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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6 Sat

[박지현의 Life Lesson] 연애 상담의 올바른 자세

사랑에 아픈 친구에게 진심 어린 연애 조언을 전하고 싶다면, 함께 생각해볼 문제다.


목하 열애중인 친구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오면 불안하다. 대체로 뭔가 문제거리가 있다는 뜻이고 대개가 남친과의 각종 문제로 SOS를 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일이 남 얘기 잘 듣고 잘 정리하는 것인데다 원체 (사실은 안 듣고 있을 때조차도 용케 안 들키고) 남의 사정을 열심히 주억거리며 들어주는 편인지라 친구들은 내가 나름 괜찮은 연애조언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힘들 때 생각나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 친구라니, 이거 괜찮은 거 아닌가! 그런데 그게 몇번씩, 몇년씩 반복되다보니 그게 마냥 뿌듯하고 기뻐할 일만은 아니더라는 씁쓸한 결론... 일단 나의 잊고 싶은 과거사까지 들추며 열과 성을 다해 전했던 조언들은 순간적인 충동이나 남친의 말 한마디에 아주 쉽게 폐기처분되기 일쑤다. 똑같은 고민을 다시 되풀이하거나 결국 헤어지기라도 하면 "거봐, 내가 뭐랬어. 걔는 아니라니깐!" 류의 탓하는 말들이 절로 나오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친구 입장에선 내게 연애얘기를 털어놓기 불편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난 그저 내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에 했던 조언들이 '불편함'이 되어 돌아오는 경험을 몇차례 겪다보니, 남의 연애 문제를 상담할 때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구나 '답정너'가 된다  

우리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들은 얘기들을 조합해 뭐든 쉽게 일반화해버리려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연애에 관련된 문제라면 유독 그렇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살이, 연애라도 좀 단순하게 답을 정해놓고 살고 싶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행동은 다 다르기 마련이며, 특히나 연애에 있어서는 '이럴 땐 반드시 이렇다!'라는 정답 따윈 없다. 실제로 연애를 지속가능케 하는 것은 '운명'이라는 탈을 쓴 무수한 변수와 충동적인 행동들이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았다면 세상의 인구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을 거라 장담한다). 제 3자가 당사자들의 운명을 미리 예측하고 훈계하며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것은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친한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대개의 우리가 그러하듯이) 그저 누군가가 자기의 답답한 속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걸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구체적인 조언을 구할 때도 "내가 이랬으니 너도 분명 이럴 거야"라는 불길한 예언이 아닌 "나는 이랬는데 너는 아니길 바라"라는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 게 사랑에 아픈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다. 친구가 가슴을 칠 정도로 답답하고 모르는 것 같아도, 진짜 가슴을 치며 훈수를 두는 대신 일단 잠자코 친구의 얘기를 경청하자. 그리고 딱 두마디만 던지는 거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네가 행복할 것 같아?" 친구의 대답 속에 당신이 해줘야 할 답이 들어있다.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나가 '답정너'가 될 수 밖에 없는 거라면, 그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 연애 상담자 이전에 좋은 친구의 미덕인 것이다.


한발짝 뒤에서 친구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것

연애 좀 해봤다고, 내가 남자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친구를 염려하는 마음에 친구의 연애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실제로 그런 밀착 케어(?)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의 모든 행동은 결국 자신이 가장 마음 편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 뜻과는 어긋나는 친구의 행동이, 결국엔 친구가 가장 마음 편한 방식이자 행복해지려는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그걸 꾸짖고 교정하려 드는 순간 친구가 '불편함'을 느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연애 상담을 청하는 친구에게 구체적인 미션을 내리는 것보다는, 친구 한발짝 뒤에 서서 친구의 행복만을 바라며 친구가 울면 바로 달려와주고 흔들리면 잡아주고 넘어지면 받쳐주는 것이 정말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그냥 지금 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해봐. 잘 되면 운명인 거고, 혹시라도 잘 안 되도 미련은 없을 테니 네가 조금은 덜 힘들 거야." 사랑에 힘든 친구의 마음의 조력자가 되는 것, 나는 이런 연애조언자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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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지현
    Photographer Wadley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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