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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 Mon

뷰티 아이콘, 한지민의 이야기

화려한 조명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이지만 한지민의 꿈은 소박하다. ‘내일도 오늘만 같고, 모레도 내일만 같은 일상’이 그녀가 꿈꾸는 미래라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 현재를 즐겁게 보내며 미래가 오늘 같기를 바란다는 한지민. 그녀의 오늘이 어제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 듯싶다.


원피스 아르케.



원피스 파라디.


“과거는 지난 일이고, 현재가 채워지면서 미래로 가는 건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 인터넷에서 ‘현재가 채워져야 미래로 간다. 그래서 현재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글을 읽고 많이 바뀌었죠. 요즘엔 지금이 정말 행복해요.” 



톱 오즈세컨.



톱 조셉. 쇼츠 럭키슈에뜨.


Interview

워낙 피부가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잡티와 주름이 하나도 없고 피부가 정말 좋아요.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아무것도 못 해요. 피부가 워낙 얇고 예민한 편이라 뭘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피부과에 가면 오히려 트러블만 생기고요. 


연예인뿐 아니라 피부 좋다는 여자들은 피부과를 제집 드나들 듯 하던데 피부과에도 안 다니는 거예요? 어쩌다 한 번 가죠. 근데 강한 자극을 받으면 트러블이 나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는 것보단 마사지를 받아요. 특히 발마사지를 좋아하고요. 


지민 씨가 다니는 마사지 숍은 어딜까 궁금한데요? 그냥 동네로 다녀요. 저는 뭐든 제가 생활하는 반경 안에서, 혹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걸 좋아해요. 마사지도 그렇고 술도 그렇고. 


술이오? 잘 마셔요? 요즘엔 촬영이 없어 매일 맥주를 마셔요. 


진짜요? 술은 잘 못할 거 같은데…. 술을 뒤늦게 배웠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는 완전히 꽉 막혔고, 20대 때도 특별히 즐기는 게 없었어요. 워낙 집에 있는 걸 좋아했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이 직업 때문에 불편한 것 아니지만, 배우이기 때문에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생각하면서 술도 배우고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바꿨어요. 그래서 스케줄이 없을 때는 친한 지인들과 만나서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럼 주로 누구랑 마셔요? 가족이랑 친척들이랑 가까이 지내서 사촌들하고 많이 마셔요. 조카가 생기기 전까진 언니와 형부랑 자주 마셨고요. 전 편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즐겁게 못 마시겠더라고요. 술은 무조건 즐겁게 마셔야 해요. 예전에는 슬플 때 술을 마시기도 했는데, 술이 슬픈 감정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아 편하고 가까운 사람이랑 즐겁게 마시는 걸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피부나 몸 상태가 매일 맥주를 마시는 사람 같지 않아요. 저도 한때 맥주를 매일 마셨는데, 그땐 정말 배도 볼록 나오고 얼굴이 푸석했거든요. 관리 비법 좀 알려주세요. 특별한 건 없어요. 저는 보여질 일이 없는 평소에는 즐겁게 즐기면서 지내다가, 촬영이 생기면 바로 벼락치기로 관리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음식 관리를 좀 하는 편이에요. 양을 줄여서 살을 빼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렸을 땐 편식을 많이 하고, 밥 대신 하루 종일 과자 한 봉지만 먹기도 했어요. 커서는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고요. 일할 때는 간단하게 먹어야 하니까 김밥이나 군것질 같은 것으로 때웠죠. 그런데 30대가 되니까 아픈 곳이 생기는 거예요. 주변에서 음식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지금 라면을 끊은 지 2개월 반 됐어요. 


라면이오? 저 정말 라면 좋아해요. 밀가루를 끊어야겠는데 떡볶이랑 빵은 포기하기 힘드니까 가장 많이 먹는 라면부터 끊자고 결심한 거예요. 히히히.


라면 끊으니까 몸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여기저기 괜히 아픈 곳이 있었는데, 아픈 증상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엄마한테 배워서 좋은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먹고 있어요. 소금도 좋은 거 넣고, 인공감미료도 넣지 않고, 간도 심심하게 하고. 그런데 맛이 없어요! 뭔가 신비한 맛이 나요. 흐흐흐. 처음 먹어보는 맛! 아 참! 요리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 요즘 해독 주스도 먹어요!


아~ 요즘 유행하는 해독 주스 말이죠? 네.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사과, 바나나 넣어서 만든 거요. 일주일에 한 번씩 채소를 삶고 먹을 때마다 과일이랑 갈아야 해서 귀찮긴 한데, 먹는 것이 확실히 피부에 중요한 거 같아요. 


술도 좋아하고 라면도 좋아하는데 어쩜 이렇게 날씬한 거예요! 특별한 몸매 관리법이 있나요? 운동을 많이 해요. 요즘은 매일 트레이너랑 PT를 하죠. PT 선생님이 처음에 저한테 “목표가 뭐냐?”라고 물었는데, “먹으려고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목표가 바뀌더군요. 지금은 체형 교정과 바른 자세를 가지기 위해 운동을 해요. 저는 팔 살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팔에만 살이 찌는 게 자세 때문이더라고요. 구부정하니까 순환이 안 돼 특정 부위에 지방이 쌓일 수밖에 없는 거죠. 


별로 안 구부정한데요? 지금 무척 신경 쓰고 있는 거예요. 운동하면서 많이 고치긴 했어요. 예전엔 바른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세가 틀어지면 몸이 아프고 군살이 붙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체형 교정의 느낌으로 운동하니까 변화가 생기긴 하는 거 같더라고요. 


인터뷰 중에 ‘30대가 되니까’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아무래도 여자에게, 특히 여배우들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요즘에는 30대 여배우들이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그냥 예쁜 것이 아니라 오라가 더해져 깊이 있는 아름다움 같은 게 보이더군요. 지민 씨도 그런 여배우 중 하나고요. 그래요? 오라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얼굴이 변하기는 하는 것 같아요. 오늘 메이크업하면서 계속 내 얼굴 같지 않다고 말했어요. 제일 큰 변화는 얼굴 살이에요. 서른 살을 기준으로 얼굴 살이 확 빠졌거든요. 그 전에는 볼살이 고민이라 반신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볼살이 안 빠졌으면 좋겠어요. 진한 메이크업도 안 어울렸는데, 요즘에는 아이라이너를 해도 어색하지 않아요. 그런데 확실히 즐겁고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얼굴이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인상이 좋아지는 거죠. 대학교 다닐 때 지누션의 션 씨가 채플 시간에 초대되어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하회탈처럼 웃으면서 간증을 하시는데 래퍼로 활동할 때랑 얼굴이 너무 다른 거예요. 너무나 온화하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어요. 얼굴 표정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변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어떻게 보면 최고의 뷰티 케어법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적으로 동감해요. 나이 들수록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상 자체가 어두워지고, 밝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예뻐지는 것 같거든요. 무슨 일이든지 다 힘들잖아요. 내가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란 주의예요. 지금 촬영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웃을 수밖에 없고, 단기간에는 아니겠지만 점점 인상이 좋게 바뀌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닮고 싶은 배우가 오드리 헵번과 이영애 선배님이시거든요? 오드리 헵번은 봉사도 많이 하고 평생을 온화하고 베푸는 마음가짐으로 사셨던 분이잖아요. 쭈글쭈글한 주름은 생겼지만 그런 마음이 얼굴로 나타나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아름다워 보였어요. 이영애 선배님은 촬영장에서 정말 다른 스태프들을 많이 배려하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세요.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유지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관리 역시 중요한 것 같아요. 코스모에서 늘 하는 이야기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여자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노력하고, 관리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거거든요. 저는 ‘오늘보다 어제가 날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친구들이 “내일부터 살 빼고 일주일 후에 예쁜 옷 입어야지” 하면서 다이어트를 자꾸 미루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오늘보다 어제가 날씬하니까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말해요. 


현재가 중요하죠! 지민 씨의 최고의 순간은 지금인가요? 네. 나이가 들면서 생각도 바뀌고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저는 잠들기 전이나 샤워할 때 항상 과거의 어떤 일이나 후회되는 일을 곱씹고 미래에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거와 미래를 떠도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않았던 거죠. 과거는 지난 일이고, 현재가 채워지면서 미래로 가는 건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 인터넷에서 “현재가 채워져야 미래로 간다. 그래서 현재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글을 읽고 많이 바뀌었죠. 요즘엔 지금이 정말 행복해요. 


그렇다면 현재가 행복한 지민 씨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딱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 어느 분이 팬이라며 저를 찾아오셨어요. 그런데 그 후에 교통사고가 나서 하체를 못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몇 시간에 한 번씩 몸을 뒤집어줘야 하고 숨을 쉴 때마다 그래프를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젊은 나이인데 너무 안타깝고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나라면 잘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평범한 게 제일 감사하다, 일상적인 생활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그래서 저는 내일도 오늘만 같고, 모레도 내일만 같길 바라요.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8월호 부록 [COSMO BEAUTY]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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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Photographs by Choi Yong Bin
    Beauty Director 최향진
    Makeup 전성희(제니하우스)
    Hair 이혜영(아베다)
    Stylist 한혜연
    Assistant 이은지

이 콘텐트는 COSMO BEAUTY
2014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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