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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Tue

god, 10년 전 그때 그 모습처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다섯 명의 남자, god가 돌아왔다. 10여 년 전 그때 그 모습처럼 하늘색 풍선을 들고 여전히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꿈과 사랑, 희망과 위로의 노래를 건넨다.


(준형)재킷, 팬츠 모두 권오수클래식. 톱 휴고보스. 선글라스 트리티. 로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호영)재킷, 팬츠 모두 보기. 셔츠 에이치에스에이치. 슈즈 율이에. (계상)재킷, 터틀넥 모두 김서룡 옴므. 팬츠 씨와이초이. 로퍼 율이에. (데니)재킷, 셔츠, 팬츠 모두 시스템. 슈즈 율이에. (태우)선글라스 트리티. 슈트, 베스트, 셔츠 본인 소장품. 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




(데니)슈트, 톱 모두 오디너리피플. 반지 블라인드리즌. 슈즈 산슈앤코. 보드 하이브로우. (호영)톱, 팬츠 모두 노앙. 로퍼 보야지. 헤드셋 더 하우스 오브 말리 by 디맥.


“그동안은 음악이랑 떨어져 살았어요. 음악도 많이 안 들었고 연기랑 예능 활동만 열심히 했거든요. 사실 god 활동을 할 때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았는데, 그걸 다 잊고 살았죠. 그런데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음악 작업을 하니까 정말 재밌는 거예요. 앞으로 음악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데니 안


“요즘 저를 웃게 만드는 일이오? 당연히 god죠. 날마다 웃어요. 진심으로 행복해서. god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음악을 들으면서 누구나 공감하고 위안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할 것 같아요.” -손호영




(계상)니트, 팬츠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슈즈 율이에. (태우)카디건 오디너리피플. 슈즈 산슈앤코. 톱, 팬츠, 안경 본인 소장품. 버거 I am a burger. 게임기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가수로서 산다는 것, 저에게는 늘 새롭고 행복한 일이에요. 가수라는 직업을 택한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죠. 20대 때는 시간에 쫓기고, 상황에 쫓기면서 살았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가수로서의 삶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 앞으로도 저는 가수로서 좋은 노래를 부르고, 들려드리는 의무를 다할 거예요.” -김태우


“9년 만에 다시 랩을 하니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예전에 활동하면서 연습했던 기억이 남아 있더라고요. 랩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죠. 멤버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윤계상




(준형)재킷, 티셔츠, 팬츠 모두 휴고보스. 선글라스 트리티. 팔찌 블라인드리즌.


“어렸을 때 여행 갔다가 집에 오면 제일 힘들었던 게 함께 여행한 사람들이 보고 싶은 거였어요. 그래서 2~3주 동안 여행 짐을 안 풀었죠. 그걸 풀면 그 느낌이 사라질 것 같아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소중한 추억이죠. god로 함께하는 이 시간도 마찬가지예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후회 없이 사랑하고, 기억하며 살아갈 거예요.” -박준형




(호영)재킷, 셔츠, 팬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슈즈 율이에. (준형)재킷 에이치에스에이치. 터틀넥, 팬츠 모두 오디너리피플. 선글라스 트리티. 슈즈 산슈앤코. (데니)재킷, 셔츠 모두 씨와이초이. 팬츠 제이백 쿠튀르. 슈즈 보야지. (계상)재킷 씨와이초이. 터틀넥 일레븐티. 팬츠 노앙. 슈즈 율이에. (태우)베스트 레이. 선글라스 트리티. 부츠 보테가 베네타. 톱, 팬츠 본인 소장품.



Interview

아까 촬영 중에 호영 씨가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찍으니까 다시 아이돌이 된 기분이야”라고. 다들 어땠어요?

계상 재미있었어요. 진짜 느낌이 변한 게 없어요. 10년 전이랑 똑같아요.


god의 컴백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이지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것처럼 감격적인 기분이 들었어요. ‘국민 아이돌’이라는 별명답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god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아마 멤버들도 느꼈을 것 같아요. 요즘 기분이 어떤가요?

호영 마음이 편해졌어요. 안정감이 생긴 것 같고. 

계상 마음이 편해졌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삶이 풍요로워진 느낌.

데니 옛날에 god 데뷔하기 전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요. 그때 참 힘들었거든요. 기약 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누구 한 명도 포기하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우리끼리 연습하고 함께 지낸 그 시간이 그저 좋았죠. 다섯 명이 같이 하나의 꿈을 향해 간다는 것만으로 행복했고요. 그런데 요즘 그때 그 기분이 들어요. 다섯 명이 함께 머리 맞대며 연습하고, 녹음하고, 수다 떨며 놀고…. 그게 재미있어요.


요즘에도 과자 하나 있으면 나눠 먹나요?

데니 요즘에는 아주 풍족하죠. 뭐든 다 풍족하긴 한데, 느낌은 비슷해요.


20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40대로 다들 열 살씩 더 나이를 먹어선지 한결 중후한 매력을 풍기고 있어요. 그사이 누가 제일 멋있어진 것 같아요?

계상 태우가 제일 멋있어졌죠.

태우 저는 개인적으로 데니 형.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준형 왜 안타까워?

태우 20대를 좀 더 활력 있게 즐기지 못하고 지나간 느낌이랄까?

데니 왜 이래. 나 그때 되게 즐기고 살았어!

태우 그때 만약 이 얼굴이었다면 호영이 형의 인기가 굉장히 반감됐겠죠.

준형 맞아. 그때 이 몸이었으면 진짜 멋있었겠지.

데니 그때는 여드름도 많고 왜소했었죠. 그냥 이제 정상이 된 것 같아요.

준형 아니, 진짜 멋있다니까. 내가 네 사촌 형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야.

태우 솔직히 말하면 형들은 다 그대로고 저만 나이 든 거 같아요.

데니 너만 결혼해서 그렇지. 너만 애가 둘이라서…. 하하.


막내인 태우 씨만 ‘빅 대디’가 되었네요. 다들 부럽지는 않아요?

준형 자식들 있는 게 제일 부러워요. 강아지 같아. 쪼끄만 게.

데니 아이들이 진짜 예뻐. 


god 멤버들의 <아빠! 어디가?>가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아빠가 되면 각자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데니 그때는 그 프로그램이 없어지겠지.

태우 아니지. 우리끼리 만들어서 하면 되지.

데니 쭌이 형은 진짜 무서운 아빠가 될 것 같아요. 쭌이 형이 조카한테 하는 거 보면 진짜 엄해요.

태우 맞아요. 쭌이 형이 내 아빠였으면 난 집 나갔을 거야.

준형 딸한테는 되게 잘하지만 아들한테 엄하지. 딸이 남자 친구 데려오면 걘 죽었어. 남자 친구랑 데이트할 때쯤 되면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운동만 할 거야. 그래서 집에 데려오려고 하면 내가 문 앞에서 막아야지.

태우 데니 형은 조카한테 하는 거 보면 되게 자상해요. 만약 자기 아들딸이 생기면 훨씬 더 애정을 쏟겠죠? 

서울에 이어 광주, 부산, 대구, 대전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죠. 콘서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호영 첫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모든 게 감격적이었어요. 

데니 1회 오프닝할 때, 처음 무대 위에서 팬들 앞에 섰을 때. 하늘색 불빛이 딱 비칠 때의 그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준형 그리고 계상이가 쓴 편지는 잊지 못하지. 

데니 그건 진짜 감동이었어.

호영 진짜로 우리한테 미리 얘기 안 해줬어요. 완전 서프라이즈였죠.

계상 원래 <보통날> 노래 소개를 위해 짧게 쓰려고 한 건데 쓰다 보니 길어져서 장문의 편지가 됐어요. 

태우 계상이 형 글솜씨가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원래 그렇게 잘 쓰지 않았는데. 하하.


1집 ‘어머님께’부터 god의 노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늘 스토리가 있잖아요. 한 곡을 들으면 감동적인 드라마 한 편을 본 것처럼 진한 여운이 남죠. 이번 앨범에도 그런 스토리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데, 스토리를 짤 때 서로 의논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나요?

호영 노래를 할 때 아무 의미 없이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어요. 뭔가 메시지를 꼭 전달해드리고 싶죠. 저희가 처음에 god를 만들 때도 그랬어요. god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작은 음악의 신이 되자, 음악으로 위로가 돼주자, 늘 그런 생각을 해왔죠.

태우 맞아요. 저희는 음악을 할 때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성을 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거 같아요. 일종의 god로서의 임무랄까? 그래서 이번 앨범에도 그런 것이 베이스에 깔려 있죠. 전부 진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런 메시지가 가장 강하게 담긴 곡이 ‘우리가 사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그 곡을 만들었나요?

태우 사실 대부분 연인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주를 이루잖아요. 저희도 사랑 얘기를 많이 했었고. 그렇지만 god가 10년 만에 돌아오는 상황에서 아버님도, 어머님도, 중·고등학생 아들딸도 다들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성이 어떤 게 있을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게 된 거예요.


god의 9집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다음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호영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 같아요.

준형 멤버들이 좋은 음악을 만들자 그러면 언제든지 다시 모이는 거죠.

태우 그러니까 그냥 로큰롤! 돌 굴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할 생각이에요.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처럼 질문 하나 드릴게요. god에게 god란?

태우 god에게 god란 고향이죠. 자주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한 번 가면 굉장히 마음이 편하고, 즐겁고,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호영 오, 좋다! 이걸로 같이 통일할게요.

준형 아니야, god는 불알친구지. 하하하하.

태우 아,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쭌이 형처럼 변하지 않는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봤어. 방부제 같아.

계상 그래서 냉동 연예인이잖아. 

모두 하하하하하하하!



CREDIT
    Photographs by Choi Yong Bin
    Editor 김혜미
    Stylist 채한석
    Hair 권영은
    Makeup 류현정
    Assistant 이상미, 박지연
    Location 르 스튜디오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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