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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3 Fri

남친과 축구보려면 이정도는 알아야죠!

다시 시작된 월드컵 시즌. 응원 열기만큼이나 그와의 연애 온도를 높이고 싶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길 바란다. 모르는 축구 용어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부터 그와 축구를 볼 때 더 매력적인 여자로 보이는 방법까지 꽤 알차게 모았으니까.


여자들을 위한 축구 사전

축구 용어에 대한 무지로 그와 당신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돌지 않게 하려면 필수 단어 암기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CASE 1 올림픽 국가 대표팀 명단이 공개되며 ‘골잡이’로는 박주영, 손흥민 등이 있다는 뉴스를 보던 그와 당신. “골잡이면 ‘골키퍼’야?”라고 묻자 그가 “지금 농담해?”라고 반문한다.

SOLUTION 그는 지금 당신이 축구의 ‘가나다’도 모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골잡이’는 공을 잡는 사람이 아니라 골을 잡는 사람, 즉 ‘득점을 많이 올리는 선수’를 말한다. 이럴 땐 축구 용어에 무지한 여자가 당신만이 아니란 사실을 남친에게 알려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으니, 그가 보는 앞에서 당신의 친구에게 ‘골잡이’의 의미를 묻는 것이다. 친구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고 “볼보이?” 같은 식의 대답을 할 테니까.      



CASE 2 그의 친구 모임에 동행한 당신. 그런데 남자들끼리 ‘포포투’니, ‘포스리스리’니 하는 이상한 숫자 암호로 대화하는데, 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SOLUTION 그들은 지금 당신을 따돌리려는 게 아니라 ‘포메이션’에 관해 이야기 중이다. 포메이션이란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수비·미드필드·공격 진영에 몇 명씩 배치하느냐를 숫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럴 땐 딱히 궁금하지 않아도 남자들에게 잘난 척하며 떠들 시간을 주자. “우리의 ‘4-2-3-1’ 포메이션 말이야, 어떻게 생각해?”   



CASE 3 우리나라의 골! 남자 친구와 함께 기뻐한 것도 잠시,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다. 그는 “무슨 개똥 같은 소리야?”라며 화를 낸다. 

SOLUTION 공격팀 선수가 상대편 진영에서 공보다 앞쪽에 있으면 ‘오프사이드’ 반칙. 심판의 오프사이드 선언은 넣은 골도 무효화되기 때문에 축구 팬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으니, 이럴 땐 “아, 정말 말도 안 돼!”라며 오버해서 분노하는 것이 좋다.     



CASE 4 우리나라가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가 끝나간다. 전·후반 90분 이후에 뭔가 시간을 더 줬던 게 기억난 당신. 실의에 빠진 그에게 “○○ 타임이 있잖아”라고 말하고 싶은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SOLUTION 답은 ‘인저리 타임’! 경기 도중에 낭비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로 주어지는 시간이다.




야구에 4번 타자가 있다면 축구엔 7번 선수가 있다. 등 번호 7번은 팀의 중심이란 의미.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7번 선수였고, 현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 번호다. 10번은 펠레의 현역 시절 등 번호로 팀의 영원한 에이스를 뜻하는데, 현재는 메시가 가장 대표적인 10번 선수다.


호날두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잘생긴’ 선수고, 호나우두는 은퇴 전까지 브라질의 축구 황제로 불린 ‘잘하는’ 선수다. 둘 다 세계적인 공격수이고 이름 스펠링도 ‘Ronaldo’로 같지만, 두 나라의 발음에 따라 다르게 표기한다. 



프리킥(free kick)이란 반칙을 ‘당한’ 선수가, 반칙을 당한 위치에서, 상대팀 선수가 공을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찬다’고 해서 붙인 명칭. 페널티킥(penalty kick)이란 상대편 페널티 지역(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막을 수 있는 영역)에서 반칙을 했을 경우, 키커와 골키퍼만이 1:1로 대치한 상태에서 공을 차는 것을 말한다.



남자가 축구 볼 때 이렇게 해줄래?

축구 보는데 태클 거는 여자보다 함께 응원하는 여자가 2014배 더 예뻐 보이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남자가 함께 축구 보는 여자에게 바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응원하러 갈 때 치장은 적당히  

축구 응원하러 모인 자리에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노출 의상에 킬 힐을 신고, 진한 화장을 하고 온 여자를 모든 남자가 좋아할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우리나라가 골을 넣은 순간에 귀엽게 방방 뛸 수 있도록 편한 복장으로, 오케이? 

2 선수 얼굴만 보지 말고, 경기도 보자 

경기 보다 말고 “저 남자 누구야? 잘생겼다”라고 말하는 여자, 매력 없다. 자동차 경주를 보러 가서 레이싱 걸만 감상하는 남자와 뭐가 다른가?

3 모르는 건 물어라 

1분에 한 번씩 물어보는 게 아닌 이상 남자들은 여자들이 축구에 관해 묻는 걸 좋아한다. 자신이 아는 걸 설명할 때 남자의 자존감은 높아지는 법. 

4 호들갑은 떨지 말자 

공포 영화에서 그렇게 놀랄 만한 장면이 아닌데 비명을 지르는 것과 더불어 남자들이 싫어하는 여자의 리액션 중 하나가 축구 볼 때 설레발치는 거다. 괜히 낚이는 느낌이 든다나? 경기에 몰입하는 건 좋지만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5 ‘훌리건’이 되진 말지어다 

축구를 잘 알고 좋아하는 여자는 매력적이지만 그게 ‘훌리건’ 수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와 함께 응원하다 육두문자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자.


CREDIT
    Editor 김가혜
    Photo (커플, 프리킥과 페널티킥, 베컴, 일러스트)shutterstock.com, (남자들)Anna Palma,
    (사전)D. Hurst/Alamy, (호날두와 호나우두)중앙일보
    Assistant 이상미, 박지연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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