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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7 Thu

남자가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은? #1

딸 바보 추성훈이 “야노 시호와 만나지 않았으면 결혼 안 하고 혼자 살았을 거다. 내 아이를 낳고 싶어서 야노 시호와 결혼했다”라고 말한 것처럼, 싱글인 남자들에게는 사랑에 빠져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20명의 리얼 가이들이 말하는 진정한 사랑에 빠진 순간에 대하여.


“좋아하지 않는다면 서로 싸울 일도 없지 않겠어요? 저도 여자 친구에게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 때마다 안타까워서 욱하고 싸우게 되거든요. 서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심한 말을 할 때도 있지만 헤어질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제가 그녀를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죠. 사랑하지만 다투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사랑싸움이야말로 사랑에 빠진 증거라고 생각해요.” -김준기(27세, IT회사 근무)


“지금까지 딱 한 번 담배를 끊은 적이 있어요. 다른 여자들과 달리 불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저를 좋아해준 그녀와 만날 때였죠.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안 했던 저를 변화시킨 그녀가 진짜 사랑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희석(28세, 품질관리사)


“진실된 사랑은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아요. 이것저것 계산하면서 조건 따지고 만나는 사람 말고, 내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을 그런 사람이오. 추억 속의 그녀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누구와도 미래를 꿈꾼 적은 없었거든요. 앞으로 만나게 될 여자 친구와는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남희우(27세, 철강회사 근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궁금하고, 모든 걸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하고 있구나’, ‘부부가 되고 싶다’라고 느껴요. 어떤 남자들은 아무리 사랑해도 절대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전 아니에요. 연인과 부부는 어감부터 다르잖아요. 한시도 떨어지기 싫은 지금의 그녀와 부부가 되고 싶어요.” -최영섭(32세, 회사원)


“얼마 전, 제 운명인 줄 알았던 그녀와 헤어졌어요. 다른 이들에게 늘 부러움을 사는 커플이었는데 말이죠. 살고 있는 나라가 서로 다르다는 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건만, 결국은 그 차이가 우리를 헤어지게 만들었어요.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껴요.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줬으니까요. 지금의 아픔을 이겨낸 힘으로 앞으로 만나게 될 또 다른 그녀에게 더 잘하고 싶어요.” -강대훈(27세, 유학생)


“사랑이란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녀 대신 내가 죽을 수도 있다’, ‘나를 버려도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진정한 사랑일 것 같은데 전 아직까지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지 못했어요. 제 마음을 다 열어 보여줘야 가능한 일일 텐데 괜히 그랬다가 그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불쑥 겁부터 나더라고요. 이런 겁쟁이인 제게도 진정한 사랑이 찾아오겠죠?” -김호준(29세, 건설회사 근무)


“짧은 연애였지만 저 때문에 엄청 울었던 여자 친구가 있었어요. 정말 착하고, 싫어도 전혀 티를 안 내는 친구였죠. 혼자 속앓이를 하면서도 무조건 저를 믿고 좋아해줬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그렇게까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려고 안절부절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녀의 그런 열정이 부럽기도 합니다.” -정민기(30세, 회계사)


“짝사랑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이상형이 스타일 좋은 남자라고 하더군요. 누가 봐도 육중한 몸매에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 그날부터 폭풍 다이어트에 돌입했어요. 사랑에 빠지니까 자연스럽게 저를 더 꾸미게 되더라고요. 매일 아침 뭘 입을지 고민하고, 심지어 향수도 샀어요. 결국 그녀와 이루어지진 못했지만 그녀를 짝사랑했던 때처럼 저를 꾸민 적은 없었어요.” -김기원(29세, 재무관리사)


“요즘 주위 연인들을 보면 쉽고 편리한 인스턴트식 사랑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전 이런 연애는 상처만 남는 부정적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소개팅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선호하죠. 이때까지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던 두 번의 사랑도 그런 경우였고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커플이 되면 성격을 맞춰갈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다툼도 적고 커플이 되고 나서도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으니까 싸울 일이 없어요. 나에게만 맞춰주길 바라는 것보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요?” -김원욱(26세, 대학생)


“MBC <아빠! 어디가?>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같이 연예인 2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나를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어요. 특히 추사랑을 보면 예뻐서 미칠 것 같더라고요. 저도 사랑이같이 예쁜 딸을 낳아줄 야노 시호 같은 여자 친구를 지금부터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하.” -이민호(30세, 자영업)



CREDIT
    Editor 유미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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