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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7 Wed

김가혜의 영화육감 4탄: 내겐 너무 멋진 쌤 4

비록 학교에서 권장하는 교육 스타일은 아니지만, ‘진짜 교육’이 뭔지 보여주는 영화 속 멋진 ‘쌤’들.


<디태치먼트>(5월 8일 개봉)

욕깨나 하는 고전문학 선생님 ‘헨리’


영화 소개 

유난히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학교. 학생들은 교사 보기를 둘 중 하나로 여긴다. ‘투명인간’ 이거나, ‘욕받이(!)’거나. 그런데 이곳에서 한 달간 고전문학을 가르치게 된 기간제 교사 헨리(애드리언 브로디 분)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때로는 불량 학생도 입을 다물 정도로 온갖 상스런 단어들을 열거하고, 때로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고전문학 속 문장을 읊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학생들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헨리. 하지만 그는 전교 왕따 메레디스와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에리카를 외면할 수 없어한다.  


헨리 선생님의 어록 

1. 첫 수업 시간, 학생 전부에게. 

“규칙이 하나 있다. 딱 한 가지. 여기 있기 싫다면 나오지 마라.”


2. 쓰기 테스트 시간. 종이가 없다며 그의 가방을 던지며 대드는 학생에게. 

“가방은 감정이 없어. 텅 비었지. 그렇다고 내가 겁 먹을 거 같아? 네가 화난 거 알고 있어. 나도 예전에 그랬거든. 화내선 안 돼. 왜냐면 난 네게 기회를 주려는 사람이니까. 이제 내 말대로 해라. 종이 한 장 줄 테니 자리에 앉아서 최선을 다 해라.”

 

3. 수업이 끝난 후. 마커스를 내보낸 이유를 묻는 메레디스에게.  

“그냥 본보기가 필요했거든. 게다가 마커스는 널 모욕했지. 내 수업에서는 용서할 수 없다. 날 모욕하는 건 괜찮아. 이름이 뭐지?”



<완득이>(2011) 

학생과 맞짱 뜨는 담임 선생님 ‘똥주’ 


영화 소개 

남들보다 키가 작은 장애인 아버지, 언제부터인가 가족이 된 조금 모자란 삼촌, 그리고 누군지조차 모르는 어머니. 완득이(유아인 분)는 ‘불우한 가정 환경’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고 2다. 꿈도, 희망도 없는 그가 문턱이 닳도록 교회에 가는 이유는 한 가지. 하나님께 담임 선생님 똥주(김윤석 분)를 ‘죽여 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다. 반 아이들 앞에서 쪽팔리게 햇반을 가져가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사실 너희 어머니가 필리핀 분인데 한국에 계시더라”며 만남을 주선하는 등 자꾸만 자신의 인생에 끼어드니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다나?  


똥주 선생님의 어록 

1. 자신이 부잣집 아들이란 사실을 알고 분개하는 완득이에게. 

“뭔 놈의 가난이 그렇게 쪽 팔릴 여유가 있어? 나중에 나이 먹어봐라. 그것 때문에 쪽 팔렸다는 게, 그게 더 쪽 팔릴 거다!” 


2. 완득이의 자율학습을 면제해 준 걸 문제시하는 교무 선생님께. 

“말이 나와서 말씀 드리는 얘긴데, 이 야자가 ‘야간자율학습’이란 얘긴데, 자율학습을 면제시킨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야간 ‘강제학습’이라면 모를까.”  


3. 겨울방학 종례 시간에.    

“이번 방학 때 실컷 놀아! 운동도 하고, 체력을 길러야지. 내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니들 갈 대학은 이미 다 정해졌다. 그리고 내가 살아보니까 대학만 대학이 아냐. 세상이 다 대학이더라.”


<빌리 엘리어트>(2001)

한 터프 하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 


영화 소개

1984년, 영국 북부의 탄광촌. 열한 살 소년 빌리(제이미 벨 분)는 광부인 아버지(개리 루이스 분)와 형,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고 있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권투 연습을 시작하지만, 엉뚱하게도 빌리가 마음을 뺏긴 건 체육관 한편에서 윌킨슨 부인이 진행하는 발레 수업. 빌리가 춤에 재능이 있단 걸 눈치 챈 윌킨슨 부인(줄리 월터스 분)은 런던 로열발레학교 입학을 권하며 개인교습을 해 준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뤄낸다는 전형적인 ‘개천에서 용 난 이야기’지만, 알다시피 감동의 깊이가 다른 작품이다. 


윌킨슨 부인의 어록 

1. 빌리가 발레를 하는 걸 발견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너 50센트(하루 수업료) 빚 졌다!” 


2. 로열발레학교 입학을 앞두고 자신 없어 하는 빌리에게. 

“네가 발레를 얼마나 아는지는 별로 관심 없어. 거기서 널 가르칠 거야. 그러니까 발레학교지. 중요한 건 네 움직임과 어떻게 표현하는가야. 


3. 빌리와 헤어지며. 

“이제 나가서 인생이란 모든 걸 찾아야 할 시기란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하는 말마다 어록인 영어 선생님 ‘키팅’  


영화 소개 

명문 웰튼고등학교의 새 학기. ‘엘리트 양성’에만 주력할 뿐, 아이들의 인성 따윈 안중에도 없는 이곳에 이 학교 출신인 키팅(로빈 윌리암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해 온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오늘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첫 수업 시간부터 “오늘을 살라!”고 말하는 그. 학교에선 ‘눈엣가시’같은 존재지만, 아이들에겐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키팅에게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토드(에단 호크 분), 닐, 녹스 등 7명의 학생들은 학교 뒷산 동굴에서 자신들의 꿈과 이상을 발산하기 위한 동명의 모임을 시작한다.  

 

키팅 선생님의 어록 

1. 첫 수업 시간, 학생들에게 시 <시간을 버는 천사에게>를 읽게 한 후.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냐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다.”


2. 시의 감상을 도식적으로 해설하는 교과서의 서문을 찢어버리라고 하며. 

“쓰레기! 시를 어떻게 ‘아메리칸 탑 텐’처럼 평가할 수 있니? 자 이제 그 장을 찢어버려. 어서 몽땅 찢어버려.” 


3. ‘새로운 시선’에 관해 말하며 교탁 위에 올라서서.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걸 다른 시각에서 봐라. 틀리고 바보 같은 일일 지라도 시도를 해봐야 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생각만 고려하지 말고 너희들의 생각도 고려해보도록 해. 너희들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해.”




CREDIT
    Editor 김가혜
    Stills (디태치먼트)수키픽쳐스, (완득이, 빌리 엘리어트, 죽은 시인의 사회)중앙 DB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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