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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Mon

여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한선화의 섹시 화보

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퍼포먼스를 펼치던 ‘시크릿’ 한선화는 이제 연기까지 잘하는 ‘연기돌’로 거듭났다. 요즘 대본 공부에 열심이라는 그녀는 연기돌에서 진짜 여배우로 성장하는 중이다.


니트 에르마노 설비노. 슈즈 스티브 매든.


요즘 시크릿 ‘I’m in love’로 활동 중이죠?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 TV를 보니까 음악 방송에서 격렬한 안무와 함께 열심히 노래하고 있더라고요. 시크릿으로 활동하면서 드라마 촬영하기 힘들지 않아요? 

사실 굉장히 힘들었어요. 대본도 외워야지, 안무도 익히고 무대도 소화해야 하는데 시간은 없지, 한동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눈만 뜨면 울었어요. 막막해서.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결국엔 제가 해야 할 몫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하루하루 연기와 노래하는 일에 충실하고 있어요. 비록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지만 그만큼 만족도도 커서 재밌어요. 


MBC 주말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주연인 ‘백장미’ 역을 맡게 됐어요. 전작인 tvN <연애 말고 결혼>의 33살 성형외과 의사 ‘강세아’나 SBS <신의 선물-14일>의 사기 전과 5범인 ‘제니’에 비하면 가장 본인의 나이에 맞는 역할이 아닐까 싶은데. ‘백장미’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철없는 대학생 역인데요, ‘백장미’라는 캐릭터가 저랑 비슷한 또래라서 접근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단순한 게 더 어렵다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여태까지 했던 작품들보다는 실제의 저와 가까우니까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주말 드라마는 어머니들이 많이 보잖아요. 이전에 아이돌 가수인지 몰랐다고 해도 드라마에 한번 나오면 얼굴을 금방 알아보시던데, 앞으로 선화 씨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예전에 예능으로 많이 활동했잖아요. 그때도 어머니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조금 기대하고 있어요. 그분들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하하. 


그동안 해왔던 드라마는 대부분이 16부작이었어요. 이번에는 무려 50부작이더군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때요? 

저는 진짜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감독님이나 스태프들, 제 파트너 장우 오빠를 비롯해 선배님들, 선생님들이 정말 잘 대해주시고 이끌어주시거든요.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 제가 주인공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저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버렸어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똑같이 하자. 그러다 보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열심히 하는 걸 알아주시겠지’ 하면서 노력하려고요. 


<연애 말고 결혼>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한선화가 표정 연기를 하고 대사를 읊을 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본인이 고민하고 연구해 와 진지하게 표현해서 놀랄 때가 많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스스로 평가하기에 한선화는 어떤 연기자인 것 같아요? 

아직은 계산을 많이 해야 하는 노력형 배우랄까? 물론 저에게도 재능과 끼가 있겠지만 제 능력만 믿고 나태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면 믿었던 재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대본 공부 열심히 하고 다듬고 준비해서 가요. 준비를 많이 해가야 연기할 때 저도 미처 몰랐던 제 모습이 나오거든요.



퍼 재킷 펜디. 톱,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같은 질문일 텐데, 가수로 활동할 때랑 연기자로 활동할 때 어떤 차이가 있어요? 

가수 활동을 할 때는 무대에 서기 전까지 정말 많은 준비를 하거든요. 그동안 준비한 것을 무대 위에서 모두 분출하고 내려오면 느껴지는 희열이 있어요. 반면 연기는 카메라를 통해 대사가 없이 얼굴의 미세한 떨림 하나로도 감정을 전할 수 있잖아요. 그런 점이 제겐 소름 끼칠 정도로 짜릿하게 다가와요. 진짜 좋은 건 연기를 하다가 무대에 서는 거예요. 연기 때문에 그렇게 고뇌하고 스트레스 받다가도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분출하고 내려올 수 있거든요.


가수 출신 연기자도 많잖아요.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 중에 롤모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황정음 언니요. 저는 언니가 이렇게 멋있는 연기자가 될 줄 몰랐어요. 예능 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만 보였는데, 언니가 출연한 드라마를 한두 편 보고 나니까 노력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 보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기가 화려하지 않지만 설득력 있고 편안하게 다가오잖아요. 활동도 꾸준히 하시고.


시크릿의 한선화, 배우 한선화 말고 여자 한선화의 라이프는 어떤지 궁금해요. 진짜 한선화의 삶은 어때요?

여자 한선화의 삶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나면 친구들도 만나고 사람들도 만나고 해야 되는데 혼자 편안하게 있는 걸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하다 보니 쉴 때는 조용한 곳을 찾게  돼요. 주로 방 안에서 이어폰 귀에 꽂고 노래를 듣거나 모자 푹 눌러 쓰고 삼청동, 남산 같은 데를 산책하고, 서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산문집을 들춰보곤 하죠. 



퍼 재킷 펜디. 톱,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이에 비해 차분한 편인 거 같아요. 

저도 그게 싫어요. 20대라면 놀 때는 놀고 그래야 되는데 연예인 한선화라는 사실 때문에 겁이 나서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게 많아요. ‘이러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생일 파티 한번 못 해봤거든요. 곧 있으면 생일인데 한번 평생 기억할 만한 생일 파티를 열어보고 싶네요.


스케줄 없을 땐 뭐해요? 운동도 열심히 한다던데. 등산도 좋아하고.

네. 주로 아침에 공복 상태로 유산소 운동해요. 공복 운동이라는 게 힘들지만 일단 몸에 길들어지면 엄청 개운하거든요. 다이어트할 때도 도움 많이 되고요. 요즘엔 체중 유지하려고 운동하는데 ‘뭘 먹어도 아침에 운동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요. 등산은, 제가 자연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산림욕도 좋아하고. 좋잖아요. 산에 가면 좋은 생각도 들고 하니까요.


발랄한 모습만 보다가 막상 얘기를 나눠보니까 노력파에다가 성숙한 느낌이네요. 그동안 한선화라는 이미지만 보고 잘 몰라봤던 게 미안해질 정도예요. 혹시 이 자리를 통해서 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어떤 사실을 바로잡고 싶나요?  

음. 한선화는 생각보다 마르지 않았다? 하하.


완전 말랐는데요?

저 안 말랐어요. 말랐다기보다 날씬해 보이는 방법을 알아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한선화는 대체 뭐가 있길래 계속 작품을 하는 거야?” 그런데 저는 진짜 제가 직접 오디션장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오디션 봐서 역할 맡는 거거든요. 저는 오디션 볼 때 ‘내가 지닌 당당함을 보여주자’라는 마인드로 감독님들께 “저 이런 뮤직비디오에서 이런 역할도 해봤으니까 감독님 꼭 봐주세요!”라는 식으로 스스로 어필하고 다녀요.


자, 이제 연애 이야기를 해볼까요? 예전에 tvN <응답하라 1994>가 방영될 당시 정우 씨가 이상형이라고 하다가 <신의 선물-14일>이 끝나니까 “조승우 선배가 좋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이상형이 자주 바뀌나 봐요.

하하하. 맞아요. 제가 그랬죠? 그런데 이상형이 자주 바뀌는 게 아니라 정해진 게 없는 거예요!


그럼 어떤 남자가 좋아요?

저는 그냥 말 잘하는 사람이 좋아요. 하고 싶은 말 잘하면서 조금 보수적인. 그렇다고 너무 보수적이거나 소심하면 제가 피곤할 것 같고… 그냥 친구 같은 사람?



드레스 CH 캐롤리나 헤레라.


한 인터뷰에서 “나 좋다는 남자보다 내가 좋아야지 만나는 스타일”이라고 얘기했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연애 말고 결혼>에서도 그랬고 <신의 선물-14일>에서도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어요. 실제로 연애할 때는 어떤가요?  

저는 절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편이에요. 제 성격이 상처 입을까 두려워 말 못 하고, 밀당하느라 하고 싶은 말 못 하느니 차라리 한번 잘해줄 때 잘하고 후회하지 말자는 주의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리곤 해요. 


보통 여자가 먼저 좋아하기 시작하면 안타까운 짝사랑으로 끝이 나던데. 

진짜 신기한 게 제가 좋아하면 잘 안 이루어지더라고요. 


그럼 포기도 빠른가요?

참 안타까운 게 포기가 느려요. 아쉽죠.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저만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현실 인지가 좀 느려요. 맨날 ‘아닐 거야’라면서 합리화하고 망상도 많이 하고.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안 그러겠죠. 어떻게 저만 계속 매달리면서 좋아하겠어요? 재미있는 건 상상을 많이 하는 게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혼자 상상하면서 연기하거든요. 이 사람이 싫은데도 좋다, 좋다, 좋다 하면서 주문을 걸면 또 그렇게 보이고. 


앞으론 멋진 사랑 했으면 좋겠네요. 처음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10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요.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

굉장히 긴장돼요.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못 자고요. 기대감보다 긴장감이 더 크달까? 지금까지 한 두 작품이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거든요. 물론 잘하려고 노력할 거지만요. 지금까지는 16부작만 해봤기 때문에 50부작을 하게 되면 저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래도 주말 드라마에는 워낙 캐릭터가 많이 나오니까 다 같이 어울리면서 하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겠죠? 


혹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게 있나요? 

제가 아직까지 배울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장미빛 연인들>의 백장미라는 역할 자체도 저한테는 넘치는 자리예요. ‘벌써 내가 주연을 맡아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드라마가 끝났을 때 제가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한선화’ 하면 어떤 인물로 기억되고 싶어요?

똑순이. 뭐든 맡겨놓으면 잘한다 하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10월호에서 만나보세요!




CREDIT
    Editor 유미지
    Stylist 배보영
    Hair 조소희
    Make up 김부성
    Assistant 이상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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