를 얻게 되거든요. 



(왼쪽부터) 한재규, 임태진, 김현수, 희웅, 김우근, 최웅희


팀에 들어오고 생긴 삶의 변화가 있나요? 

개개인이 ‘팀’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을 때 생기는 어떤 결속력이 있어요. 같은 이름 아래 함께 에너지를 발산하고 부딪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거죠. 


앤드원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친목 개념의 동호회로 팀을 운영했는데 내년엔 연예인 리그에 ‘앤드원’ 이름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운동하는 남자는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라는 명제에 동의하나요? 

어느 정도요. 땀 흘리는 남자,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남자, 괜찮지 않나요? 


CREDIT
    Editor 김소희, 박수진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7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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