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 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코스모폴리탄 디지털매거진
  • facebook
  • twitter
  • blog

    INSTAGRAM
    COSMOPOLITAN KOREA

    SUBSCRIBE TO COSMO

  • kakaostory

    KAKAOSTORY
    COSMOPOLITAN KOREA

  • youtube

    YOUTUBE
    COSMOPOLITAN KOREA

    Follow Youtube

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4.07.01 Tue

김가혜의 영화육감 6탄: 그리하여 신은 스칼렛 요한슨을 창조했냐?

여자들이 인정하거나 말거나 남자들은 ‘21세기 최고의 피조물’이라 예찬하는 그녀. 스칼렛 요한슨을 씹고, 뜯다가 결국은 부러워하게 된 에디터의 고백.


주의: 본 기사는 영화에 대한 정보보다 스칼렛 요한슨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많이 담았음을 미리 알립니다. 덧붙여 남자 분들은 가급적 이 기사를 읽지 않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요즘 사석에서 스칼렛 요한슨에 대해 이야기할 일이 많았다. 이런 일이 새삼스러운 건, (남자들은 분명 ‘어따대고’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내게 그녀는 ‘금발의 글래머 스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배우였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그녀의 두툼한 입술과 곡선의 향연인 몸매를 보며 숨 막혀 하지만, 나는 하이웨이스트 데님 팬츠로 몸을 옥죄인 그녀를 보며 ‘진짜 숨이 턱 막히네!’라며 비아냥댔다(남자들이여, 흥분하지 마시라. 이 몸은 나의 생김과 상관 없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도 전혀 야하지 않은 깡마른 몸을 예찬한다). 점잖게만 봤던 한 남자 선배가 <매치 포인트>(2006)를 보는 내내 그녀의 몸을 만지고 싶었다고 고백할 때도, 주책 맞은 우디 앨런 감독이 <매치 포인트>에 이어 <스쿠프>(2007),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8)까지 줄줄이 러브콜을 보낼 때도 ‘하여간 남자들이란…’ 하고 넘겨버렸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이혼 후 나이는 스물네 살이나 많지만 끝내주게 섹시한 숀 펜과 연애할 때? “숀 펜이 200배 아까워!”라고 말하고 말았다.   

그런데 요즘, 스칼렛 요한슨이 부럽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지만,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그 시작은 몇 달 전, 그녀의 약혼과 임신 소식을 접하고 나서였다. 과거의 화려한 남성 편력을 떠올리며 ‘이번엔 또 누군데?’라고 시덥지 않게 반응했는데, 약혼자가 할리우드의 섹시 스타가 아닌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로메인 도리악이란 이야기가 귀를 잡아당겼다. 게다가 그 남자가 저널리스트란 학구적인 직업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섹시 스타 못지 않게 섹시한 외모의 소유자란 사실까지 알고 나니 배가 살살 아파왔다. 평소 ‘뇌가 섹시한 남자’에 열광하는 한 여자 선배는 아이폰에 저장한 그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런 남자까지 데려가면 대체 어쩌라고!” 여자들은 매력적인 남자가 예쁘고 쭉쭉빵빵한 여자를 만나는 걸 보며 ‘얼굴만 봤네’, ‘생각보다 취향이 없네’라며 현실 부정을 하게 마련이지만, 스칼렛 요한슨은 ‘백치 금발 미녀’라고 폄하하기엔 몸매만큼이나 필모그래피마저 ‘빵빵’한 배우다. 1998년에 <호스 위스퍼러>로 신인상을 수상한 그녀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주연을 맡은 2003년에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20번이 넘게 수상을 했으니까 말이다. 



(왼쪽부터)캡틴 아메리카2, 돈 존, 그녀.


스칼렛 요한슨에 대한 질투심이 폭발한 건 한 달 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신작 <그녀>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며 “별이 다섯 개!”라고 말하며 감탄해 마지 않는 내게 남편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그 정도까진 아니고… 근데, 스칼렛 요한슨이 끝까지 안 나올 줄은 몰랐네?” 스칼렛 요한슨이 영화에서 인공지능운영체제 ‘사만다’로 목소리만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극장에 갔으면서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정말 얼굴 한 번 비추지 않는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인 모양이었다. 지난번 <어벤져스 2> 촬영팀이 내한했을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오지 않는단 소식에 실망했을 때와 비슷한 표정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목소리만 들어도 흥분되더라”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목소리 출연만으로 지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원래 ‘사만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아가사’로 친숙한 배우 사만다 모튼이 녹음했다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막판에 스칼렛 요한슨이 다시 녹음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에 그가 만약 흥분을 느꼈다면, 한 집에 사는 여자의 비참함은 말도 못 했을 테니까 말이다(어렸을 때 편도선으로 고생한 탓에 허스키해졌다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들으며 남자들은 얼굴, 몸매, 목소리가 삼위일체로 완벽하게 섹시하다며 감탄하지 않나?). 하지만 잘 나가던 그는 결국 나를 자극했다. “근데 스칼렛 요한슨, 노래’도’ 잘 하더라.” 영화 속에서 사만다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분)가 노래를 하는 장면을 두고 한 말인데, 결국 질투에 눈이 먼 나는 앙칼진 목소리로 잘난척을 하기에 이르렀다. “걔 음반 냈던 거 몰라?” 그 동안 꽃미남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보며 그를 수 차례 상오징어(?) 취급하던 에디터는 결국 스칼렛 요한슨 앞에서 상꼴뚜기가 되고 말았다.   




요즘 뭘 해도 되는 여자, 스칼렛 요한슨의 새 영화 <언더 더 스킨>

스칼렛 요한슨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국내에선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가 된 영화 <언더 더 스킨>이 오는 7월에 개봉한다. 외계에서 온 에일리언이 아름다운 여인 ‘로라’의 탈을 쓰고 거리의 남자들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섬뜩한 SF 드라마인데, 스틸을 보면 스칼렛 요한슨의 검은 머리와 붉은 입술이 인상적이다. 영화도 영화지만, 남자들을 잡아먹는 외계인으로 등장하는 그녀를 보면서도 남자들이 좋아할지, 그 반응이 더 궁금하다. 


CREDIT
    Editor 김가혜
    Stills (인물)Getty Images, (스틸)각 영화사 제공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7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ANOTER ARTICLE

COSMOPOLITAN FACEBOOK

SUBSCRIBE/DIGITAL MAGAZINE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COSMO YOUTUBE

COSM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