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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Tue

투표하기 전에 만난 남자, 김어준

개기일식처럼 찾아온 골든 위크 덕에 설렌다고? 그 긴 연휴의 끝자락, 5월 9일은 우리가 그토록 고대하던 날이다. 장미 대선으로 향하기 전,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을 만나 물었다. 투표하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



오늘 2012년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는 <더 플랜>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와 함께 주진우 기자의 MB 추적기,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다큐멘터리까지 3부작 시리즈, ‘프로젝트 부’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호는 훗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해도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을 거라 우려해 후대에 타임캡슐 남긴다는 심정으로 다큐 제작을 시작한 것이고, 2012 대선은 개표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다음 대선에선 반드시 그 반복을 막아내야 한다는 각오에서 시작한 것이다. MB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미리 공개 선언해두는 의미다. 


‘프로젝트 부’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향후 각자의 해석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움직임은 무엇인가?  

세월호는 사건 당시 충분히 슬퍼했던 것으로 힘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정도 했다 믿고 싶고, 그래서 이제는 세월호 이야기에 무의식적으로 덤덤해지고 외면하고 싶은 게 일반의 방어기제다. 하지만 아무리 불편해도 아이들에게 너희는 이런 이유로 죽었다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게 남은 어른들의 책무다. 대선과 MB도 마찬가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으로서 내 몫의 책무를 하는 거다.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다. 와서 보라는 거. 

그 이후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투표를 앞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선호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 속 특정 후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정작 그 후보의 공약은 꼼꼼히 살피지 않은 채. 투표할 사람이 자신의 선택을 확정하기 전에 범하는 오류, 실수엔 무엇이 있을까? 

오류와 실수의 가짓수는 무한대다. 몇 개월, 몇 년을 몸 섞고 일상을 공유하는 연인도 제대로 파악 안 되는데 하물며 만나본 적 없는 자들을 놓고 어찌 오류 없는 선택이 가능하겠나. 후보의 공약을 보라고 하지만 그 공약이 내게 미칠 구체적 영향을 따져내는 건 전문가들에게도 쉬운 게 아니다. 게다가 좋은 공약은 서로들 베껴 구분도 잘 안 간다. 결국 그 후보들이 평생을 살아온 삶을 되짚어보는 수밖에 없다. 일시적 자기 연출은 누구든 한다. 하지만 삶 전체를 사기 칠 순 없는 법이다.

프레임은 위험하다. 언론이 “대선 주자가 경선에서 60%를 넘지 못하면 대세가 아니다”와 같은 보도를 하면 그게 한 사람의 프레임이 되기 쉽다. 필터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

‘사랑은 아름답다’는 말도 프레임이다. 사랑이 왜 꼭 아름다워야 하나? 모든 인식은 그 자체로 프레임이다. 우리가 경계할 것은 특정 목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생산된 프레임에 부지불식간 포섭되는 경우다. 그걸 생산해낸 자들의 이익에-실제로는 내 이익에 반하는데도-복무하게 되는 거니까. 선거 기간의 프로파간다를 상대할 때, 방법은 하나다. 먼저 의심하고 스스로 확인하고 나중에 믿는 거. 


입장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지금부터라도 자기 입장을 찾아 정리할 수 있는 길을 알려달라. 

입장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를 가르치거나 배울 순 있으나 입장 자체를 가르치거나 배울 수는 없는 거다. 그건 이미 누군가의 입장을 차용하는 것일 뿐이니까. 이 말만 하겠다. 입장이 없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난 ○○○가 괜히 싫어”라고 말한다. 공약의 내용보단 개인의 자질, 성향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거지. 예전에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을 때, 개인의 자질 유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라고 한 적이 있다. 왜인가? 

개인의 자질 유무는 판단 기준 맞다. 개인적 자질도 없다면 그걸로 얘기 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라. 다만 “개인 자질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하는 게 옳다.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는 거다. 개인의 자질과 그가 함께하는 세력을 봐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20, 30대가 눈여겨봐야 할 공약은 무엇일까?

적어도 현재 이슈가 되는 하나둘 정도의 공약은 꼭 챙겨야 한다. 현재적 이슈에는 시대 과제가 담겨 있으니까. 유치원 논란처럼.


차악을 뽑느니 그냥 정치에 관심 끄겠다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뭔가?

“닥쳐.”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애초 최선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게 보통이다. 정치 혐오가 쿨한 거라 착각하는 거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8세 투표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방의 의무, 18세부터다. 의무를 지우면 권리 역시 부여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해 말할 필요조차 없다. 


국회의원 손혜원을 만났을 때 그녀가 한 말이 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결정하는 것이 반드시 상대를 적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왼쪽과 오른쪽의 대립 구도가 꽤 격렬하고 심각하다. 선거가 이 살벌한 대립을 해소해줄까? 

선거는 차이를 없애는 행위가 아니라 차이를 모두의 눈앞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선거의 결과로 선출된 이가 어떻게 자신의 철학과 정책으로 반대자들을 설득해 그 차이가 만든 갈등을 해소해나갈 것인가, 하는 게 정치고. 오히려 갈등만 강조하는 정치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 정치 혐오는 오로지 기득권에 유리하다.


당신은 오피니언 리더다. 전략을 짜고 기획을 해서, 어떤 흐름에 일조한다. 일반 유권자에게도 개인적인 전략이 필요할까? 

전략적 투표는 각자의 선택이다. 다만 특정 후보를 위해 전략적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는 특정 세력의 대중 기만이다. “누구 찍으면 누구 된다” 식의 프로파간다는 십중팔구 그들 작품이다. 


사람들은 개표 결과가 나오고 당선자가 발표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다. <더 플랜>은 그것의 오류와 위험성을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진 결과다. 투표권 행사의 진짜 끝은 어느 지점일까?

모든 이들의 투표 하나하나가 제대로 카운팅됐는지 누구든 언제든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확보.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 할까?

정치가 내 생활 스트레스의 근본이니까.


CREDIT
    Editor 류진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7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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