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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Fri

훈남, 여기 있습니다! - 코스모 소개팅 프로젝트 12탄 <작가 김정훈>

‘도대체 괜찮은 남자는 다 어디에 있는 거냐고!’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훈남은 커녕 흔남조차 없다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기프트. 코스모가 훈남을 쏩니다. 그 12탄은 PD 출신 작가, 김정훈! 코스모의 연애 칼럼 조언부터 드라마 <미생>의 작가로 활약 중인 그와의 즐거운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SNS 주소도 남겼으니, 마음에 들면 콜콜!


Profile

김정훈 | 31세 | 작가 | AB형 | 물고기 자리 | 페이스북&인스타 아이디 oilfree84


코스모에서 글 잘쓰는 싱글남을 소개하는 건 처음입니다. 요즘 작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제 첫 책인 연애전과 가 출간됐어요. 머니투데이 Style m 이라는 웹진에 매주 목요일 ‘김정훈의 썸’ 이라는 연애칼럼도 연재하고 있구요. 지금 연재하고 있는 칼럼들을 재구성하여 내년 초 쯤 두 번째 책이 발간 될 예정이구요. 이곳 코스모에도 몇 년전부터 기고를 해오고 있어요. 그리고 드라마 ‘미생’의 보조작가도 하고 있어요.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를 쓰는 게 제 다음 목표에요.


이번에 드디어 첫 번째 연애 서적을 출간했어요. <연애전과>라는 이름이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이에요. 하하. 연애를 정석처럼 알려준다는 의미인가요? 

처음 제목을 생각했을 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먼저 이 책의 구성을 ‘전과’식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시중에 난무하는 무분별한 공식보단,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교과서 내용에서 연애의 공식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두 번째론 편식남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연애 ‘전과’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뭔가를 강요하는 지침서가 아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가 연애를 해 온 전 과정을 통해 알쏭달쏭한 남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뽑아 먹을건 뽑아 먹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의미 랍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요?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지침서적인 부분과 에세이 부분이죠. 지침서 부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의 목차로 구성돼있어요. 초중고시절 배웠던 교과서 내용들과 연애를 절묘하게 조합해보려 했어요. 예를 들면, ‘수학 : 더치페이의 황금비’, ‘그가 당신을 더 이상 데려다 주지 않는 이유 : 과학 파트 [ 거리= 속력 * 시간]’, ‘유일한 사랑을 찾는 일, 영어 :  [정관사 the 와 부정관사 a]’ 이런 식 으로요. 에세이 부분은, 이름만 선수일 뿐 한 번도 이성을 만나 본 적 없였던 한 순진했던 남자, 사랑에 대한 이상이 대단히 높은 한 남자가 현실에서 숱한 만남과 연애, 짝사랑을 하며 연애에의 즐거움과 허무함을 느끼며 성장하는 내용이에요. 여기에 등장하는 내용은 모두 100프로 진실이라는 점. 억지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려하지 않았기에 다소 씁쓸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현실을 고스란히 담았으니 각자의 방식으로 소화시키면 될 것 같아요. 아, 제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의 조합일 뿐 제 자서전은 아니랍니다. 


우리 모두 연애를 하지만, 모두들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사랑을 하죠. 그래서 '연애 칼럼니스트'연애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단 작가님 같은 분을 찾게 되는데, 연애 조언을 줄 때 어떤 마음으로 접근하나요?

전문가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나도 똑같은 상처를 받아봤었나...누군가가 내 주위에 이런 경우가 있었나..생각을 해보죠. 하지만 지금 내게 상당하고 있는 사람의 일을..제가 가진 경험과 지나치게 동일시 하는건 안되요. 그럼 제대로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거든요. 우선은 그 사람입장에서 이해를 하고,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길 해줘요. 둘의 관계를 위한 조언도 하지만, 그 관계가 아닌 오로지 지금 내게 상담하는 사람의 입장을 위한 조언을 하기도해요. 그럴땐 분명히 얘기하죠. 이건 지금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에겐 못할짓이다. 하지만 어차피 내게 상담해온건 당신이므로, 당신이 그 상대와 결혼이라도 할게 아닌이상 다소 이기적인 조언을 내가 하고 있는거다. 라고 말이죠. 연애란 ‘나’와 너‘가 그저 만나는게아니에요. 둘이서 ’우리‘라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것 과 같죠. 그래서 전 조언을 할 때 ,’우리‘를 위한 조언이 필요한건지, ’나‘ 혹은 ’너‘를 위한 조언이 필요한건지를 확실히 해요. 그리고 나라면 어떤기분일까...란 생각 때문에 그저 무책임하게 희망적인 얘기는 절대 하지 않으려해요.


가장 궁금한 건, '연애 전문가들은 정말 연애를 잘 할까?'라는 부분이에요. 본인은 어떤 패턴으로 연애하는 편인가요?

연애에는 패턴이 없어요. 지금껏 여자를 잘 만나왔다해도, 새로 만날 여자는 정말 말그대로 새로운 타입의 사람이니까요. 어제까지 잘 만나오던 사람도 오늘 달라질 수 있는거구요., 새로운 사람을 만난 단건, 여태껏 굳어진 제 사랑의 형태를 그 틀에 억지로 끼워맞추는게 아니에요. 새로운 틀 안에 제 사랑을 들이붓는거죠. 그렇게 그 사람의 틀에 제 감정이 맞춰지는거구요. 결론은, 전 연애를 잘 하지 못해요. 다만 잘 하고 싶어서 노력을 할 뿐이죠. 연애를 잘 한다고 자부하는 남자보단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가 더 괜찮지 않나요?



다른 건 몰라도, 연애 편지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잘 쓸 것 같아요. 연애할 때 편지를 자주 써주는 편인가요?

다른 남자들 보단 메모나 편지를 주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도 받는걸 좋아하구요. 편지안에 들어간 문장이나 표현이 좋아서라기보단,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갈때의 그 사람을 상상하는게 좋달까요. 그 손편지 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어떤 선물을 하더라도 짧은 메모나 카드는 그 선물의 가치를 제곱으로 높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편지를 엄청잘쓰진않아요. 그때그때 마음을 담아 썼던건 사실이지만. 그러면 오히려 더 글이 안써지죠. 작가가 뭐 이래? 라고 느꼈을지도..하하..


지금은 연애 중인가요?

그랬다면 이 인터뷰를 하면 안됐겠죠? 연애하고싶은데~~


요즘 '썸타는' 여자는 있나요?

연락하는 이성은 있어요. 그게 썸 이라고 표현하긴 싫은게..사실 썸이란 단어를 싫어해요..음..이건 제가 조만간 칼럼에도 쓸 내용이니까 칼럼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어렵네요. 필살기라...전 맛있는 것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맛집을 많이 알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데이트 할 때 가장 좋을 때가 맛있는 걸 먹고 밝아지는 여자의 표정을 볼 때에요. 이게 설명하긴 어려운데, 정말 맛있을 때, 정말 만족했을 때 만 볼 수 있는 표정이 확실히 있다니까요. 그 표정을 보기 위해 맛있는 레스토랑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그래서 웬만해선 맛 없는 음식점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필살기일까요?


이상형은 어떤 타입이에요?

'외모말고 성격이요'라고 말하는 건 너무 가식이니까. 정확히 이야기하면 피부 좋고 얼굴작은 여자. 골격 크지 않고 비율 좋은 여자를 좋아해요. 저보다 클건 크고 작을 건 작은 여자였음 좋겠어요. 저보다 얼굴은 큰데 가슴이 작다면...음...^^; 농담반 진담반입니다.  이목구비가 막 화려한 타입보단 연하더라도 맑은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나치게 가식적인 여자보단, 감정표현 솔직하고 호불호를 분명히 전달하는 여자. 호기심가득해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가 매력적이죠! 아, 가장 중요한건 역시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죠. 저희 집이 좀 화목한 편이거든요. 여자쪽 집도 가족끼리 화목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사랑을 받는것도, 주는 것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여자 분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데이트를 하고 싶나요?

여행가고 싶어요. 제 이상형과 함께 같은 것을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것을 먹고. 함께 팔베개를 하고 책도 보고, 다음날엔 하루종일 뒹굴거리기도하고. 그런 여행을 가고싶어요. 아니면,  그렇게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 그냥 일상을 주고받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제가 방금 메론빵을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거든요. 그런데 너무 맛있는거에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저녁에 만나서 그 빵을 사먹으며 함께 웃고.. 맛 없어!!! 라며 찡그리는 여자친구의 표정을 보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걸 사주고. 상상만해도 좋은데요?


이 인터뷰를 보고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올 텐데요.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온다면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냥, 다가와주기만 하면 우선 대단히 반가울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의 접근이 좋다 란건 없으니까. 만약 저와 대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방법 같은 건 생각 말고 다가오면 좋겠어요. how보단 why가 중요하니까요.


CREDIT
    Editor 김혜미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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