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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Thu

<연애하듯 일하라!>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처방전 #1

그저 ‘월급’ 하나 바라보고 회사를 다닌다고? 사랑 없는 연애는 단 하루도 못 참지만, 열정 없는 직장 생활은 5년째 연명해가는 사람이라면 주목. 연애하듯 뜨겁고 행복한 커리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코스모식 처방전, 국내 최고의 커리어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했다.


연애와 커리어의 상관관계?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대를 물색하다가(여기저기 적당한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다가) 나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상대(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아닌 나를 뽑아주는 회사)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서로를 간보는 과정을 거치고(신입사원 때는 싫어도 좋은 척 좋아도 그냥 그런 척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다가) ‘이 사람이 나와 맞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한다(신입 딱지를 떼고 회사 생활에 올인하기 시작한다). 싸워가며 상대방의 본래 성격을 알게 되고(회사 생활에서의 장단점을 파악하게 되고) 언젠가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들이 하나둘씩 쌓여가지만(회사는 월급값을 하라고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당신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 속내를 꺼내놓지 않는다(당장 그만둘 수는 없다. 카드값이 빠져나갈 것이고 아직 새로운 회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더 멋진 남자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양다리를 걸쳐본다(지금 회사 몰래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다).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의 저자인 직장생활연구소 손성곤 소장은 연애와 커리어의 상관관계에 대해 위와 같이 비유한다. 그의 비유처럼 우리는 모두 대시하듯 이력서를 내고, 연애하듯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핑크빛 모드를 계속 유지하며 일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온라인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에서 직장인 19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려 93.5%에 달하는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참고 다닌다”라고 응답했고, 그중 22%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만둘까를 고민한다”고 답했다. “회사 생활이 전혀 즐겁지 않아요. 회사의 업무도 제 적성과 맞지 않고 동료, 상사도 전부 마음에 안 들어요. 매일 그만두고 싶지만 억지로 참고 다니는 거죠.” 모 대기업에 다니는 A양(30세)의 경우처럼 말이다. 많은 이가 ‘억지로’ 참으면서 회사를 다니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단연 ‘월급’. A양은 “월급 하나 보고 겨우 참고 있어요. 카드값을 조회해보거나 마이너스 통장의 잔액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죠”라고 말한다. 


오직 ‘월급 때문에’,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버티는 회사 생활은 사랑하지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과의 권태기처럼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엄청난 포부와 기대감을 안고 입사한 회사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멋지게 커리어를 쌓아가기는커녕 매일같이 사표 쓸 생각만 하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코스모는 그런 당신에게 다시 연애 초반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상기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커리어 권태기를 겪고 있는 당신에게 해결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금의 회사 생활에 이별을 고하고 진짜 당신을 설레게 할 새로운 회사와 일을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다른 하나는 지금 회사와의 권태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숙한 커리어 라이프를 시작하는 것. 모두 당신의 선택에 달렸지만 회사와의 이별을 선택하기 전, 다시 열정을 회복하고자 시도해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커리어 전문가들이 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 처방전을 통해 회사와의 첫 만남, 이력서를 쓰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느꼈던 그 감격과 가슴 뛰던 열정이 회복되는 기적이 있기를, 그래서 연애하듯 설렘 가득한 커리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열정이 사라진 당신, 원인을 찾아라!


CASE 1 회사에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내 정치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능력으로만 승부하겠다고 생각하며 성실하게 일해왔는데 막상 승진 시기가 되니 저만 누락되고, 심지어 얼마 전엔 제 경력과 전혀 상관없는 팀으로 발령돼 정말 멘붕이에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런 차별을 겪으니 너무 서럽네요.”  -설예지(30세, 마케터)

Expert Says  “사내 정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직장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높이 올라가는 자가 아닌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죠. 업무 역량은 좋지만 승진에서 탈락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것은 소위 사내 정치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사내 정치라는 것은 단순히 상사에게 아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 생활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내 업무 성과뿐 아니라 나를 포장하는 능력, 동료들과의 관계를 조직적으로 가꾸는 능력을 통해 스스로를 어필하라는 것이죠.” -커리어 컨설턴트 김세훈


직장에서 능력을 어필하는 노하우

먼저 어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커리어 컨설턴트 김세훈이 그 노하우를 전수한다.


1 맡은 업무에 대해 기본 이상은 해라 기본 업무 성과가 낮다면 사내 정치를 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기본적으로 맡은 업무를 잘해내야 다른 요소를 관리할 기회가 생기는 것.

2 조직 내 키맨을 찾아라 조직의 ‘실세’가 누구인지 파악해라. 그를 중심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공략할 것. 

3 튀는 행동은 삼가라 위계질서가 강한 곳이라면 가급적 튀지 말자. 괜히 개별 행동을 했다가 찍히는 건 시간문제.

4 부서 간의 역학 관계를 파악하라 조직 규모가 크고 기능이 다양하게 분리돼 있는 대기업이라면 더더욱 각 부서 간의 역학 관계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일하면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5 애사심을 보여라 사내 행사나 회식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을 살짝 오버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저 친구, 회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라는 평가는 직장 생활의 확실한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다.



CASE 2 업무량이 너무 많다

“해도 해도 업무량이 너무 많아요. 매일 새벽까지 야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휴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예요. 남들 다 가는 여름휴가도 저와는 먼 얘기고, 정말이지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요.” -이준회(26세, 홍보팀 근무)

Expert Says  “매일 야근하고, 연휴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그저 앞만 보고 달려나가다 보면 쉽게 지쳐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죠. 지속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장 생활 이외의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잘 가꿔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무조건 견디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선 업무량을 당장 줄이지 못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해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해보세요. 만약 그런 노력을 통해서도 업무 시간 조절이 힘든 조직이라면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기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커리어 컨설턴트 김세훈


매일 야근한다고요? 

야근 횟수는 결코 업무력과 직결되지 않는다. 정시에 퇴근하면서도 업무력을 높이는 법, <당신 없는 회사에 가고 싶다>의 저자인 현대경제연구원 이민영 교수가 귀띔했다.


1 업무 방해 요인을 제거하라 직장 동료와의 티타임, SNS 체크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습관이 나의 업무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보자. 

2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라 컴퓨터 바탕 화면부터 사무실 책상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필요한 파일이나 물건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3 적당히 위임해라 업무 중에서 후배에게 위임 가능한 일이 있는지 체크하자. 내가 막내라면 팀장에게 현재 상황을 알려라. 상사가 일을 도와주지 못하더라도 시간적인 여유를 추가로 부여해줄 수 있을 것이다.



CASE 3 상사가 싫다

“무능한 상사 때문에 회사 생활이 끔찍해요. 지시는 대충 해놓고 저 나름대로 결과물을 만들어 가면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을 하며 무조건 수정하라고 하죠. 게다가 제 일만으로도 벅찬데 자기 일까지 떠넘겨요. 툭하면 짜증 내기 일쑤고요. 상사가 부를 때마다 벌떡 일어나서 화내는 상상을 해요. 이 상태로는 도무지 못 견딜 거 같은데 어떡하죠?” -김민정(28세, 무역회사 근무)

Expert Says  “회사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 상사를 만나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죠. 능력과 리더십 모두 부족한 상사 밑에서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 상사 하나 때문에 이직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어차피 새로운 직장에 가더라도 상사를 선택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상사를 미워하는 에너지를 나를 더욱 사랑하는 에너지로 전환해보는 거죠. 그리고 그 상사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부분을 배워 본인의 역량으로 키우세요.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행동이 필요하다> 저자, 글로벌동기부여가 정영재


또라이 상사 대처법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그 상사 밑에서 지혜롭게 버틸 수 있는 법. 직장생활연구소 손성곤 소장이 조언했다.


1 무능한 상사 -또라이 강도 ★★★

특징 스스로 업무에 대해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해야 할 일까지 후배에게 떠넘긴다.

대처법 상사의 지시에 100% 그대로 따를 것. 그리고 뒤에서 당신만의 능력을 길러라. 상사와 함께 들어가는 회의에서 그에게 말하지 않은 당신의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제시해라. 당신이 더 돋보일 것이다. 

2 인신공격과 막말을 일삼는 상사 -또라이 강도 ★★★★

특징 주위에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막말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을 상하관계로 어쩔 수 없이 맺어진 회사에서 푸는 경우다.

대처법 그들은 당신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 침착해라. 그가 던진 칼날에 맞서지 말고 가볍게 웃으며 자리를 떠라. 그가 더 당황할 거다.

3 성희롱하는 변태 상사 -또라이 강도 ★★★★★

특징 힘없는 사람에게 성적으로 수치심을 유발케 해 삐딱하게 내재된 욕망을 충족시킨다.

대처법 책상 위에 성희롱 교육집을 잘 보이게 올려놓아라. 기회가 된다면 그가 한 행동과 유사한 행위로 크게 처벌을 받은 외부의 사례를 들먹이며 간접적으로 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ASE 4 직장에서 왕따다

“예전 회사에 근무할 때는 친한 동료도 많고 즐겁게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회사로 이직한 뒤 1년째 거의 왕따처럼 지내고 있어요. 대부분 남자 직원들인데 텃세가 너무 심하고, 저는 거의 투명인간 취급당해요. 다시 이전 회사로 옮기고 싶을 정도네요.” -정유민(32세, 회계팀 근무)

Expert Says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예전 회사에서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어이없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상황의 원인을 외부에 두는 것이죠. 사실은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대처를 잘 못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예전 직장과는 분위기가 다른데 그 지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행동했을지도 모르죠. 이를테면 여성이 많은 조직과 남성이 많은 조직은 다를 것이고, 외국계 회사와 국내 기업은 다를 테니까요. 그런 차이를 먼저 찾아보고 지금의 직장에서 잘 처신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동료들도 알아봐주고 긍정적으로 봐줄 거예요.” -이민영 교수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일단 내 편을 한 명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순간에 모두가 나에게 우호적이 되도록 만들 수는 없어요. 특히 경력직으로 입사했을 경우 기존 조직원의 견제나 텃세도 분명 있을 수 있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도록 방치하지 말고 활발하거나 친절해 보이는, 혹은 나에게 호감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타깃으로 두고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해보세요. 한 명을 시작으로 점차 전체 조직원과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커리어 컨설턴트 김세훈의 조언을 참고할 것. 아무도 다가와주지 않는다 해도 먼저 웃고 인사하고 식사 제의를 해보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 할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것. 인간관계가 별로인데 업무 성과까지 좋지 않다면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8월호 부록 [COSMO BUSINESS]에서 만나보세요!


CREDIT
    Editor 김혜미
    Photo Nick Onken
    Assistant 이상미, 박지연

이 콘텐트는 COSMO BUSINESS
2014년 08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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