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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1 Wed

남편에게 오피스 와이프가 생겼어요

일 열심히 하라고 맛있는 밥 차려줬더니 회사에서 다른 여자와 연애하는 남편… 더 이상은 참지 말자고요.


Q. 남편과 오피스 와이프, 고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한 지 4년째 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36세 주부이고요. 남편도 성실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날부터 그의 야근이 잦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에게 여자가 생긴 겁니다. 최근 새로 입사한 여자인데 그와 매일 같이 야근을 하고, 집에도 데려다 주고… 데이트 같은 회사생활을 현재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더군요. 제가 이 상황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씻고 있는 동안 전송된 그 여자의 메시지 때문입니다. ‘자기 뭐해?’라는 문자를 보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서로 오고 간 문자 메시지를 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문자를 유추해볼 때 잠자리도 함께한 사이였습니다. 그 문자들을 모두 캡처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자로 남편과 이 여자를 고소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회사에 통보해서 그 여자를 잘리게 하고 싶습니다. (제 남편도 같이 잘리겠지만요) 지금도 머리끝까지 화가 치미는 중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들에게 겁을 줄 수 있게 무섭게 나갈 수 있는 법률절차를 알려주세요!


A. 사연 속의 ‘오피스와이프’도 남편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헉! 남편의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이혼사유에 해당하네요. 이혼원인의 첫번째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 즉 외도’거든요. 보내주신 사연만으론 성관계가 있었다고 확신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성관계를 해야 외도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외도는 "간통보다 훨씬 넓은 개념으로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일체의 부정한 행위가 포함된다"고 법원은 판단하고 있어요. 여기엔 문자와 사진, 카드결제내역, 각서 등 부적절한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지만요. 근데 이 정도면 남편은 충분히 이혼사유가 되고, 위자료(정신적 손해에 대한 금전배상) 청구도 가능할 것 같군요.

사연 속의 ‘오피스와이프’도 남편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민사상으로는 결혼생활의 파탄을 초래한 책임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민사책임(위자료)은 성관계 사실까지 인정되지 않더라도 녹취록, 문자, 통화내역, 사진 등의 자료로 부적절한 관계였음이 밝혀진다면 어렵지 않으리라 봅니다. 


간통죄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만 형사책임인 간통죄 처벌은 직접적인 성관계가 있어야만 성립이 되는 범죄입니다. 그러니까 둘이 밀어를 나누었다거나 껴안고 포옹했다는 수위(?) 정도만 갖고는 간통 고소가 어렵습니다. 모텔에서 외도를 하는 남녀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잡아떼는 일이 많으니 간통 현장을 적발하기 역시 어렵죠. 참고로 간통은 이혼이 전제가 되어야 고소를 할 수 있고 죄가 인정되면 두 사람 모두 처벌을 받게 할 수 있어요. 따라서 남편을 제외하고 여성만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거죠. 만약 남편과 원만하게 해결하길 원한다면 이 점은 미리 고려해두는 게 좋겠죠? 


회사에서 징계를 받는 문제는 사칙이나 내규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 다만, 부도덕한 행위를 고발한다는 의욕이 넘친 나머지, 공개된 게시판에 실명을 거론하면서 글을 올리거나 회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등의 방법은 명예훼손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해요. 회사 쪽에 책임추궁을 하려면 비공개로 감사부서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CREDIT
    Editor 윤다랑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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