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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Tue

<잉여공주> 조보아, 온주완, 송재림의 해피엔딩

사랑을 찾는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꿈을 좇는 사람은 마침내 꿈을 이루는 해피엔딩.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잉여공주>의 세 주인공 조보아, 온주완, 송재림이 꿈꾸는 결말이다.


(송재림)티셔츠 세인트 제임스. 팬츠 푸시버튼. 슬립온 리비에라스 by 에이랜드. (조보아)원피스 살바토레 페라가모. 슈즈 게스 슈즈. 링 스와로브스키. (온주완)티셔츠 세인트제임스. 팬츠 클럽 모나코. 슬립온 리비에라스 by 에이랜드. 



롱드레스 제이슨.



(송재림)셔츠·팬츠·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 (온주완)베스트 소윙바운더리스 by 커드. 화이트 로퍼 레페토. 뱅글 아스 by 커드.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송재림)재킷 더 스튜디오 K. (조보아)원피스 푸시버튼. 링 스와로브스키.



(온주완)카디건 푸시버튼.


Interview

오늘 찍은 화보는 맘에 들어요? 드라마 내용을 살려서 ‘인어공주와 두 마린보이’로 찍어봤는데. 

송재림 맘에 들어요. 근데 저 (극 중에서) 셰프인데요?  

온주완 야, 그렇게 따지면 난 취준생(취업 준비생)이다!  


대본 리딩 현장 영상을 보니까 분위기가 좋긴 좋더라고요.

조보아 대본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온주완 왜, 드라마 내용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가면 공감이 안 돼고, 너무 현실적으로 가면 재미가 없잖아요? 저희 드라마는 다양한 요소가 잘 믹스돼 있어요. 사람들이 꿈꾸는 동화적인 이야기, 완벽한 남자, 현실세계를 반영한 취준생 크루들…. 저희들만 연기를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사랑을 찾아 사람이 된 인어공주가 취업준비생들의 셰어하우스 ‘잉여하우스’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얘기라고 들었어요. 전 <잉여공주>란 제목을 보는 순간 ‘웃프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시작은 동화였으나 내용은 척박한 현실을 반영한 블랙코미디인가요?

송재림 블랙코미디의 요소가 있긴 해요. 저희 세대를 취업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고 ‘삼포세대’라고 부르잖아요? <응답하라 1994>가 이전 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이 드라마는 현 세대의 고민을 건드려요. 

온주완 취준생 역할을 맡은 사람으로서, 전 우리 드라마를 ‘블랙코미디’라고 표현하는 게 싫어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제 느낌은, 장르는 로맨틱 판타지지만 우리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이 역할을 밝게, 희망차게 그려내서 그들에게 무한한 힘을 주자고 생각했고요. 


근데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든 세상에 기껏 의대 나와 셰프가 된 ‘시경’은 너무 얄밉지 않아요? 

송재림 그냥 의사라면 이 드라마에 굳이 나올 이유가 없죠. 근데 사실 ‘시경’이 의대에 진학하긴 했지만,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셰프가 됐는데, 의대 출신이란 이력 때문에 유명세를 타죠. 


최근 인터뷰마다 ‘로맨틱 코미디’를 찍고 싶다더니 결국 그 꿈을 이뤘네요?

송재림 정말 저한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온 거죠. 지금까지 나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사람들의 뇌리엔 박힌 건 <해를 품은 달>의 ‘운’이나 <감격시대>의 ‘모일화’ 같은 무사 이미지가 컸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맡은 ‘시경’은 자뻑도 심하고 허세도 있는 인물이에요. 남들이 모르는 아픔도 크고요.  

아까 온주완 씨와 둘이 사진 찍을 때 “나는 남자랑 케미가 돋지”라고 했잖아요? 송재림이란 배우가 남자와의 케미가 좋은 걸로 유명하긴 하죠? 

송재림 그랬죠. 근데 이번 드라마에선 여배우와의 케미,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하하. 제 사주에 서른 살이 넘으면 여자가 들어온다고 하더니 정말 서른이 지나고 여성 분들과 함께 작업할 일이 많네요. 

온주완 너 기독교 아냐? 팔뚝에 있는 타투도 성경 구절이잖아? 

송재림 암튼, 사주가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키스신을 비롯해 여성 분과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아졌어요. 요즘 찍고 있는 영화 <연어>도 그렇고, 얼마 전에 찍은 장리인 씨 뮤직비디오도 그렇고요. 


온주완 씨는 ‘생애 첫 착한 역할 도전’이잖아요? 

온주완 이번 드라마에서 가볍고 유쾌한,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아요. 이전까진 제 실제 성격과 너무 다른 악역들만 했으니까요. 제가 최근에 <칼과 꽃> 감독님이 연출한 단막극 <부정주차>에 나왔는데요, 전에 없던 찌질한 소심남 연기를 보고 캐스팅할 생각을 하셨대요. 


그런가 하면 조보아 씨는 이전까지 신인에겐 버거운 배역들을 맡아 배우로서 홍역을 치르는 듯 보였어요. 그래서 세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다들 이 작품이 정말 반가웠겠다고 생각했죠.  

조보아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데뷔 이후 맡은 역할들이 그렇게 밝지 않았잖아요? 근데 이번에 맡은 ‘하니’(인어공주 ‘에일린’이 인간이 돼 얻은 이름)는 동경하던 인간 세상에 와서 모든 게 정말 신나는 아이예요. 하는 걸 보면 평소 제 모습이랑 많이 닮았어요.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땠어요? 

송재림 사실 전 처음에 주완이 형이 ‘현명’ 역에 캐스팅됐단 얘길 듣고 좀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형, 진짜 멋있잖아요? 스타일도 댄디하고. 근데 ‘찌질한’ 취준생이라니 매치가 안 됐죠. 

온주완 전 재림이가 ‘시경’이 역할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프로페셔널하고 차가운 남자 역에 완벽한 ‘하드웨어’를 가졌잖아요. 

조보아 저희 셋 중에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캐스팅됐는데요, 오빠들이 기존의 이미지와 상반된 역할을 맡은 걸 보고 시청자들에게 꽤 파격적인 드라마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리딩할 때 보니까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평소 모습이 캐릭터에 반영되기도 하고요.  

온주완  너무 반영되지. 하하. 


보아 씨한테 제작발표회 때 분명히 받을, 뻔한 질문 하나 할게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극 중 ‘시경’과 ‘현명’, 두 남자 중 누가 더 맘에 들어요? 

송재림 잘 봐. 일단 내가 나이는 형보다 어려. 근데, 몸은 형이 더 좋아. 

조보아 글쎄요. 두 캐릭터가 단순히 찌질남과 허세남이 아니라서요. 서로 다른 매력에 끌리고, 각자의 아픔에 연민을 느껴요.  


이번 드라마는 ‘코미디’가 중요한데, 다들 최선을 다해서 망가지고 있나요?

송재림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망가질 것 같아요. 지금 4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총 ‘16부+α’니까 갈수록 더 심해지겠죠. 

조보아 15부예요! 

온주완 ‘14부+α’ 아니야? 나 혹시 13회에서 죽어? 

송재림 형이 대신 인어가 되는 건가? 


데뷔한 지 3년 차, 6년 차, 11년 차 배우들인데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뭔가요?

온주완 그렇게 숫자로 듣고 보니까 저 완전 ‘노땅’ 같은데요? 하하. 일단 제 경우엔 2004년에 데뷔해 찍은 작품 수만 놓고 보면 중견 연기자 선배들한테도 밀리지 않아요. 근데 시청자나 관객이 봤을 때 아직까지 ‘신뢰’를 주는 배우는 아니죠. 흥행 성적을 떠나, 제가 어떤 연기에 도전하든 ‘저 배우는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보아 전 평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맘이 컸어요. 그래서 소재는 비현실적이지만, 캐릭터는 평소의 제 모습을 많이 녹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게 너무 좋아요. 

송재림 전 연기를 제 직업이자 밥벌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제 길이고, 업이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간에 앞으로 쭉 가려고요. 남자들은 서른쯤 되면 취업해서 결혼하고, 아파트 담보 대출받고, 애 낳고 하는 식으로 장기 플랜을 짜잖아요? 저도 서른이 지나니까 결혼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에 대해 마음을 닫고 지냈는데, 이젠 좀 열어두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려고 해요. 여유가 생긴 거죠. 


연애 좋죠. 근데 요즘 세대는 ‘연애’를 참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연애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에 관한 조언이 있다면요? 

조보아 사랑이오? 전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어요. 어른들은 많이 만나봐야 누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시잖아요? 근데 전 한 사람을 진정성 있게, 깊게 만나고 싶어요. 

송재림 혹시 ‘어디에 가면 멋진 남자가 많다’라는 식의 팁을 말하라는 건 아니죠? 하하. 연애에 대한 제 가치관은 이래요. 육체적인 본능과 소유욕에서 사랑을 시작하지 말자.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싶다면 쉽게 인연을 맺으려 하지도 말아야죠. 연애에 대한 갈증으로, 혼자란 외로움으로 시작한 연애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전 운명을 믿거든요. 

온주완 전 남들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남자가 나한테 이랬는데 헤어질까, 계속 만날까?”라는 식으로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결국은 본인 마음 가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게 사랑이니까요. 물론 저도 친구들한테 물을 때가 있어요. 근데 그건 고민을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덜어달라는 거죠.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나오는데, 모두 행복한 엔딩이 가능할까요?

송재림 지금 마지막 회가 몇 회인지도 모르는 판국에 엔딩을 내다보는 건 무리인데요? 어쨌든 전 ‘하니’가 저랑 잘됐으면 좋겠네요. 하하. 

온주완 뭐, 둘이 잘되더라도 전 제 꿈을 찾아가면 해피엔딩 아닐까요? 

조보아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꿈을 이뤘으면 해요. ‘하니’는 사랑을 찾아 서울에 왔으니까 누군가와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온주완 누군가와는 사랑을 하겠지만, 그게 누구냐가 문제지!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8월호에서 만나보세요!


CREDIT
    Photographs by Moke Na Jung
    Editor 김가혜
    Stylist 윤인영
    Hair 이에녹
    Makeup 서은영
    Assistant 박지연
    Location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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