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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6 Thu

사랑을 기다리는 여배우 윤진서 인터뷰

요즘 윤진서의 하루하루는 꽤 바쁘다.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한 첫 영화 <경주>가 극장에 걸렸고, 두 번째 책을 탈고했으며, <산타바바라>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오라는 곳도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지금 그녀가 열망하는 건 단 하나. 바로 ‘사랑’을 기다리는 일이다.


드레스 블루마린. 샌들 슈콤마보니.




점프슈트 구찌. 귀고리 엠주.




타월 가운 캘빈클라인. 목걸이 타사키. 귀고리 쇼메. 




알렉산더 왕. 실크 가운 구찌. 샌들 슈콤마보니.



얼마 전에 유럽 여행을 다녀왔잖아요? 뭐 했어요? 

커피 마셨어요. 프라하, 빈, 부다페스트 등 유럽 동부를 돌면서요. 유스호스텔에 묵으면서 장기 체류하는 애들은 뭘 하는지 따라다니기도 하고요. 


<꽃보다 누나>를 보면서 여배우란 직업은 혼자서 여행 한 번 가는 게 참 어렵겠단 생각을 했어요. 근데 윤진서란 여잔, 그런 면에서 참 자유로워 보여요. 

모험심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싶기도 하고요. 


회사는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요? 자기네 배우가 컨트롤이 안 된다며…. 

배우를 컨트롤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죠. 배우는 연기를 하고, 회사는 함께 좋은 작품을 찾는 게 각자의 할 일이잖아요? 전 제 사생활에 터치하고, 컨트롤하려는 소속사를 만난 적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나쁜 짓을 하고 다니지 않아요.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사는 거죠.  


촬영할 때는 배우지만, 작품이 없을 땐 ‘백수’라고 말한 적 있죠? 그럼 요즘 윤진서는 백수인 건가요?

요샌 작가예요. 하하. 하반기에 내기로 한 책을 엊그제 탈고했거든요. 소설은 아닌데, 그렇다고 첫 번째 책처럼 에세이도 아니에요. 픽션과 논픽션이 섞여 있어요. ‘상상의 일기장’ 같은?


인터뷰를 앞두고 지난해 말에 개봉한 <그녀가 부른다>를 봤어요. 보고 나서 ‘더 많은 사람이 봤다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했고요. 윤진서란 배우가 온전히 보이더라고요. 윤진서 외엔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거의 없는 소규모 영화던데, 이런 작품을 선택하는 건 용기인가요, 객기인가요?

용기, 객기, 둘 다요. 아니면 치기? 그래도 본 사람들은 정말 좋아했어요. 안 본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  


‘진경’(윤진서 분)이 새엄마가 죽은 후 혼자 밥을 먹다 ‘경호’의 전화를 받고 복받쳐서 우는 장면 있잖아요? 윤진서의 2막을 목격한 기분이었어요. 

<그녀가 부른다> 촬영 마치고 <경주> <산타바바라> <태양을 향해 쏴라>를 이어서 찍었는데요, 확실히 전보다 연기가 편해졌어요. 계속 느끼면서 연기를 한다는 게 어떤 건지 몰랐는데, 알게 된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저 혼자 영화를 끌고 갈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내가 한순간이라도 놓치면 영화에 구멍이 생기는 거니까, 촬영 전엔 압박을 심하게 느꼈어요. 하지만 막상 촬영 때가 되니까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더라고요. 전 ‘진경’이란 인물이 너무 이해가 됐거든요.  


<올드보이>로 데뷔한 지 만 10년이 지났어요.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만, 윤진서란 배우는 지난 10년 동안 데뷔작과 싸워온 것 같아요. 

진짜 심했죠. 데뷔 이듬해에 ‘2003년에 과대평가된 배우’로 뽑혔잖아요? 아마 제 두 번째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이 개봉하고 난 직후였을 거예요. <그녀가 부른다>가 개봉했을 때 제가 변영주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같이 GV(관객과의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감독님이 똑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이 영화를 보면 윤진서란 배우가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데뷔작과 싸워왔는지를 알게 될 거라고요. 대단한 영화로 데뷔한 배우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쉽게 “별거 아니었네”라고 말한다면서요. 실제로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고요. 정말 오랫동안 <올드보이>의 ‘수아’와 싸운 거죠.    


첫 협력 프로듀싱을 맡은 영화 <경주>는 배우들의 캐스팅부터 로케이션 등 영화 전반에 윤진서의 아이디어가 영향을 미쳤어요. 반년 전에 인터뷰할 때 귀띔으로 듣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이 여자를 너무 깔봤나?’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감독님께 (박)해일 선배를 소개한 걸로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사실 감독님은 ‘최현 교수’ 역에 박해일이란 배우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으셨어요. 북경대 교수로 나오니까 당연히 40대 이상의 남자를 생각하신 거죠. 하지만 전 ‘최현’의 나이가 많으면 그냥 바람피우는 남자처럼 보여 영화의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연령대를 좀 낮춰 가는 게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리면서 해일 선배를 추천했어요. 해일 선배가 출연을 고민할 때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엉뚱하게 웃기는 장면들 있죠? 제가 장률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느낀 그분의 장난기를 영화에 넣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낸 게 반영된 거예요. 제가 이 작품의 제작에 얼마나 애썼는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깔보는 건 싫어요. 하하. 


7월에 개봉하는 <산타바바라>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조성규 감독이 연출했어요. 친분과 상관없이 이 영화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뭐였어요?

시나리오를 보는데, ‘수경’의 대사가 너무 와닿았어요.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죠. 평소 나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하기 위해 캐릭터에 몰입하는 과정이 없어도 되고요. “시나리오 봤으면 빨리 나와, 촬영하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거기에 전 “그래? 지금 나갈게”라고 한 거죠.    


‘윤진서가 왜 저런 작품을 선택하지?’라고 의문을 품은 적도 있지만, 정지영 감독님과 <영화판>에 출연한 이후의 활동은 꽤 안정적으로 보여요. 책 띠지에 본인의 얼굴 사진을 넣지 않은, 연예인 책 같지 않은 에세이집을 내고, 여주인공 혼자서 끌고 가는 영화로 호평을 받는가 하면, 장률 감독의 영화에 협력 프로듀싱을 맡고…. 우연은 아닌 것 같은 행보인데요?   

우연이란 건 없는 것 같아요, 이 바닥에선. 영화는 프리 프로덕션이 기본 6개월에서 1년, 보통 2~3년씩 걸려요. 정지영 감독님, 장률 감독님, 조성규 감독님 모두 데뷔 이후에 계속 교류했던 분들이에요. 그분들과 함께 고민했던 작업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빛을 보게 된 거고요.  


<산타바바라>에서 맡은 ‘수경’이란 인물은 일하다 만난 사람과는 연애하지 않는다는 룰을 가지고 있어요. 본인도 연애할 때 이런 사람은 안 돼 하는 룰이 있나요? 반대로 당신을 봉인 해제하는 조건이 있다면요?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절 봉인 해제하는 결정적 포인트가 뭔지, 저도 정말 알고 싶네요. 하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대화가 잘 통하는 거? 뭔가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아요. 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생각났어요. 패션에 민감한 남자. 겉보단 안으로 파고드는 사람이 좋아요. 


상대역인 이상윤(‘정우’ 역) 씨는 주로 드라마 연기를 했던 배우잖아요? 조성규 감독님은 어떤 이유로 그를 캐스팅했다고 하던가요?

상윤 오빠의 반듯한 모습이 좋았대요. 극 중에서 ‘정우’는 순수하고 착한 남자거든요. 반듯한 반면에 어설픈 구석도 있고요. 


드라마에서 보던 얼굴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긴 했어요. 

훨씬 사람 같죠? 하하. 저도 처음에 상윤 오빠가 캐스팅됐단 소식을 듣고 조금 걱정하긴 했어요. 그래서 술자리를 만들었죠. 근데 그날, 오빠가 만취한 거예요. “진서야, 안녕” 하고 인사하면서 돌아서다가 유리문에 머리를 박지 않나. 그걸 보고 저랑 감독님은 완벽한 캐스팅이라며 신나 했어요. 연기하지 말고, 저 캐릭터로 가면 되겠다고요. 그때 저희가 느낀 오빠의 인간적인 매력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 <산타바바라> 보면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이 있어요. 영화 제목과 줄거리만 보면 남녀 주인공이 산타바바라에서 만나 사랑에 빠질 것 같지만, 일하다 만난 남녀가 헤어졌다 재회하고, ‘출장’으로 산타바바라에 가잖아요? 

낭만으로 만난 게 아니란 거죠. 산타바바라에 가서도 별 낭만이 없잖아요? ‘정우’의 여동생(이솜 분)이 사라져서 사방팔방 찾아다니고, 프로젝트가 잘못될까 노심초사하고요. 


산타바바라에서의 마지막 촬영 날, 새벽까지 술을 먹다 뻗어 조성규 감독님이 화났었단 얘기를 한 적이 있잖아요?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영화네요.

맞아요. 촬영하면서 하루도 술을 안 마신 날이 없었어요. <산타바바라>는 찍으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한번 더 찍을 수도 있을 정도로요. 


<이리>에서 ‘윤진서’란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본명으로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아니에요? 본명인 ‘수경’으로 불리는 느낌은 어때요?

글쎄요. 전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부르는지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아요. <태

양을 향해 쏴라> 촬영으로 LA에 있을 때 파티에 자주 갔는데,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소개받으면 이름을 까먹기 쉽잖아요? 처음엔 ‘진’이라고 소개했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너 이름 뭐였더라?”라고 하면 전 “Whatever!”라고 했어요. 마음대로 부르라고요.


그러고 보니 산타바바라에, LA에, 한동안 캘리포니아에도 있었네요? 윤진서가 프랑스를 좋아하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인데, 캘리포니아는 어땠어요?

완전 잘 맞아요! 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평생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소설 <미국의 송어낚시> 초반에 보면 미국이 좋은 이유에 대해 ‘낙천적인 즐거움이 있다’라고 나오거든요? 20대 땐 프랑스의 아티스틱한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요즘엔 미국의 낙천적인 분위기가 좋아요. 강한 햇볕을 받으며 서핑을 하러 나가는 젊은 혈기. 남자건, 여자건 그런 모습이 나를 뜨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8월에 태어나 여름을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의 올여름 계획은 어떻게 돼요? 

사랑을 기다리려고요. 요즘 사랑이란 감정이 왜 이렇게 아득한지 모르겠어요. 이번 여름엔, 정말 사랑을 부르고 싶어요.  


우리 이따가 와인 마시기로 했잖아요? 취하면 <그녀가 부른다> 엔딩 장면에서 불렀던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 불러주기, 어때요? 

얼마든지요! 백번도 부를 수 있어요. 그만 부르라고나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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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Photographs by 문정욱
    Editor 김가혜
    Stylist 서수경(Art Hub Teo)
    Hair 유다(Duet by Udha)
    Makeup 김지현
    Assistant 이상미
    Location 메이필드호텔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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