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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Fri

솔직 소개팅 다이어리 3 - 카톡을 보면 그녀를 알 수 있다

소개팅 당일, 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소개팅 리뷰를 공개한다.



 He IS  김시준, 32세, 파일럿, 솔로 1년 차, 이상형은 당당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페셔널한 여자. 


 D-3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사무치는 외로움에 힘겨워하던 중 여자 사람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너, 소개팅할래? 직장 선배가 자기 여동생 소개팅해줄 사람 없냐고 하기에 너가 떠올라서.” 물론 마다할 리 없었다. 상대는 나와 동갑이고, 직업은 변호사라고 했다. 연락처와 함께 사진도 받았는데, 지적이고 매력적인 외모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카톡에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고 약속을 잡기 위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그녀와 주고받는 카톡에서 조금 쎄한 느낌이 들었다. “서로 직접 아는 지인이 아니라 두 다리 건너 만나게 되니 더 부담이 없고 좋네요”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했는데, 그녀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했다. “그렇다고 막 대해서는 안 되죠. ㅎㅎ”라고. 약간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을 했다. 그 이후 그녀가 대뜸 “직업이 파일럿이니 주변에 예쁜 여자분들이 많겠네요?”라고 묻기에, 역시 찜찜했지만 “물론  그렇긴 하지만 직장 동료일 뿐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답을 했는데, 그녀는 “저도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했다. 무언가 억울한 감정이 휘몰아쳐 소개팅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주선자의 체면도 있어 우선 나가보기로 했다.


 D-day  오늘만 보고 애프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왕 만나는 거니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 실제로 그녀는 사진보다 더 예뻤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취조하는 듯한 말투가 카톡에서와 동일했다. 그럼에도 온갖 아재 개그와 방청객 리액션을 펼치며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이 시니컬했다.

“제가 요즘 PT를 열심히 해서 몸을 좀 키웠더니, 주변에서들 몸이 좋다고 칭찬을 하더라고요. 확실히 운동을 하면 몸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 “과연 사람들이 그쪽에게 몸이 좋다고 한 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이었을까요?”라고 해 당황케 만들었고, 내 주변에 예쁜 여자가 많지 않냐고 다시 한번 묻더니 로봇 같은 표정으로 “나는 연애할 때 구속하는 타입이 아니에요”라고 믿지 못할 이야기를 했다. 도저히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려워 당장 자리를 박차며 일어나고 싶었지만 주선자를 생각해 식사를 마치고 2차 장소인 카페로 향했다. 여전히 차가운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도 내가 마음에 드는 것 같지 않아 빨리 일어서자고 했다. 그녀에게 잘 들어갔는지 묻는 예의상의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


 D+1  오후 3시경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통상 소개팅 후 잘 들어갔는지 문자가 오고 가죠. 그래서 어제는 잘 들어갔나요?” 로봇 같은 목소리가 음성 지원되는 듯했다. 마치 반성문이라도 써야 할 것 같은 그녀의 훈계조 문자. 결국 ‘읽씹’을 하고 말았다. 늦은 밤, 또 연락이 왔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다 큰 어른끼리 이러지 맙시다”라고. 더 이상 혼나고 싶지는 않아 답을 했다.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라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녀는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왜 그런 식의 말투와 표정으로 나를 대했던 걸까? 아무래도 한동안은 소개팅을 하지 않을 것 같다.


CREDIT
    Editor 김혜미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7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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