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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Wed

에디터 K, 부산비엔날레를 보고 오다 #2

‘예술’은 그저 딴 세상 얘기, ‘비엔날레’는 그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하나? 하지만 예술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통찰의 표현이며, 비엔날레는 그런 예술을 보고 느끼고 공유하는 축제다. 지난 9월 20일에 시작된 2014 부산비엔날레가 바로 그 증거다.


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난 50년간 국제 비엔날레에서 주목 받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1961년 파리청년작가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한 김창열 작가부터 비엔날레의 여왕 김수자, 한국 현대미술운동의 대표주자 이강소를 거쳐 권오상, 최우람 같은 젊은 작가들까지 세계에서 주목 받은 한국 작가 48명의 작품 109점을 감상할 수 있다.


1. 이번 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를 기획한 전 <월간미술> 편집장 이건수가 이석주의 작품 <일상>(1986)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 듯 보이지만 그림이다. 극사실주의 작품은 2000년대에 들어 대중에게 친숙해졌지만, 이석주 작가는 이미 1980년대에 리얼리즘 스타일의 작품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2. 코디최 (1996)

서양 미술의 대표작으로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그런데 그 작품의 의미가 무엇인지 당신은 알고 있나? 서양 미술을 공부하던 작가가 공부는 많이 하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소화불량’ 상태를 반영해 소화제와 휴지로 만든 핑크색 ‘생각하는 사람’. 상자에 뚫린 구멍에 엉덩이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조각과 비슷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3. 이강소 <무제 75031>(1975)

1975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진행한 이강소 작가의 ‘닭 퍼포먼스’. 석회분을 깐 곳에 닭을 묶어 두고, 그 닭이 돌아다니며 전시장 바닥에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그 닭은 전시장 수위에게 빌렸다고 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재현해보려 했으나 동물 학대가 될 것이 염려돼 사진 자료만 전시했다.


4. 이건용 <신체 드로잉>(2011)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실험적인 작업을 해 온 작가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 시리즈. 패널 앞에 선 작가가 자신의 신체에서 출발한 선으로 완성하는 작업이다. 



5. 유현미 <십장생 시리즈> 시리즈(2011)

조각과 사진과 영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하는 유현미 작가의 작품. 몽환적인 회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진이다. 피사체를 회화적인 구도로 배치한 다음 회화처럼 칠을 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그림자를 없앤 것. 집 한쪽에 걸어두고 싶은 현대판 십장생도다.

6. 윤석남 (2012)

한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윤석남 작가는 늘 어머니,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였다. 보통 ‘로맨틱’의 상징으로 쓰이는 핑크를 사용했지만, 형광색 핑크로 둘러싸인 이 방은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거실이 아닌 부엌에 있는 핑크색 소파엔 뿔이 삐죽삐죽 솟아있어 편하게 앉을 수 없다.



7. 권오상 (2013), (2013)

‘사진조각’ 작업으로 친숙한 권오상 작가의 두 작품은 전시장 입구와 중앙 쉼터 자리에 전시돼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폴 4개국의 큐레이터들이 모여 기획한 <아시아 큐레토리얼展>의 제목은 ‘간다, 파도를 만날 때까지 간다’. 영국 시인 존 메이스필드의 시 <방랑자의 노래>에서 가져온 이 문장이다. 네 명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주제어를 ‘바다’로 정해 각자의 나라와 36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모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3개 전시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시였다. 화이트 큐브가 아닌 공장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관객들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색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 이창운 <여행 중>

천장의 레일을 따라 데구르르 구르며 달걀들이 여행을 한다. 그래 봤자 달걀판에서 시작해 달걀판으로 가는 여행이다. 창문 밖에는 털을 홀딱 벗은 목 없는 닭들이 날아다닌다. 빵 터져서 웃고 나면 왠지 씁쓸해진다. 우리의 일상도 아마 이런 패턴일 테니까 말이다.


2. 금선희 <천국의 문, 화해>

재일교포 3세 금선희는 총련계 조선학교에서 유년을 보낸 기억으로 일본과 한반도의 근대 역사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북한에서 생활하며 가족 간에도 죽음을 방치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가난을 경험한 할아버지와의 인터뷰 영상(검푸른 바다의 화면에 목소리만 나온다)과 함께 위령제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한다. 제목처럼 죽인 사람과 죽임을 당한 사람,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를 받은 사람과의 화해를 염원하는 작품.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3. 동 유안 <할머니 집>

작가가 다롄의 할머니 집에 있는 사물을 빠짐없이 페인트로 재현한 작품.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거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기 쉬운 물건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린 캔버스들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시간, 그리고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4. 제니퍼 메히간 <테크노퍽 미>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제니퍼 메히간은 성 행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사이버 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외설적이지만 괜찮아’란 부제를 달아주고 싶었던,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 

 

5. 칙고 협도조합(재패니즈 양키)+안시형 <크레이지 스페셜(부산 버전)>

‘재패니즈 양키’는 낡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폭주족 문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2004년에 후쿠오카 현의 지쿠고 지역에서 결성된 단체 칙고 협도 조합과 우리나라 아티스트 안시형의 합작품인 <크레이지 스페셜>은 폭주족들이 등장하는 일본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CREDIT
    Editor 김가혜
    Photographer 김가혜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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