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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Thu

난공불락, 철벽남 공략법

어느 해인가부터 더 이상 본능을 따르지 않는, 연애에 관심 없는 남자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구애에도 꿈쩍 않는 철벽남의 마음은 어떻게 열 수 있을까?



몇 해 전부터 ‘연애계’에 신인류가 출현했다. 연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남자. 본능을 역행하는 이 남자들은 가끔 “외롭다”거나 “결혼하고 싶다” 같은 말을 내뱉기도 하지만, 정작 주변에 있는 괜찮은 여자들을 소 닭 보듯 한다. 대체 그들의 정체는 뭘까? 


패션 마케터로 일하는 P는 내가 주최하는 파티에서 알게 된 형이다. 배우 이종석을 닮은 깔끔하고 샤프한 외모와 187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30대 중반인 이 남자는 여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웬만큼 다 갖췄다. 그가 파티에 떴다 하면 모든 여자의 시선이 그에게 꽂힌다. 그래서 주변에 늘 이성이 넘치지만 신기하게도 그는 항상 남자들하고만 이야기를 나눈다. 다가가서 들어보면 시계, 자동차 얘기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괜찮은 여자들이 아까부터 형만 바라보고 있다”라고 귀띔해주면 심드렁한 답만 돌아왔다. “경쟁자가 너무 많아.” “난 너랑 얘기하는 게 더 재미있는데?” 들을수록 커져가는 의심. 혹시 이 형… 남다른 ‘성적 지향점’을 가진 사람인가? 의혹이 커질 무렵, 드디어 P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누가 봐도 ‘선남선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여성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파티에서 P에게 관심을 보인 무수한 여자를 ‘압도’하는 미모는 아니었다. 그녀가 조금 다른 게 있다면 P처럼 이성이나 연애에 크게 관심이 없는 듯한 눈빛과 태도를 가졌다는 점이다. 둘의 연애를 가만히 지켜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의 일반적인 패턴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뜨겁게 싸우고, 격렬하게 화해했다가 하나가 되는 감정의 결합이라면 그들의 사랑은 온도부터 달랐다. 지구와 달처럼 서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느낌이랄까? 함께 있기보다는 서로의 곁에 존재하는 연인에 가까웠다.


가까이에서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보며 호기심이 생겼다. 누가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미모를 지닌 여성이 적극적으로 어필해도 늘 연애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를 고수하던 이 ‘철벽남’은 어떻게 어느 날 갑자기 마치 늘 해왔던 것처럼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P의 여자 친구는 그 철옹성 같은 남자를 어떻게 별다른 유혹도, 적극적인 어필도 없이 사로잡았을까? 그냥 P의 취향이 편협하거나 까다로웠던 걸까? 


어쩌면 둘의 연애 패턴이 좀 더 진화한 연애 방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개 남녀가 연애를 할 때는 원하는 상대를 유혹하고 상대를 내게 맞추는 데에 집중하며 자기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P와 그의 여자 친구는 연애 상대나 연애 자체에 쏟는 에너지를 자기 자신에게 쓰는 케이스였다. 상대와 맞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맞춰가는 데 힘을 쓰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서로의 취향이나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함께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둘이 연애에 큰 관심이 없거나 서로 깊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그냥 상대와 빨리 가까워지고 싶다거나 상대에게 자신을 맞추는 등의 부자연스러운 노력을 하지 않을 뿐이다. 


당신 주변에 혹시 P 같은 남자가 있나? 매력은 넘치지만 연애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를 유혹하려고 기를 쓰거나 속 끓이지 말길 권한다. 대신 그에게 쏟는 신경을, 그와 가까워지기 위해 쏟아부었던 에너지를 자신에게 써보자.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남자들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답답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들던 여자들이 혜성처럼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당신은 승자가 돼 그의 곁에 존재할 수 있다. 게다가 ‘남’ 대신 스스로에게 쏟아부은 관심과 에너지는 당신 자신을 그 ‘난공불락의 P’처럼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CREDIT
    Writer 여성욱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7년 0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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