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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Tue

모태솔로를 벗어나는 마지막 방법

어느 시대나 연애 경험이 없거나 미숙한 사람들은 존재해왔다. 모태솔로라 해서 낙담할 이유는 없다. 코스모가 모태솔로들이 연애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의 저자이자 연애 칼럼니스트인 현정 작가와 함께 연애가 막히는 순간에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지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



‘모태솔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모태솔로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다. 하지만 과연 이런 사람만이 모태솔로일까? 누군가를 만나면 자꾸 단점만 보여 세 번 이상 만나기 힘들거나, 사귄다 해도 연애 기간이 한 달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도 모태솔로의 범주 안에 들지 않을까? 사회현상적으로도 모태솔로는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초빙 교수인 벨라 디파울로 박사는 “오늘날 모태솔로는 일종의 트렌드예요. 이들은 스스로 이런 삶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말이다. 확실히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오랜 기간 연애 상대 없이 혼자 지내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모태솔로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확대하면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을 터. 연애를 망설이거나 실패하는 이유 또한 제각각인 이들을 위해선 과연 어떤 해답이 필요할까? 지금부터 그들의 연애의 발목을 잡는 순간을 과감히 파헤쳐 연애 세포가 하나하나 되살아나도록 해주겠다.


1 눈이 높다는 주변의 편견이 부담스럽다 > 과거 행동부터 돌이켜보라

안진영(27세, 회사원) 씨는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해도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넌 눈이 높아서 안 돼!’예요. 딱히 이상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조건부터 따진다고 하니까 혼란스러워요”라고 호소한다. 모태솔로들은 어느 선 이상을 넘어서는 친밀함을 형성하는 데에 서툰 경우가 많다. 단, 그 바탕에는 일종의 오만이 내재되어 있다는 게 함정. 모태솔로는 대부분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동안 자기 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자. 누군가를 소개받으면 얘는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쟤는 저래서 이상하고, 걔는 어떻게 나한테 그런 식으로 행동하느냐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연애를 해 모태솔로에서 탈출하겠어!’라는 생각보다 ‘내가 왜 모태솔로가 될 수밖에 없었나?’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2 상대의 단점만 자꾸 보인다 > 장점을 찾는 훈련을 하라

“처음 만났을 때 멋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점점 별로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이혜원(가명, 25세, 비서) 씨는 토로한다. 이런 사람들은 되도록 이성 친구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친구 주변의 남자들을 잘 관찰해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 점이 좋은 것 같아. 좀 더 알아보고 싶은데 자리 좀 주선해줄래?”라는 식으로 소개를 부탁해볼 것. 친구는 당신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그를 당신에게 소개해줄 것이다. 상대의 단점 리스트는 생각보다 금방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을 발견하는 일은 집중력과 관찰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호감을 품는다고 해서 뭔가 일이 금방 진척되거나 대단한 일이 생길 거라고 기대하진 말자. 보통 모태솔로들은 관계를 빨리 결판내고 싶어 하는데 그런 성급함도 상대를 관찰하고 파악하려는 훈련을 통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3 거절당할까 봐 겁이 난다 > 호감을 충분히 표현하며 다가가라

그에게 호감 신호를 충분히 보내고 그도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겁낼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을까? 하지만 모태솔로들의 경우 이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겁을 내는 경우가 많다. “내심 좋아하는 그와 다른 일로는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 따로 만나자는 얘기를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거절당하면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하고요”라는 박다미(26세, 대학원생) 씨의 고민처럼 모태솔로들은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 차라리 아무 말도 꺼내지 않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 그도 당신처럼 겁나지 않겠는가? 상대가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려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의 주의를 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때 먼저 데이트를 제안하기보다는 그가 하는 이야기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여주는 게 좋다. 그의 취향을 파악해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미리 찾아서 들어본 뒤 느낌을 말하면서 다른 것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그와 당신의 취향이 잘 맞는다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그가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호감을 갖게 될 테니까.


4 밀당과 내숭의 적당한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다 > 진심으로 승부하라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여자니까’라는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밤 12시가 넘으면 자는 척 문자를 씹었다가 아침에 답장하는 것처럼 속이 뻔히 보이는 방법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게 돼요”라고 털어놓는 이주현(26세, 회사원) 씨처럼 문자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답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 ‘여자가 답을 즉각적으로 보내면 너무 쉬워 보일 거야’라는 생각도 금물! 그건 그를 사로잡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지금 바로 답하고 싶다면 굳이 망설일 필요가 없다. 또한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현정 작가는 말한다. 영업을 생각해보라. 열심히 추천하고 자주 보여주고 좋은 점을 자꾸 설명해야 잘 팔리지 않나? 그에게 당신의 매력을 보여주자. 그가 당신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 필요가 있다. 현모양처의 면모를 보여주려면 요리를 해줘도 좋겠고, 발랄하고 쾌활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면 같이 놀이공원에 가서 그와 신나게 놀아도 좋다. 이때 당신의 배려심과 그에 대한 관심도 녹여서 보여주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그가 날 알아줬으면 하는 건 정말 최악이니까!


5 그가 연애의 달인이다 > 상대적인 경험 부족을 자학하지 마라

“가까워진 사람이 있는데 연애 경험이 많은 거 같아 걱정이에요. 제가 밀당을 해도 어쭙잖게 느낄 것 같고 절 재미 없어 하진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최은혜(26세, 회사원) 씨는 자신감이 부족한 케이스다. 당신이 모태솔로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가 승부욕을 발휘하거나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했을 때 모태솔로임을 밝히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하자. 누구도 마음에 들이지 않고 좋아한 경험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을 모태솔로로 규정 지으면서까지 자학할 필요는 없다. 그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모태솔로라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고 하기보단 그의 이해력과 포용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일 때 자연스럽게 “내가 경험치가 부족하니 날 잘 인도해줘!”라고 말하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6 스킨십이 어색하다 > 그를 이해시켜라

스킨십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고? 충분히 이해한다. 서지혜(27세, 회사원) 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영화관에서 제 손을 잡았는데 나도 모르게 손을 뺐어요. 그 뒤로는 서로 눈치만 보다 관계가 흐지부지됐죠”라고 토로한다. 누구나 첫 스킨십 때는 쭈뼛거리게 된다. 하지만 스킨십의 순간이 도래했다는 자체가 이미 둘 사이의 공기가 분명 바뀌었다는 신호다. 온기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자. 몸이 닿으면 당신의 생각도 조금은 변하게 될 테니까. 경직된 태도로는 말랑말랑한 사랑의 감정이 자리 잡을 틈이 없다. 그도 상처를 받을 거라는 걸 생각하자. 남자라면 동물적인 욕망으로 여자 몸을 만지고 싶어 하는 게 사실이지만, 둘 사이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스킨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자. 대신 천천히 단계를 밟아나가길 원한다는 걸 알려주도록. 아무런 기대 심리 없이 남자를 무심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하자.



내 남자 친구가 모태솔로?

남자라고 모태솔로가 없겠는가? 내가 첫 여자였던 나의 모솔 남친 이야기.


“남자 친구와는 학원에서 만나게 됐는데 처음부터 그는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번호를 따간 뒤에 매일 먼저 연락을 했고, 사귀고 나서는 뜬금없이 선물을 안겨주면서 자기 마음을 표현했죠. 처음에는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물질적으로만 계속 들이대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죠. 알고 보니 모태솔로였던 남친이 밀고 당기기를 못해 무조건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나 보더라고요.” -오수현(27세, 회사원)


“제가 첫 여자 친구라 그런지 그는 저에게 완벽한 남자가 되려고 해요. 물론 그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항상 도를 지나쳐서 문제죠. 달달한 드라마를 보고 와선 저희가 드라마 속 연인이라도 되는 양 우리 공주님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떠받들어주려고 하는데 견디기 힘들 때가 있어요.” -임지은(26세, 대학생)


“그와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어요. 두 번째 만난 날 그는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며 박력 있게 처음 제 손을 잡았죠. 그런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에 반해 사귀게 됐는데 웬걸? 100일이 다 되도록 손만 잡고 더 이상 스킨십 진도를 안 나가는 거예요. 알고 보니 처음에는 친구들이 해준 특강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 저와 사귈 수 있었지만,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특강을 들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연혜진(27세, 회사원)


“제 남친은 ‘금방 나한테 질려서 떠나지 않을까?’, ‘다른 남자한테 눈돌리면 어쩌지?’ 하며 늘 불안해해요. 만나면 재미있게 놀 생각은 안 하고 제가 어제 뭘 했는지 물어보고 하루 종일 그 얘기만 해요. 저에게 쌓인 불만은 말보단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고요. 편지는 거의 고해성사 수준이에요.” -김솔아(28세, 홍보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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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정화인
    Photo James Bridges
    Assistant 박지연, 이상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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