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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7 Sun

그의 성장환경이 궁금한가요?

우리는 삶의 많은 것을 독자적으로 선택하지만, 도저히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 의해 평가받기도 한다. 어떤 가정에서 자라났느냐의 문제 같은 것들 말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당신의 선택은 달라지게 될까?



충분한 사랑을 받은 남자 vs 그렇지 못한 남자 

“그냥 큰 어려움 없이 좋은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란 남자면 좋겠어.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남자가 사랑할 줄도 알고,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자기 가족에게도 잘하는 법이거든.” 서른 살 언저리의 여자 넷이 모여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일까 대화를 나누다 한 명이 그리 말했다. 나머지 세 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떤 사람이 이상형인지를 놓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어이 나오는 주제가 바로 ‘가정환경’에 대한 것이다. 특별히 부족할 것 없는 집에서 태어나 충분한 사랑과 좋은 교육을 받은 남자에게 끌린다고 답하는 여자는 이전에도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아 보인다.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상대방이 지내온 시간이 ‘안정적’이었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난한 집에서 힘들게 성장한 남자보다,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남자를 더 좋아하지 않을 여자는 없다. 

상대방의 가정환경을 볼 수밖에 없는 건 단지 ‘안정적임’에 대한 갈구 때문만은 아니다. 불안정한 유년기나 청소년기의 경험이 성인이 되어 어떤 식으로 그 사람의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지금껏 수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분석하고 또 증명해오지 않았던가. 어린 시절 심리적 압박이나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을 경우 대인 관계 문제를 더 자주 겪고, 연인과 애정을 주고받는 데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되었다. ‘가정 환경을 보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은, 그리하여 언젠가부터 하나의 경구가 되어 버린 세상이 됐다. 

가정환경을 따지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그저 열심히 허리띠 졸라매고 돈을 모으거나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정도의 계층 이동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무리 열심히 모으고 공부해도 계층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분석이다. 처음부터 가난했던 사람들은 그냥 계속 가난한 것 말고는 답이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결혼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극심한 경쟁에 내몰린 한국적 자본주의 환경에서, ‘가정환경을 본다’는 말은 어쩌면 ‘그 사람 집의 재정 상태를 본다’는 말에서 크게 비껴가지 않는다.


당신이 평가받고 싶은 잣대로 남을 평가하는 것 

하지만 가정환경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그저 옳은 일이기만 할까? 내가 선택할 권한조차 없던 일로 한 인간이 재단당해도 좋은 것일까? ‘이왕이면 유복한 가정의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존중받아 마땅하다면, 나 역시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가정환경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나겠다는 당신의 욕구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당신 역시 당신의 통장 잔고를 이유로 거절당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나 자신도 감당 못 하는 잣대를 타인에게 들이미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명쾌하게 살 수도, 명쾌하게 사랑할 수도 없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지만 가정환경이 별로인 A에게 이별을 고하고 B를 선택했지만, 정작 B가 단지 당신의 가정환경이 별로라는 이유로 당신과의 만남을 끝내려고 한다면 당신은 그때 무슨 말로 스스로를 변호해야 할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는 법이라며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설득해야 하는 걸까? 가정환경은 썩 나쁘지 않았고 분명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자랐을 텐데 모든 남자를 적대시할 만큼 빈곤한 자존감으로 툭하면 여자 친구를 의심하다 결국 헤어짐을 통고받은 한 남자를 알고 있는 나는, 비록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에서 태어나지 못했지만 어떤 순간에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았던 또 한 남자도 알고 있는 나는, “남자는 가정환경을 꼭 봐야 해”라는 말에 좀처럼 동의하기 어렵다. 인간은 하나의 요소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 존재이고, 분명 어떤 이들은 진흙 속에 피어난 꽃처럼 자기 삶을 살아내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고 싶은 남자 

어떤 집안에서 어떻게 자라난 남자든, 나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으되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남자라면 좋겠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으되 나쁜 환경에서 태어났다 해도 낙담하지 않는 남자라면 더 좋을 것 같다. 삶의 말랑함을 먼저 배우는 것은 그저 때 이른 축복이지만, 삶의 고단함을 애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일생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삶의 아픔을 토대로 삶의 기쁨에 대해 논할 수 있는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가 흔치 않은 세상이지만, 그런 남자를 찾아내는 일은 의외로 쉬울 수 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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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Contributing Editor 곽정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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