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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Wed

당신의 연애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 3

애써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당신은 이미 그와의 결말을 정해놓은 건지도 모른다.


당신은 이미 ‘이별’을 결정한 건 아닐까?

아직 밤공기가 차갑던 3월의 어느 밤, 15년 지기 친구들과 오랜만에 수다판을 벌였다. 음악 하는 귀여운 여동생 A와 광고 하는 전직(?) 플레이보이 B, 그리고 마감에 쩐 나, 멤버는 이렇게 셋. 우리의 수다 주제는 대체로 근황, 음악, 영화, 책, 누군가의 뒷담화, 연애, 결혼, 연애, 결혼, 연애, 연애…였다. (생물학적)남자가 껴있다고 해서 여느 여자 셋이 모였을 때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는 얘기다. 이날도 어김없이 왁자한 수다는 깔때기로 거른 냥 ‘결혼’ 이야기로 수렴되었다. 약 10년(-_-) 전부터 결혼을 꿈꿔왔던 A는 지금 만나는 남친과 꼭 결혼하고 말리라는 핑크빛 희망에 부푼 상태였는데, 바로 얼마 전 둘 사이에 극복하기 힘든 문제가 놓여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오랫동안 A를 지켜봐 온 친구이자 먼저 결혼한 언니로서 이런저런 조언을 주고 싶었지만 사실상 “일단 더 두고 보자”가 최선이었고 “근데 이미 넌 마음의 결정을 내린 건 아니고?”가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의 문제를 남들에게 ‘상담’하기 시작한 순간, 그 연애는 이미 끝으로 향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어.” B가 말했다. B로 말할 것 같으면, ‘여자는 무조건 외모!’를 외치며 늘상 여자친구를 갈아치웠던 탓에 우리로부터 오만방자한 자식, 쓸데없는 사색남, 아티스트인 척하는 까칠한 놈, 때로는 ‘쓰레X’, 뭐 이런 식의 온갖 비난을 받아왔던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의 전형이었다. 그러던 B가 작년부터 만난 여친에게 정착할 기미를 보였고, 우린 네놈이 드디어 임자 만나서 철이 들었다며 반색했었더랬다. 허를 찌르는 B의 멘트에 ‘오오오!’를 연발하던 찰나, B가 덧붙였다. “왜, 나도 이전까지는 맨날 여자친구 흉도 보고 상담하고 그랬잖아? 근데 이번 여자친구는 다르더라고. 얘가 단점이 없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니까 당연히 단점도 있는데, 굳이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내 여자친구를 나쁘게 보게 될까 봐 싫은 거야. 그래서 말을 아끼게 되더라고.” 그래,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다. 친구들에게 남자친구’와’의 문제 혹은 남자친구’의’ 문제를 상담하기 시작한다는 건, 나 스스로가 “이게 해결이 안 되면 헤어질 수도? 일단 두고는 보겠음!” 정도를 선언하는 일종의 수순이었던 기억이랄까.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된 남친을 얘기할 땐 달랐다. 항상 ‘좋은 사람’임을 강조했을 뿐 내가 파악한 단점을 줄줄이 읊는 고자질 같은 건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궁금해졌다. 모두가 대수롭지 않은 ‘사랑싸움(?)’의 한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별’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Sign 1. 남들에게 남친과의 문제를 상담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B의 얘기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남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상담을 청하거나 일러바치는 식으로 얘기하는 횟수가 점점 는다면, 자신의 이별 결정에 정당성을 얻고 싶은 무의식적인 행동인 건 아닐까? 성격적 결함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그의 가정환경이나 연봉, 직업 등 ‘조건’이라던가 ‘환경’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라면 고민의 출발점 자체는 다른 경우겠지만, 결국 혹시라도 헤어질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선택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음을 정당화하려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내 경험상, (결혼 날짜를 앞두고 스트레스가 폭발 직전이라 남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온갖 불만사항을 늘어놓는 경우를 빼놓고는) 주저리주저리 흉 본 남친과 잘 되는 경우는 못 봤다. 결국 헤어지고 다시 만나도 같은 문제로 헤어지게 되는 경우를 무수히 목격했을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후져 보이는 게 싫은 건 당연한 거 아냐?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면 더더욱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신중해지는 거지. 내가 선택한, 나랑 같이 살 사람이 ‘후져’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뒤늦게 임자 만난 B의 얘기에 큰 통찰이 담겨 있다고 본다.


Sign 2. ‘점수 깎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문제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단 상대방 앞에선 참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남에게도 굳이 자랑하듯 떠벌리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실수나 단점이 하나씩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당신의 머릿 속에서 그의 점수가 깎이는 기분이 든다면? 이미 당신은 이별을 향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 게 아닐까? 어마무시한 규모나 강도의 대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를 향한 당신의 마음은 점점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셈인 거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당신을 실망시켰을 때의 감정이 점점 쌓여가게 마련이니 이별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란 얘기다. 냉정해 보여도 그게 진리라는 건 웬만한 연애경험의 소유자라면 알 것이다. A도 남자친구와의 이 문제를 털어놓기 전까지, 몇 번의 ‘각성의 순간’을 경험했음을 털어놓았다. 흘려보내려 애썼던 그의 실수나 의심 혹은 의구심이 이는 몇몇 상황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믿을 수 없다’는 돌이킬 수 없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이다. 이걸 되돌리는 건 타임슬립 밖에 없다는 게 슬픈 현실일 뿐…


Sign 3. 둘 중 하나가 기분이 나쁠 때, 답이 없다

그 혹은 당신이 기분이 나쁘거나 상황이 안 좋을 때, 누구 하나 먼저 배려하거나 양보하는 법 없이 치대다가 결국 싸움으로 번지곤 한다면? 이건 단순히 사랑싸움의 문제를 떠나, 평생을 함께 해도 좋을 사람인지를 가늠하는 한 잣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기분 좋고 상황도 아름다울 때는 상대방에게 잘해주기 마련이다. (막말로 폭력남편도 자기가 기분 좋을 때는 공주처럼 떠받들어 주지 않던가?) 하지만 여차저차 결혼해서 평생을 함께 살 것을 가정했을 때, 우리에게는 좋기만 한 날보다 짜증나고 힘들고 저주받은 게 아닌가 한탄스럽기만 한 날들이 더 많다는 게 인생의 당연한 논리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의 상황을 배려하며 보듬어주거나 양보하는 법 없이 자신의 입장만을 강요한다면? 과연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안정적이고 행복할까? 나 또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게 바로 이 지점이었다. 그는 내가 날이 서 있을 때면 그저 맞춰주는 남자였고, 그 덕에 나 또한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법을 익히게 됐다. “내가 지랄하면 밉지 않아요?”라는 염려 섞인 물음에 “사람이 항상 기분이 좋을 순 없으니까. 그런데 나까지 기분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인데”라고 대답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나는 이 사람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속이 뒤집어질 때나, 평생 함께 해도 좋겠다는 확신을 얻게 된 것이다. 뭐, 남편 자랑하려던 건 아니고, 혹시라도 언제 어디서나 기어코 서로를 이기려 들며 오기 섞인 감정을 강요하는 상황이라면, 그와 함께 할 무수한 낮과 밤이 과연 행복하고 안정적일지에 대해서는 꼭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피 튀기는(?) 관계가 더 행복하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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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지현
    Photographer Nick Onken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2014년 0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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