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 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코스모폴리탄 디지털매거진
  • facebook
  • twitter
  • blog

    INSTAGRAM
    COSMOPOLITAN KOREA

    SUBSCRIBE TO COSMO

  • kakaostory

    KAKAOSTORY
    COSMOPOLITAN KOREA

  • youtube

    YOUTUBE
    COSMOPOLITAN KOREA

    Follow Youtube

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4.05.03 Sat

[박지현의 Life Lesson] 말 잘 들으면 손해야?

그럴싸한 사회비평 따윈 할 줄 모른다. 그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말 잘 들으며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지만, 세월호 사고를 보며 이 모든 시스템에 대한 깊은 빡침과 배신감이 들었다. 왜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이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시스템이 문제라면, 구성원인 우리가 어떻게 ‘NO!’를 외쳐야 하는 걸까?

 



'말 잘 들으며 열심히 사는데 점점 나만 손해보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시키는 대로만 잘 하면 잘 살게 해 줄게!”
우리는 이 말을 믿었다. 반항하고 반발하는 대신 배려하고 이해하며 유들유들하게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게 ‘잘 사는 지름길’이라고 익히 배워왔건만, 이건 그저 권력자들이 통제의 편의를 위해 내건 집단 최면의 주술이었음을 우리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정부와 종교단체와 기업과 기타 이기적인 이익집단의 만행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다분히 직업적인 깨달음 또한 슬그머니 마음 속에 자리 잡았다. “가만히 말 잘 듣고만 있으면 알아서 잘 챙겨줄게!”라던 조직과 상사와 동료 등등에게도 우리는 숱하게 당하며 살아왔다는 사실 말이다. 결국 개인이건 집단이건 이기적인 누군가의 조종과 조작으로 인해, 열심히 남의 비위 맞추며 살아가는 소시민들, 즉 ‘우리들’은 늘 희생되는 줄도 모르고 희생되어가고 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자신의 행복과 개인의 권리에 반하는 것임에도 따르기를 종용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우리는 당당하고 우아하게 ‘거절’할 줄 아는 지혜를 탑재할 필요가 있다. 언제 어디선가 이기적인 누군가의 이익과 생존을 위한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말이다.


 


> 상황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거절할 때
사회라는 조직은 부탁과 응수라는 액션과 리액션의 원리로 작동한다. 일단 남의 부탁은 모두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이라면서 매사에 까칠하게 반응하고 거절했다가는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 딱 좋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무리 재고 따져도 상황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자신과 조직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구는 당연히 거절하는 게 맞다. 단,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 지 알 수 없어 더 무서운 ‘얕은 사회적 인맥’의 특성 상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자신의 편견이나 감정이 담긴 선택이 아님을 당당하고 우아하게 드러내는 거절의 기술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재키 마슨 지음, 정영은 옮김 | 윌컴퍼니)에서는 ‘우아한 거절’을 위한 4단계를 제시한다.
1. 우선 상대방의 요청에 감사를 표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필요하지 않다. 전화상이라면 한번 심호흡을 한 후 우아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한 문장을 말하면 된다. 만약 상대방이 눈앞에 있다면 조바심내지 말고 침착하게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2. 정중하지만 명확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다
짧게 말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안 될 것 같네요”같은 말도 좋고,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정표를 확인해봐야 한다거나 상사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식으로. 단, 이렇게 말할 때는 언제까지 결정해서 알려주겠다는 말을 덧붙이고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
3. 가능하다면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마치기 위해 긍정적인 제안을 하라
만약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절하는 경우라면, 도울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것도 좋다. 만나자는 제안을 거절할 때에는 “몇 달 후에 바쁜 일이 좀 끝나면 봐요”라고 다른 가능성을 제시할 것. (단, 본인에게 진짜 그럴 마음이 있을 때만!) 만약 상대에게 제시할 수 있는 다른 제안이 없다면 상대방이 하는 일의 성공을 빌어주거나 기분 좋은 인사말로 마무리하면 좋다.
4. 다시 설득 당하기 전에 자리를 떠라
만나서 얘기하는 상황이든 전화 통화든, 대화는 정중하지만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우리의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알아차린 상대방이 설득이나 교묘한 말솜씨로 우리의 마음을 돌리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의 요구를 거절할 때
단순히 절차상 협조나 요청이 필요한 상황을 넘어서서, 타인을 자신의 이익이나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대하는 사람들이 사회에는 차고 넘친다. ‘다 같이 어우러져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지…’라며 받아들여주는 데 익숙한 ‘착한’ 사람일수록 그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눈치 보지 않을 권리>(닐 라벤더?알란 카바이올라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 창)에서는 이런 부류의 사람을 ‘통제적 완벽주의자’로 규정하며, 그들이 먼저 당신의 말을 들어 주거나 당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를 기대하지 말라면서 “당신이 말하려는 요지를 몇 번이고 반복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단, 그들을 비판하며 몰아붙이기 시작하는 순간 온갖 비난과 책망을 들으며 결국 본전도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니, 둘의 대화가 건설적인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의 방향을 잘 조타할 필요가 있다. 상명하복이 철저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런 식의 ‘반발’이 윗사람이나 조직에 대한 ‘반항’으로 비춰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눈치 보지 않을 권리>에서 권하는 방법으로는 ‘치고 빠지는 의사소통 방식’이 있는데, 당신이 하려는 말을 명확하게 전달한 다음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나든지 아니면 “죄송해요. 제가 빨리 가봐야 해서,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릴게요!”와 같은 핑계를 대며 상대가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빨리 대화를 끝내는 것이 상책이라는 게 그 요지다. 이렇게 할 경우 “상대방은 덜 대립하는 느낌을 받게 되고 더 이상 감정이 확대 생산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당신이 한 말은 더 효율적으로 그의 마음에 파고 들게 된다”고 하니, 당신을 호구로 보는 사람이 음험한 촉수를 뻗어올 경우엔 일단 황급히 내빼는 자세가 급선무라는 것은 만국공통의 진리인가 보다.


 

CREDIT
    Editor 박지현
    Photographer Nick Onken
    참고 서적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재키 마슨 지음, 정영은 옮김 | 윌컴퍼니), <눈치 보지 않을 권리>(닐 라벤더?알란 카바이올라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 창)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5월호

기사입니다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Business Blind Talk

SUBSCRIBE/DIGITAL MAGAZINE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 2016년 9월호 커버

    정기구독 COSMOPOLITAN 트렌드한 여성을 위한 매거진!

    신청하기
COSMO YOUTUBE

COSM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