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 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코스모폴리탄 디지털매거진
  • facebook
  • twitter
  • blog

    INSTAGRAM
    COSMOPOLITAN KOREA

    SUBSCRIBE TO COSMO

  • kakaostory

    KAKAOSTORY
    COSMOPOLITAN KOREA

  • youtube

    YOUTUBE
    COSMOPOLITAN KOREA

    Follow Youtube

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4.09.21 Sun

유부남을 사랑하는 그녀들, 도대체 왜?

대기업 팀장인 남편과 여직원의 불륜을 포착한 아내가 전 사원들에게 관련 사진을 유포한 이야기, 취재할 때마다 유부남 취재원을 공략해 연애를 일삼는다는 여기자의 이야기…. 하루가 멀다고 증권가 지라시와 온라인을 통해 불륜 뉴스가 업데이트된다. 이쯤 되니 궁금증을 참을 수 없다. 도대체 왜 멀쩡한 싱글녀들이 유부남과의 로맨스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아봤다.


사내 불륜, 도대체 무슨 일이?

유부남과 미혼녀의 로맨스는 드라마에서든, 현실에서든 늘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모 대기업 팀장과 여직원의 불륜 사실이 그의 아내를 통해 생생하게 전 국민에게 전달되면서 사내 불륜의 실태가 다시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모텔에서 찍은 속옷 차림의 두 남녀 사진과 불륜남녀의 소속과 휴대폰 번호, 메일 주소 등이 오롯이 담긴 개인 정보 캡처 사진이 떠다닌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같이 “모 기업에서도 불륜 사건 발각됐대요”, “우리 회사 팀장이랑 제 동료랑 사귀어요” 같은 불륜 제보 글이 폭로전 양상으로 업데이트되고, 사내 불륜이 적발된 기업의 이야기가 뉴스로 보도된다. 최근 코스모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무려 92%가 사내에서 불륜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사내 불륜의 양상은 ‘유부남&미혼녀’가 65%로 넘사벽 1위를 차지했다. 언제나 젊고 예쁜 여자와의 로맨스를 갈망하는 유부남의 심리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코스모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의 심리’에 대한 부분이다. 도대체 왜,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고, 그것을 멈추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유부남을 사랑하는 그녀의 심리

“옆 팀의 동료 대리가, 유부남 부장님과 사귄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들의 불륜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죠. 그들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다들 의아해하는 건, 예쁘고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데다 일도 잘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나이 많고 애까지 있는 유부남과 사귀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아마도 돈 때문이 아닐까요? 유부남 상사가 돈을 펑펑 쓸 테니, 받을 거 받고 챙길 거 챙기면서 즐기려고 하는 거죠.” 모 기업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L양은 이렇게 진단했다. 또 다른 기업 회계팀에서 일하는 H양은 “서로 윈윈하는 부분이 있으니 사귀는 거겠죠. 유부남은 아내보다 젊은 여자를 만나 연애하는 기분을 느낄 테고, 젊은 여직원은 자기 나이 또래 남자들보다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는 거니까요. 유부남이 기혼 상태인 자신의 흠을 메우기 위해 돈도 많이 쓰고 더 자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짐작했다. 유부남 상사와 연애하는 싱글 여성의 심리에 대해 대부분은 이런 추측을 내놓는다. ‘돈’, ‘권력’ 등 경제적인 목적 때문에 유부남을 만난다는 것. 이런 해석이 일면 틀린 말은 아니다. “여자들은 남자를 선택할 때 남자의 나이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더 이상 육체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사회적 지위, 돈, 권력, 영향력, 명성을 갖춘 원숙한 남성이 이제 막 삶의 전선에 나서서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젊은 남성보다 종종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심리치료 전문의 게르티 젱어 박사가 저서 <불륜의 심리학>을 통해 얘기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능력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결혼을 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깊은 내면을 살펴보면 유년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하고 건강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경향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테면 아빠가 항상 그녀에게 관심이 없고 그녀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자랐을 수 있죠. 아빠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녀 간의 연애에서도 늘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동년배 남자들과 연애를 하면 나를 버리지는 않을지, 결혼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긴장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유부남과의 연애는 그런 불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죠. 유부남은 자기와 결혼을 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사랑을 베풀어주고 힘들 때 얘기도 들어주며 능숙한 섹스, 경제적인 원조까지 전부 해결해주니까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지내면 돼’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죠.” 정신과 전문의인 행복연구소 해피언스 김진세 소장의 분석처럼 말이다. 즉, 근본적으로는 아빠가 주지 못한 사랑을 마음껏 받고 싶은 것인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아 유부남과의 연애를 통해 해소하려 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유부남과 미혼녀의 연애에서 대부분의 피해자는 미혼녀로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게르티 젱어 박사는 저서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남은 언제나 상대에게 몇 시간의 거짓 행복과 거짓 평화를 선사한다. ‘집에는 사랑하지 않는 아내가 있고 나를 이해해주고 흥분하게 하는 여자는 너뿐이야. 당신은 내가 꿈에 그리던 여자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혹은 백화점 주차장에서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녀를 만나기 위해 쇼핑하러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부남이 진정 원하는 것은 그녀와 궁극적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과 현재 상황을 모두 유지하되 그녀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존재해주기를 바랄 뿐인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한다. 내가 풍족하게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불륜이지만, 오히려 그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퍼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의 경우 ‘남자에게서 뭔가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 때 어머니가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느끼며 자란 탓에 어머니에 대한 적대감이 아주 강하게 발달해서,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뭔가를 줄 수 있는 남자를 찾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 그래서 받는 데 익숙한 이기적인 남자들만을 주변으로 끌어들이고, 이런 여성들이 내연녀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고 게르티 젱어 박사는 지적한다. 유부남들의 졸렬한 감언이설을 사랑의 증거요, 미래에 대한 약속이라 여기면서 말이다.


유부남을 사랑하는 그녀, 조언이 필요해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유부남과의 관계에서 어떤 상처나 피해도 받지 않고 내가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관계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다른 여자의 파트너를 빼앗음으로써 그 여자보다 내가 더 강한 여자임을 입증하고자 하는 일종의 권력 투쟁 차원에서의 불륜을 즐기는 경우도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미혼녀에 대한 시선이 더더욱 비판적이며 날카로울 수 있다. 그런 의도만으로 유부남과 연애하는 것이라 짐작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가 앞에서 제시한 상처로 인해 불륜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짐작된다면,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진심 어린 조언을 시도해볼 수는 있다. 원인과 목적이 어떤 것이든, 중요한 것은 그런 관계를 통해서는 영원히 미래를 공유할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할 수밖에 없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녀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그 누구와의 사랑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다.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자존감을 세워나가기 시작해야 한다. “이성과 감정을 떨어뜨려 생각해보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게 잘 안 된다면 친구, 종교,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죠. 그런 노력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한 현재의 감정에서 빠져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죠.” 김진세 원장은 말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존감이 생긴 다음에야 1:1로 평등한 연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유부남과의 연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Her Story “내 존재를 외면하는 그의 모습에 관계를 정리했어요.”

유부남 상사와 연애한 박나연(가명, 27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그는 옆 부서 과장님이에요. 결혼 7년 차에, 5살짜리 아들이 있죠. 처음에는 그저 일과 관련해 서로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통해 자주 어울리게 되면서 좀 더 친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회식 후 그가 저를 집에 데려다줬는데, 서로 육체적으로 끌려서 하룻밤을 보냈죠. 그리고 그때부터 사귀게 됐어요. 데이트는 주로 평일에 했어요. 퇴근 후에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만나 밥 먹고, 술 마시고, 자는 식으로 이어졌죠. 회사 동료들과 같이 술자리를 하는 날도, 각자 집에 가는 척하면서 다른 장소에서 따로 만나 차 마시고 얘기하다가 집에 가곤 했죠. 영화를 보거나 공공장소에서 데이트를 한 적은 없어요. 주말에는 거의 만나지 않았지만 그의 아내가 아이와 같이 친정에 가 있을 때는 주말, 주중 상관없이 거의 매일 만났죠. 집에는 출장이라고 거짓말하고 주중에 휴가를 내서 같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회사에서는 오히려 거리를 뒀어요. 주로 카톡으로 얘기하거나 지나가면서 목례를 하며 눈만 마주치는 정도였죠. 드라마처럼 뜨거운 사랑을 했지만, 사실 마음이 힘들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유부남이라 나를 구속하지 않고 다른 남자들보다 더 신경 쓰고 잘해줘서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원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다든지, 나랑 있을 때 집에서 전화가 오면 쭈뼛거리는 모습에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임자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죄책감보다 이 남자가 나에게 100% 집중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어요. 그는 저와 주고받은 카톡이나 문자는 그때그때 지우고, SNS도 하지 않았고, 절대 같이 사진도 찍지 않았어요. 아내를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 때문에 이혼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소유욕은 점점 커져만 갔죠. 그러다 하루는 회식 자리에 그의 아내가 찾아왔어요. 동료들과 다 같이 술을 마시는 자리였는데, 그는 저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아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쇼킹했고, 그때 이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렇게 8개월을 연애했고, 그 뒤로는 여느 헤어진 연인들처럼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아요. 돌아보면 당시에는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눈치챌까 봐, 실수할까 봐 걱정이 많았던 연애였어요.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남자가 더 친절하게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런 관계의 함정이었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네요.”

CREDIT
    Editor 김혜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ANOTER ARTICLE

COSMOPOLITAN FACEBOOK

SUBSCRIBE/DIGITAL MAGAZINE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COSMO YOUTUBE

COSM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